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명장면] 글로벌 골드 차이 2만, 나진 소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겜빗 제압

한국 시각으로 9월 24일(화)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시즌3' 8강 2경기 2세트에서, 'Najin Black Sword'(이하 나진 소드)가 'Gambit BenQ'(이하 겜빗)을 제압하고 승부를 1대1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에 이어 나진 소드는 카사딘, 피즈를 금지하여 겜빗의 미드 라이너 '알렉스 이치'(Alex Ich)를 견제했다. 한편, 겜빗은 각광받는 탑 라인 챔피언 잭스와 쉔을 금지하고 한국 선수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아트록스를 가져가는 지능적인 밴픽 전략을 선보였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주로 선보인 봇 라인 듀오 코르키, 소나 조합까지 갖춰 강력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1세트에 참패를 당한 나진 소드는 마치 각오한 듯,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모든 라인에서 공세를 취했다. 그 결과 4분만에 봇 라인에서 첫 킬 이후 미드 라인에서 연거푸 2킬, 초반에 연거푸 3킬을 따냈고 라인 싸움까지 앞서며 CS 합계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이러한 우위를 바탕으로 첫 드래곤 사냥까지 성공하며 초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선수들 개인의 움직임도 1세트와 달리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었다. 1세트에 다이애나로 항상 팀 플레이 호응이 늦어 한타 싸움에 기여하지 못한 탑 솔로 '엑스페션'(Expession)은, 레넥톤을 선택해 상대 타워를 넘어서 미니언을 사냥하는 '오버 파밍' 전략으로 강하게 탑 라인을 압박했다. 그 결과 겜빗의 탑 솔로 말파이트는 성장이 늦어져 중반까지 별 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미드 라이너 '나그네'(Nagne)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1세트에 겜빗의 피즈에 비해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나그네는 아리를 선택, 겜빗의 미드 라이너 오리아나를 초반에 2번이나 처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두 개 라인에서 압도당한 겜빗에게 역전의 여지는 없었다. 경기 시간 15분만에 글로벌 골드 차이는 8000, 타워 상황은 5대1로 나진 소드에 크게 앞설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1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나진 소드는 24분만에 겜빗의 항복을 받아내며 승부를 1대1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시점에 글로벌 골드 차이가 20000에 이를 만큼 압도적인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