▲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DRAKI'의 최규철(좌), 김일철(우) 선수
8월 31일(토),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 시즌1의 16강 토너먼트 C조 경기가 열렸다. 최종 결정전에서 'Insky'를 누르고 2위를 확정한 'DRAKI'는 오픈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8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DRAKI의 8강 진출은 순탄하지 않았다. 1경기에서 신생팀 'Tosky'에게 덜미를 잡혔고, 최종 결정전에서도 Insky와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힘겹게 8강 진출을 확정한 DRAKI의 소감을 최규철 팀장, 김일철 팀원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해 보자.
두 시즌 연속 8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최규철: DRAKI 클랜은 클랜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어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 힘겨웠지만 그래도 8강에 진출해서 뿌듯하다.
김일철: 오픈 시즌 16강전에서도 2패 후 3승으로 어렵게 승리한 경험이 있다. 오픈 시즌 이후 선수진도 많이 바뀐 탓인지 오픈 시즌의 전철을 다시 밟는 것 같다. 오늘 경기는 힘겨웠지만, 앞으로는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첫 경기에서 Tosky에게 패했을 때 철렁했을 것 같다. 당시 기분이 어땠는가?
최규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첫 방송 무대라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물론 나도 부끄러운 플레이가 많았다. 1세트 북극 지방에서 마지막 서쪽 도로 교전 시 진격 명령을 내렸는데, 그때 받은 손해때문에 전차 티어 합계에서 밀려 패하고 말았다. 2세트 힘멜스도르프에서는 언덕에서 성급하게 이동하려다 추락하는 등 실수투성이였다.
김일철: DRAKI 팀은 2세트 패배 이전까지 힘멜스도르프 공식전 승률 100%였다. 그러다보니 패했을 때 너무 충격이 컸다. 하지만 패자전, 최종 결정전 기회가 남아있으니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최규철: 솔직히 김일철 선수가 자신감을 잃을 때마다 팀원들을 많이 격려해줬다. 그래서 패자전 절벽 맵에서 완승을 거뒀고, 그때 잃었던 자신감까지 되찾았다. 덕분에 8강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최규철: 연습량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A조 경기 당일 오픈 시즌 우승팀 NOA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했다. NOA는 적 전차를 발견하면 공격이든 후퇴든, 바로 대응 플레이가 나온다. 그게 바로 연습의 힘이다. 평소에 연습이 충분한 팀은 대회에서 상황에 닥쳤을 때, 대응하는 속도가 빠르다.
솔직히 우리는 Tosky를 쉬운 상대로 생각했다. 상대에 대해 잘 모르면서 자만했던 거다. 그런데 실제로 붙어보니 Tosky의 공격 타이밍은 완벽했다. NOA가 보여주는 빠른 대응 플레이도 그대로 보이더라. Tosky가 오늘을 위해 얼마나 많이 연습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DRAKI도 이제 준우승의 자만심은 버리고, 오늘을 거울 삼아 더 많이 연습해야 겠다.
Tosky 팀의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2세트 힘멜스도르프 마지막 교전 당시, 기대 이상으로 IS-3가 DRAKI의 포탄을 잘 튕겨냈다고 언급했다. DRAKI 팀의 입장에서 당시 상황은 어땠는가?
김일철: 그 튕겨나간 포탄들의 주인이 나였다. (웃음)
최규철: 당시 플레이에는 문제가 있었다. IS-3의 포탑은 경사 장갑으로 덮혀 있어 탄을 튕겨낼 확률이 높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당시 김일철 선수의 AMX 50 100처럼 포탑을 맞대고 싸우면 안되고, 일정 거리를 두고 차체를 노려야 한다.
사실 접근해서 시간을 끌라는 지시는 내가 내렸다. 잠깐만 시간을 벌어주면 내가 우회해서 IS-3의 뒤를 노리는 작전이었다. 그런데 이동 도중 Tosky의 전차가 우리의 본진을 점령하고 있기에, 딱 1발만 명중시켜서 점령만 저지하고 이동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역으로 Tosky의 포격에 당해 파괴당했고,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앞으로 만나게 될 팀 가운데 경계하는 상대가 있다면?
최규철: 8강에서 D조의 팀 가운데 하나를 만날텐데, 모두 강팀이라 부담이 크다. 가장 경계하는 팀은 ARETE다. 만약 우리가 조 1위로 진출했고 ARETE가 우리를 상대하길 원한다면, 일부러 조 2위를 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ARETE는 스스로 순위를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실력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물론 디펜딩 챔피언 NOA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 시즌 4강에 진출한 'DOSKA 살모사'도 강팀이다. DOSKA 살모사는 이번 시즌에 'FREE'로 팀명을 바꿔서 출전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최규철: 이전 팀장님께서 자리를 넘기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 클랜전과 대회를 함께 준비하다보면 다른 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대회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연습할 것이며, 연습한 만큼 결과를 기대하겠다.
김일철: 최종 결정전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이 계속 떨렸다. 떨리는 손으로 포를 발사했더니 유난히 탄이 잘 튕겨나오는 것 같았다. 앞으로는 탄이 튕기지 않고 정확히 명중할 때까지 연습하겠다.
글: 게임메카 김상진 기자 (에레하임, wzcs0044@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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