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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와우 이슈 총정리, 신묘년을 뜨겁게 달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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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을 남겨둔 2011년, 올해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의 세계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분기마다 업데이트된 새로운 콘텐츠들은 쉼 없이 와우를 즐기는 원동력이 되었고, 차기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 공개로 2012년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게 만들었죠. 이 외에도 가수 ‘이소라’가 와우저로 밝혀지고, ‘DrakeDog 10’ 영상이 공개되는 등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즐거웠던 것은 아닙니다. 와우 초창기부터 이름을 알려온 ‘Kungen’이 은퇴 선언을 하고, 일부 패치 내용으로 인해 밸런스 문제가 불거지는 등 암울한 시기를 건너기도 했지요. 이번 시간에는 2011년을 뜨겁게 달군 국내외 와우계의 핫이슈들을 정리했습니다.


와우 전용 포터블 PC와 블리자드 테마파크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에서 게이밍 주변기기 업체 ‘레이저’가 게임 전용 포터블 PC ‘스위치블레이드’ 개발 소식과 함께 콘셉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일반 노트북의 절반 가량의 크기를 지닌 포터블 PC로 와우를 즐기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게임 혹은 캐릭터마다 별도로 키보드 자판을 배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정확한 발매일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벌써부터 구매하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군요.


▲ 지름신을 부르는 `스위치블레이드`의 트레일러 영상
 (출처: youtube.com)

한편 중국에서는 블리자드 게임을 테마로 한 ‘월드 조이랜드’가 5월에 개장되었습니다. 중국 창저우시에 건립된 ‘월드 조이랜드’는 ‘미스터리의 섬’, ‘워크래프트 지역’, ‘스타크래프트 세계’, ‘전설의 땅’, ‘두더지 월드’의 다섯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는 복합 테마파크 입니다. 각 구역의 이름뿐만 아니라 각종 모형과 건물, 롤러코스터 등의 놀이기구가 블리자드 게임과 관련되어 있어 ‘블리자드 테마파크’라 불러도 무색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월드 조이랜드’는 블리자드와 어떠한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테마파크의 80%가 블리자드 게임과 유사할 뿐 전체적으로 모방한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에 지적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해 논란이 일었죠. 점차 진보하는 중국의 모방 기술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 `월드 조이랜드` 내에 있는 건축물 중 일부
※ 이미지를 클릭하면 보다 자세한 뉴스를 볼 수 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와우저들!

올해는 특히나 와우저 소식이 많았습니다. 먼저 가수 ‘이소라’가 MBC 일요 예능 프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와우를 플레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공개되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은 “그녀가 업적 점수 8900대의 하드코어 유저”라며, “쉽게 도달할 수 없는 점수를 지닌 그녀를 존경한다”는 찬양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가수 ‘임재범’이 자신의 팬카페에서 “와우를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혀 ‘연예인의 와우 사랑’에 관심이 증폭되었지요.


▲ MBC 예능 프로, `나는 가수다`에서 이소라가 와우를 플레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0월에는 와우의 유명 유저 ‘Drakedog(이하 용개)’의 10번째 동영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약 15개월 만에 등장한 영상이었기 때문일까요? 블리자드의 게임쇼, ‘블리즈컨 2011’과 겹친 일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이 ‘Drakedog 10’ 영상에 흥분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네이버 기부 포털인 ‘해피빈’에 적극 기부자로 ‘용개’가 소개되면서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MBC 토요 예능 프로 ‘무한도전’에서는 ‘용개’ 관련 유행어 중 하나인 “외쳐! EE”를 패러디한 “외쳐! 2위”라는 자막이 나올 정도니, 그 인기가 연예인 못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10월 22일, 공개된 `DrakeDog 10` 영상


▲ 외쳐! EE!

