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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을 즐기다 보면 종종 달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악을 그 누구보다 센스 있게 하는 장악의 달인, 보스와의 싸움에서 혼자 남아 공략에 성공하는 생존의 달인, 그 누구보다 돈 벌기에 특화된 장인 등 게임 속에서 특별한 재주가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죠.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에서는 이런 게임 내 달인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시간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탄사를 안기는, 커스터마이징의 달인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화중 사형 만들기 달인, 크앙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에서 가장 덧글이 많이 달린 기사는 어떤 기사였을까요? 바로 화중 사형의 커스터마이징 체험 기사였습니다. 공개 당시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많은 유저들에게 화중 사형의 소스를 공개하라는 독촉 메일을 받기도 했죠. 하지만, 기어이 소스를 공개하지 않고 잠수를 타버려 유저들의 애를 태웠는데요, 당시 왜 그런 행동을 했는데, 한 번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바로 뒷자리지만 그래도 예의상 묻겠다. 자기 소개를 한다면?
크앙: 안녕. 난 게임메카 취재팀에서 각종 꽁트와 뻘짓을 담당하는 크앙 기자라고 한다. 최근 대표작으로는 ‘양덕 관찰 보고서, 그들의 모든 것을 탐구한다[바로가기]’와 ‘[메카평점] 블레이드앤소울, 깊이가 아쉽다[바로가기]’가 있지.

▲ 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깊이를 3.5점(10점 만점)이라 평한 바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다양한 컨텐츠 중 굳이 커스터마이징을 즐긴 이유가 있는가?
크앙: 굳이 커스터마이징만 즐긴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이 커스터마이징만 즐기겠는가? 당연히 사냥과 PvP도 즐겼으며, 시간이 남을 때마다 LOL도 즐겼던 평범한 유저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번 인터뷰는 대상을 잘못 선택한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다.

▲ 그의 PvP 실력은 블레이드앤소울 유저 99%가 이길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어차피 LOL하면 항상 회색 화면만 보지 않는가. 그리고 크앙 기자의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열정은 게임메카의 모든 기자들이 인정한 것으로 아는데?
크앙: LOL은 원래 흑백 게임이 아니었나? 설마 나만 그런 것인가? 아무튼 커스터마이징 자체에 열정이 있었다기 보다는, 똑같은 캐릭터를 만들어 자랑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었다.

▲ 흑백게임 LOL
블레이드앤소울에 매력 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있는데, 굳이 화중 사형을 선택한 이유는?
크앙: 진영의 경우 '지스타 2010'에서 보자마자 한 눈에 반했기에, 정식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커스터마이징을 해봤다. 하지만 반응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냉랭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흥행을 위해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 중 하나인 화중을 선택했다. 한마디로 흥행을 위해 철저히 계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화중 사형’이다. 어차피 우리는 꿈만으로는 살 수 없는 어른이 아닌가?
당시 소스 공개를 하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썼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크앙: 소문난 맛집에서 비법을 무료 공개하는 것을 봤는가? 만약 커스터마이징 소스가 게임이나 프로그램이었다면 광고비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고작 캐릭터 소스에 누가 광고를 신청하겠는가?
결국 개인 금고에 보관 중이었는데, 이를 올로레 기자가 멀록 기자와 함께 훔쳐갔다. 이에 그 둘을 산업 스파이로 고발할 생각이니, 콩밥 먹을 준비하고 있길 바란다.
그렇다면 당시 소스를 들고 있던 올로레 기자의 모습에 분노를 금치 못 했을 텐데?
크앙: 당시 올로레 기자를 화중 사형처럼 탁기에 물들여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탁기보다 더한 게이기(Gay氣)에 물들어 있어 피할 수 밖에 없었지. 멀록 기자가 왜 올로레 기자에게 협조적일 수 밖에 없었는지 알겠더라. 두 사람 예쁜 사랑 하길 바란다.
▲ 멀록 기자, 그는 누구인가?
현재 거거붕이나 도천풍 등 다양한 요청이 쇄도 중인데, 차후 행보는 어떻게 할 예정인가?
크앙: 자신의 실력이 절정일 때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박지성처럼 나도 은퇴할 예정이다. 사실 도천풍을 시도했으나 의상이 없는 관계로 100%의 싱크로율을 재현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철 지난 홍문파 사형들만 만들 수는 없잖은가? 더군다나 남은 홍문파 사형들은 만들고 싶지 않은 남자들만 남았으니...

