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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앱순위] ‘캔디크러쉬사가’ 매출로 이름값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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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의 ‘캔디크러쉬사가’가 <카카오>로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당초 유저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매출 순위 진입으로 우려를 무마시켰다.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에서 ‘캔디크러쉬사가’의 첫 진입에 눈에 띈다. 해외 개발사의 <카카오>게임이 처음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티스토어> 무료인기 순위에 유독 많은 <카카오> 게임이 보였지만, 정작 실속은 없는 흥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전염병 주식회사’가 출시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구글 플레이>&<카카오>- 결제율 상승 포인트 만난 ‘캔디크러쉬사가’

무료인기 순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듯 보였던 ‘캔디크러쉬사가’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는 당당히 진입했다. ‘캔디크러쉬사가’는 9일에 8위로 진입한 뒤 이틀 연속 위치사수에 성공했다.

‘캔디크러쉬사가’는 13일 <카카오>로 출시된 이후, 안드로이드 무료인기 10위권 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게임이다. 하지만 돌연 매출순위 8위에 오르며, 소수의 유저가 게임에 결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 일부 게임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구글 플레이>매출과 <카카오>의 매출은 비슷하다


▲ 매출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낸 '캔디크러쉬사가' (사진출처: 구글 플레이)

‘캔디크러쉬사가’의 매출순위와 인기순위가 반비례하는 이유는 여유로운 플레이 방식과 훌륭한 레벨 디자인이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시간제한이나 점수경쟁이 없어 한층 편하게 할 수 있으면서, 어려움과 쉬움 그 사이에 심리적인 요인을 잘 풀어낸 것이 좋은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단계에서 결제가 많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킹은 그 구간에서는 결제율이 높아진다는 통계를 내기도 했다. 국내 인기 모바일게임과 성격이 달라 거대한 유저풀 형성은 아직이지만, 꾸준하게 간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사실 ‘캔디크러쉬사가’는 <카카오>에 출시되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비주얼드’ 등 해외 인기작이 고전은 면치 못한 선례가 있는데다, <카카오>에 출시된 ‘캔디크러쉬사가’는 페이스북 버전과 데이터연동이 불가능해 기존 마니아층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캔디크러쉬사가’는 매출순위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니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티스토어>- ‘데빌메이커: 도쿄’ 성적은 좋았지만, 실속 못 챙겼다

이번 주 <티스토어> 무료 순위에는 유독 많은 카카오 게임이 얼굴을 내비쳤다. 이 중에서  ‘데빌메이커: 도쿄’는 일주일간 안정권에 머무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만, 장기흥행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데빌메이커: 도쿄’가 이번 주 좋은 성적을 낸 배경에는 이벤트가 자리잡고 있다. 가입과 목표레벨 달성, <티스토어>평점에 따라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여러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로 출시된 게임을 즐기던 유저도 <티스토어>로 ‘데빌메이커: 도쿄’를 받아 플레이하면 이벤트 혜택을 동일하게 받는다.


▲ <카카오> 게임이 <티스토어> 순위에 올랐다

덕분에 순위와는 별개로 신규유저 유입은 많지 않았고, 실제로 <카카오>매출 순위에서 ‘데빌메이커: 도쿄’는 큰 변동 없이 일주일을 마감했다. <티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수가 16,000(10일 기준)을 돌파했는데도 말이다. ‘데빌메이커: 도쿄’는 <티스토어>출시로 유저풀을 늘려보겠다는 전략이었겠지만, 신규유저의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어 아쉬움만 남겼다.

유독 ‘데빌메이커: 도쿄’ 뿐만 아니라 다른 <카카오> 게임도 상황은 비슷하다. 유저풀을 늘리기 위해 최근에는 <티스토어>에도 <카카오> 게임이 자주 등장하는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는 아직 없다.


<애플 앱스토어>- 전염성 극에 달한 ‘전염병 주식회사’의 인기 DNA는 한글화

<애플 앱스토어> 유료인기 순위를 ‘전염병 주식회사’가 일주일간 장악했다.

‘전염병 주식회사’의 인기 배경에는 한글화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 2012년 출시 이후 해외 매체들이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하기도 하는 등 이슈가 있었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조용했다. 하지만 17일에 1.6.3 패치로 한글을 지원하면서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 시작했다.


▲ '전염병 주식회사'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 특성상 시시각각 업데이트되는 세계의 상황 및 DNA 변형 정보 등 세세한 부분들이 중요한데, 한글지원으로 접근성이라는 우수한 요소를 획득했다. 게다가 할인까지 겹치면서 덕분에 국내에서는 뒤늦게 인기를 끌게 됐다. 인기게임이라도 한글화 여부에 따라 성적이 어떻게 갈리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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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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