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빌드 12539 업데이트가 테스트 서버에 적용되어 그 동안 개발 중으로 표기됐던 길니아스 전장이 드디어 오픈되었다. 늑대인간의 본거지인 길니아스에서 어떠한 전투가 벌어질 것인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전쟁이 끝나는 날은 올 것인가? 실바나스 여왕의 영토확장 야심은? 이 모든 것을 확인하고자 7월 22일 오후 9시 30분! 메카 전장 탐험대를 통해 모집된 총 20명의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정예 병력이 길니아스에 집결하였다. 그들은 모두 기대에 찬 모습으로 새로 얻은 장비와 자신의 특성을 점검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곧이어 청명한 전장 신청 사운드가 스피커에서 들려왔고, 기대해 마지않던 길니아스 전장의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 이제 운명의 시간은 다가왔다. 새롭게 등장한 늑대인간의 본거지, 길니아스 전장에 참여해 보자.
길니아스 전장은 아라시 전장의 축소판으로써 총 3개의 거점으로 이루어진 전장이다. 각지에 흩어진 거점을 점령하면 매 시간마다 일정량의 자원을 얻을 수 있고 이 자원을 1600까지 얻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 된다.
1개의 거점을 점령한 것보다 2개의 거점을 점령했을 때 자원의 획득량은 늘어나며, 3개의 거점을 모두 점령했다면 엄청난 속도로 자원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각각 1개의 거점을 점령했다면, 자원의 획득량은 동일하다.) 그러므로 길니아스 전장에서의 승리는 거점을 점령해 총 1600의 자원을 어느 쪽이 먼저 획득하느냐에 달려있다.
드디어 게임이 시작되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 모두 말에 탑승 후 적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시작하자마자 특이한 점을 발견했는데 길니아스에서는 각 거점을 점령하거나 빼앗겼을 경우, 이러한 중요한 일들을 화면 중앙에 큰 글씨로 디스플레이 해준다. 이로써 중요한 보고를 놓치지 않고 확인하게 되어 보다 신속한 공격과 수비의 전환이 가능해졌다.
조금 전 말했듯 길니아스 전장은 총 3개의 거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로 `물레방앗간(가칭)`, `광산`, 그리고 `등대` 이다. 그 중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곳은 바로 `물레방앗간`으로, 이곳을 차지하는 자가 이 전장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에서 수많은 병력들이 죽어나갔고 필자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그리고 얼라이언스의 시작지점과 가까운 곳에 등대가 있다. 이곳에 올라서니 높은 지형과 울창한 삼림이 눈에 들어왔으며, 사냥꾼이나 마법사는 지형으로 인해 캐스팅이나 활 쏘기가 방해 받을 우려가 있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광산`이 있다. 이곳은 해안 근처 낮은 지역에 있으며 그 만큼 수비하기 쉽지 않은 지형으로 적의 집중공격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적이 공격해오는 것을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어 빠른 상황보고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었다.
길니아스는 거점이 3개뿐이기 때문에, 결국 가운데 거점을 차지하기 위한 힘 싸움이 승리를 결정짓게 된다. 하지만 지도가 완성되어 있지 않아 효율적인 병력 이동은 어려운 상황, 때문에 우선 기지 주변의 거점을 점령한 후 격전지인 중앙으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우리가 선택한 전략은 포위 진압형 전략! 이 전략은 자신의 거점에 수비병력을 3명 이상 주둔시킨 후 적의 거점을 우선 공격해 중앙의 적을 포위하는 방법으로 적과의 장비 차이가 많이 날 경우 유용한 전략이다. 또한, 중앙 집중형 전략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적들의 거점을 점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이지 않는 맵이 문제였을까? 실제 전장에서는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이상한 곳으로 달리는 유저들이 속출하였는데, 그 중에는 기자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분명 상대방 점령지로 달려가야 하지만 가다 보니 어느새 산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 챈 필자. 어째서 나에게 이런 일이?!
이렇게 헤매다 보니 산 중턱쯤 버려져 있는 외딴 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체력 재생 버프를 받을 수 있었는데, 길니아스 전장에서의 버프효과는 주로 다리 중턱이나 거점 주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전장이 완성된다면 이곳에서 새로운 버프효과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길니아스 전장은 아라시 전장과 똑같았다. 이전 `쌍둥이봉우리 전장`이 전쟁노래 협곡을 떠올리게 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처음의 실망감도 잠시, 대격변의 새로운 스킬들과 아이템을 이용하여 적들과 전투를 벌이다 보니 어느새 아쉬운 마음은 잊고 즐겁게 전장을 즐기는 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적은 강했다. 강력한 죽음의 기사들을 앞세운 얼라이언스의 목표는 단 하나였다. 바로 `힐.러.점.사`. 때문에 호드의 힐러들은 허리를 펼 새 없이 적들에게 공격 당했고 수많은 이들이 전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특히 이번 특성 패치로 더욱 강력해진 마법사의 위력은 힐러를 살리려는 아군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일수였다.
이러한 적들의 공격에 못지않게 수비력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리치왕의 분노 시절에 비해 더욱 단단해진 죽음의 기사. 그의 버티기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였다.
전장이 진행되는 동안 서버 문제로 인해 잦은 튕김 현상이 발생했고, 결국 길니아스의 전투는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졌다. 시간 관계상 더 이상의 진행은 힘들다고 판단한 우리는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고 헤어졌다. "바이바이~ 길니아스!"
길니아스 전투는 미완성의 전장이다. 실제로 게임 중에도 수없이 서버에서 팅기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유저들 덕분에 게임의 진행은 어려웠고, 이번 빌드 12539 업데이트 덕분에 아직 테스트 서버에 접속하지 못한 인원들 때문에 인원 확충에도 문제가 많았다. (메카 기자 중 한 분은 전장 끝날 때까지 3시간 동안 패치 조차 하지 못하였다는 후문). 하지만 작은 전장의 크기 때문에 신나게 적들과 싸울 수 있었으며, 아라시 전장과 비슷해 쉽게 전장에 적응할 수 있었다는 것은 장점으로 볼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늦은 시간에 출발했으며, 렉과 팅김 현상 가운데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전장에 참여해 주신 얼라이언스와 호드 유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다음 번 전장에서는 지금보다 더욱 발전된 전장 시스템과 좀 더 나아진 서버상황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길니아스 전장 체험기를 마치겠다.
글_게임메카 윤 용 기자 (순찰대원, lycnis@gamemeca.com) |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 공주는 어려운 게 싫어! ‘실크송’ 이지 모드 다수 출현
- 실크송, 헬 난이도 열리는 ‘코나미 커맨드’ 있다
- 엔씨 명운 달린 아이온 2, 그 뒤에 펼쳐진 우려의 그림자
- 개발자 번아웃, 발라트로 1.1 업데이트 무기한 연기
- [겜ㅊㅊ] 스팀 정치 시뮬 축제, 구매할 가치 있는 신작 4선
- 닌텐도 '서브 캐릭터 소환해 전투하는 방식' 특허 취득
- [이구동성] 게임시장 1위 미국의 '게임 죽이기'
- 넷플릭스 시리즈 급, 실사 인터렉티브 게임 '성세천하'
- '근본'이 온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올든 에라
- [오늘의 스팀] 극사실적 소방관 시뮬레이터, 판매 상위권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