▲ 어떤 영화의 제목이 생각난다
커스터마이징을 그만 둔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를 방문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게임메카는 언제나 게이들을 환영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게이임이 분명하니 자신을 속이지 말길 바란다.
아저씨 커스터마이징의 달인, 자비심x100
이어서 소개할 달인은 평범한 커스터마이징을 거부하는 ‘자비심x100’님입니다. 이 유저는 ‘아저씨 커스터마이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죠. 그와의 대화, 한 번 살펴보시죠.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자비심x100(이하 자비심): 안녕하세요. 저는 자비심x100입니다. 제가 좀 게임에 적응하는 것이 느리다보니 같은 초심자 입장에서 막힐만한 문제들을 제가 먼저 경험하고 다른 분들에게 알려주는걸 좋아해요.

▲ 마치 현실의 아저씨를 보는 듯한 커스터마이징
커스터마이징의 소재로서 굳이 아저씨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자비심: 처음에는 커스터마이징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변 사람들이 많아서 각 수치에 대해 ‘이건 이렇게 쓰면 된다’라고 알려주려고 시작했는데, 일반적인 커스터마이징으로 무언가를 알려주려니 특징을 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아저씨 커스터마이징을 하게 되었고, 점차 젊은 캐릭터보다는 아저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실제로 아저씨다보니 더욱 정감이 가더라구요.
아저씨 커스터마이징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때는 언제인가?
자비심: 별 생각 없이 '린' 족으로 아저씨 커스터마이징을 시작했고, 그 당시 정말 마음에 드는 백귀를 힘들게 얻었어요. 그 의상을 입히니까 중국집 사장님 같더군요. 감탄과 동시에 스크린샷을 공식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엔씨소프트에서 주최한 커스터마이징 대회에서 개성파 영웅으로 뽑혔죠. 이때가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 개성파 영웅으로 뽑힌 자비심x100님
문파원이나 주변 사람들은 본인의 커스터마이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가?
자비심: 제발 가면 좀 쓰고 다니라고 하더군요. 전 제 캐릭터가 마음에 드니까 괜찮아요

▲ 흑창족 가면을 추천한다
커스터마이징을 하는데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다면?
자비심: 커스터마이징을 할 때 부위별 조정치를 조금씩 수정하지 말고 최소치랑 최대치를 각각 전부 움직여 보는 편이에요. 조금씩 움직이는 것보다 최소치와 최대치로 움직여보면 어떤 부분이 수정되는지 눈에 확 띄잖아요. 그걸 미리 파악한 다음 세부적인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최소치와 최대치로 어디가 변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아저씨의 외모로 인하여 특별한 사건이 생긴 적이 있는가?
자비심: 반달호수의 필드보스인 묵점왕에 가서 생긴 에피소드인데, 그 쪽에 가면 중국 유저들이 많잖아요? 그 중국 유저들이 절 둘러 싸고 채팅을 하면서 춤을 추더라고요. 그 때 당시에는 안경도 없는 평범한 외모였는데 제가 신기하게 보였나 봐요. 그래서 같이 재미있게 춤을 추면서 놀았던 기억이 나네요.

▲ 중국인들도 신기해하는 아저씨 커스터마이징
그 외에도 초보들을 위한 팁과 노하우를 작성하고 있는데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
자비심: 제가 몰랐던 부분이나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질문하는 부분에 대해서 쓰고 있는데, 그런 기초 팁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런걸 왜 올리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어 감사하다는 분들이 더욱 많았기에 보람을 느꼇죠.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기대하며 이상으로 인터뷰를 마치려고 한다.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를 방문해준 이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자비심: 잘 생긴 캐릭터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틀에 박힌 훈남, 훈녀가 아니더라도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플레이하면 눈에 확띄고 개인적인 만족감도 높습니다. 너무 엽기적인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모두들 만드셨으면 좋겠어요.

▲ 훈남훈녀가 아닐지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될 수 있다
마치며
블레이드앤소울 게임메카에서는 앞으로도 열심히 발로 뛰며 게임을 즐기는 유저 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혹시 자신, 또는 지인이 서버에서 알아주는 유저이거나 개성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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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메카 노지웅 기자 (올로레, abyss220@gamemeca.com)
글: 게임메카 정태원 기자 (김섬월, sumwol828@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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