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WOW) > 메카리포트 > 특집기사] 2005년 1월 18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국내 서비스를 실시한 날짜이다. `불타는 성전`과 `리치왕의 분노`를 거쳐 `대격변`을 앞두고 있는 지금, 벌써 5년이 넘는 시간 동안을 달려왔다. 앞으로 와우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현 시점에서 볼 때 `충분하게 매력적인 게임`임은 틀림없다. 이러한 와우의 성공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다. 이미 프랑스, 러시아, 독일 등 유럽의 각국과 미국, 캐나다의 북아메리카, 그리고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 서비스 중이며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와우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가 아니라 월드 오브 와우(World of WOW)로 불리운다. 이 말 만큼이나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각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와우는 각 나라의 실정에 맞는 `게임의 현지화 정책`을 철저하게 고수하고 있다. 그렇기에 각국의 현지화 정책을 조명해 봄으로써 언어와 국가에 따른 와우의 흥미로운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다.
차이점을 보기에 앞서 세계적인 와우의 모습을 찾아보자. 괜히 `World of WOW`라는 말이 나온 게 아닌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각종 해외 사이트에서 받은 높은 평가, 격을 달리하는 유저의 수, 많은 유저의 수에 따른 천문학적인 수익금 등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다.
게임을 해외에서 서비스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이 `게임의 현지화(Localizing)`이다. 현지화는 그 나라에 맞추어 그래픽만 바꾸고, 심의만 통과하도록 만드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게임을 서비스하는 지역의 문화와 정서에 맞도록 조절하는 것이 현지화이다. 판타지에 빼놓을 수 없는 직업인 마법사의 `파이어볼(Fireball)`이 와우에서 `화염구`로, 얼음왕관 성채의 업적 중 하나인 `I`m on a boat`가 `어기어차 뱃놀이 가자`로 번역될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와우가 서비스 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그 나라의 실정에 맞는 현지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나라들은 `영어권`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서로 간에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장 큰 차이점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문화적, 언어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이는 곳인 한국과 미국, 그리고 중국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타 언어권 국가들과는 다르게 중국의 와우 타이틀은 특이하다. 한글을 쓰는 우리나라에서 공식 홈페이지에 `워크래프트 세상: 시체왕의 분노`라고 타이틀을 걸어두진 않는다. 하지만 중국은 중국어를 이용해서 `마수세계: 연소적원정`, `마수세계: 무요왕지노`라 표현한다. 이는 단지 타이틀이 다른 것 뿐만이 아닌 앞으로 게임의 현지화를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예이다.
중국은 언어의 현지화에 완역(전체를 완전하게 번역)을, 우리나라는 편역(조금만 번역)을 취하고 있다. 다음에 소개될 종족 및 직업과 지역란에서 좀 더 일목요연하게 차이점을 찾아볼 수 있다.
오크는 괴물인간, 타우렌은 소머리 인간, 드워프는 왜인...드레나이는 덕래니 우리나라는 `Undead[Λndéd]`를 `언데드`로, 중국은 `亡靈(죽은자)`라 표현한다. 우리나라는 한글 - 영어 표기법에 따라 표현하였고, 중국은 뜻을 풀어 쓰거나 종족의 특징을 종족명으로 삼았다. 특이하게도 `드레나이`의 경우는 `德萊尼(덕래니, 읽을 때 더라이니)`로 실제와 영어 발음과 비슷하게 쓰이도록 표현했다. "자국어로 표현할 수 없는 외래어를 굳이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바로 그것이 중국 현지화 방식의 특징이다.
직업과 특성을 보면 `종족`보다 친숙하다. 번역하는 말이 영어권에서만 쓰는 고유명사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보다 오히려 중국어 표현이 좋게 느껴지는 것들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성을 두 자로 맞추어 표현한 것이 특색 있다. `Feral Combat`의 경우 직역하면 `야성 전투`지만 두 자로 맞추기 위해 `야성`으로 표현함이 그 예이다.
동부왕국과 칼림도어 그리고 아웃랜드 지역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Isle of Quel`Danas`는 고유명사를 이용해서 `쿠엘다니스 섬` 으로 표현했다. `Bloodmyst Isle`는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번역을 택해서 `핏빛안개 섬`과 `泌血島`로 표현했다. 지명은 본래의 영어지명에 대한 번역이 한/중 모두 재미있는 경우가 많으니 유심히 살펴보자. 중국에서는 리치왕의 분노 서비스가 최근(2010년 8월 31일) 실시되어 노스렌드의 정보를 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래의 자료는 지역별 영어/한글/중국어(한문의 독음)/중국식 독음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다만 중국어의 한글 표기는 한글 - 병음 대조표에 따른 것으로 실제 발음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주길 바란다.
※위 지역란의 자료는 `쿠엘`님께 제공받은 자료입니다. 감사합니다.
분류하지 못한 수많은 한글 - 중국어의 차이이다. 텍스트 오름차순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왠지 무협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알카트라즈 같은 경우 `죄인을 수용하는 장소`인 본래의 뜻을 표현해서 `금마감옥`으로, 그롬 헬스크림의 경우 `지옥포효`라고 표현한 점이 특색 있다.
소개될 영상은 공격대 던전인 얼음왕관 성채를 모두 클리어 하고, 리치왕을 쓰러트렸을 때 볼 수 있는 엔딩 영상 이다. 이 영상들은 나라별 와우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준다. 프랑스, 러시아, 독일, 한국, 중국 순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언어에 따른 분위기의 변화와 성우에 따른 리치왕, 티리온, 볼바르, 테레나스의 미묘한 인물 변화가 관람 포인트이다. 각 나라의 언어를 알지 못해도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세계속 와우의 모습과 한국/미국/중국에 서비스되고 있는 모습을 비교하면서, 같은 게임이지만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현지화 방법들을 살펴보았다. 언어와 문화적 차이는 게임 속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문화의 상대성을 이해하고 다른 나라의 와우까지 이해하며 즐겨보자. 게임 밖에서 발견한 소소한 재미가 와우저들의 지루한 일상에 활력소가 되어 주리라 믿는다. ※중국어 간자 표기가 지원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에 중국어 표현은 스크린샷으로 대처합니다. 글_와우메카 유저기자단 `캐듀` |
- 플랫폼
- 온라인
- 장르
- MMORPG
- 제작사
- 블리자드
- 게임소개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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