또한 최근에는 카르가스 서버의 `즐거운공격대`가 `4.3패치 황혼의 시간` 최종 콘텐츠인 `데스윙의 광기` 영웅 난이도를 세계 최초로 공략하면서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지난 2005년 `오닉시아` 이후 무려 7년 만의 쾌거인 만큼 모두가 자신의 일인마냥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길드가 다시 한번 세계에 주목 받는 계기가 되고 있지요. 앞으로도 멋진 활약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즐거운공격대`!
※ 이미지를 클릭하면 `즐거운공격대`와의 인터뷰 뉴스를 볼 수 있다

즐거운 일로 가득했던 국내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와우 초창기 ‘Nihilum(니힐름)’부터 현재 ‘Ensidia(엔시디아)’ 길드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동안 ‘최고의 탱커’로 명성을 날려온 ‘Kungen(쿤겐)’이 ‘의욕상실’이라는 이유로 은퇴를 선언한 것입니다. 이 사실이 국내에 전해지자 많은 와우저들이 아쉬움과 충격에 휩싸였죠. 참고로 비슷한 기간에 와우 유저수가 약 60만 명이 감소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를 보아 쿤겐의 여파가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전사의 영원한 우상 쿤겐, 이젠 와우에서 그를 만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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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밸런스 문제

패치 내용에 따라 울고 웃는 직업들, 올해는 드루이드 유저들의 마음 고생이 심했습니다. 그 시작은 2월에 진행된 4.0.6 패치입니다. 당시 드루이드는 고유의 장점 중 하나인 ‘재 변신 시 이동 불가 효과 해제’로 인해 투기장을 비롯한 PVP에서 빛을 발하고 있었죠. 하지만 4.0.6 패치로 인해 해당 효과가 삭제되면서 암흑기를 맞이합니다. 이에 드루이드 유저들은 “드루이드를 육성할 메리트가 없어졌다”, “야성 드루이드 다 죽게 생겼다”며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블리자드는 3개월 뒤 4.1패치에서 ‘야생의 기민함’ 특성에 ‘질주나 쇄도의 포효를 사용했을 때, 해당 기술의 영향을 받는 대상이 50/100% 확률로 모든 이동 방해 효과 해제’를 추가하면서 일단락됩니다.


▲ 4.0.6 패치 이후 `야성 드루이드`가 저 하늘의 별이 되었다며 슬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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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E 측면에서는 전설급 지팡이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4.2패치 ‘전율하는 불의 땅’과 함께 등장한 ‘용의 분노 - 타렉고사의 안식’입니다. 이 논란은 아이템보다 블리자드의 운영 측면에서 크게 불거졌습니다. 처음 전설급 무기가 등장할 당시 한 유저가 “10인 공격대와 25인 공격대의 드랍율 차이로 인해, 공격대에 따라 5배에 가까운 제작 속도 차이가 발생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블리자드는 25인 공격대는 퀘스트를 진행하는 유저도 많기 때문에 2~2.5배 정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음을 밝혔죠.

그러나 4.2패치가 진행 된지 6주 만에 ‘용의 분노 - 타렉고사의 안식’이 등장하자, ‘이글거리는 정수(제작에 필요한 수집 아이템)’의 드랍율을 50% 가까이 낮추고 맙니다. 당연하게도 전설급 지팡이를 제작하던 유저들이 거세게 반발합니다. 패치 이틀 후 블리자드는 “이글거리는 정수의 드랍율을 원상태로 되돌리겠다”고 밝힙니다. 추가로 10인 공격대의 드랍량은 상승시키고 25인 공격대의 드랍량은 감소시키는 패치를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 10인과 25인의 드랍량 차이는 거의 사라집니다. 결국 당초의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한 블리자드, 2012년에는 이와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갈팡질팡하는 블리자드에 혼란스러운 유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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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전개된 업데이트

지난 5월, 블리자드는 “와우의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해 확장팩 등 새로운 콘텐츠의 개발 주기를 앞당기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발표합니다. 이를 직접 보여주듯 매 분기마다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특히나 대격변을 맞이한지 약 1년에 접어드는 지금, 최종 콘텐츠인 ‘황혼의 시간’까지 공개되었으니 말입니다. 그 동안 와우는 매 패치마다 오랜 시간 세기말 현상을 겪어왔었는데요. 이번 ‘대격변’에서는 세기말 현상에 지루해지기는커녕 새로운 콘텐츠에 적응하기에 바빴던 것 같습니다.

와우의 차기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 소식도 빼놓을 수 없죠! 지난 10월 ‘블리즈컨 2011’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판다리아의 안개’는 신규 종족 ‘판다렌’과 신규 직업 ‘수도승’의 등장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출시일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블리자드의 언급과 올해 보여준 업데이트 주기로 보아 내년에는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12년 임진년도 와우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2012년은 `판다리아의 안개`를 즐길 수 있길 고대한다!

: 게임메카 최혁식 기자 (레라스, gc884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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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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