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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솔로는 성탄절에 ‘콜로사트론’으로 도시파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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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크리스마스 효과인가? 모바일게임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걸?


 그린: 그렇군요. ‘GTA 산안드레아스’나 ‘워킹데드: 시즌 2’같은 PC나 콘솔로 발매됐던 게임도 많이 보이고, ‘앵그리버드 고!’, ‘리퍼블리크’, ‘컷 더 로프: 익스페리먼츠’ 같은 오리지널 모바일 게임도 보입니다.


 실버: 이야! 풍년이구만? 그러면 이 대작 중에 하나 골라 볼까나?


 남박사: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네!


 실버: 앵? 박사! 무슨 일이야?


 남박사: 레드! 레드가 돌아왔다네!


 옐로우: 박사님. 그 미소녀 밝히는 바보가 뭐 대단하다고 그러시죠?



▲ '콜로사트론'의 행보를 보여주는 유쾌한 아나운서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남박사: 보통일이 아니란 말일세! ‘콜로사트론’이라는 거대한 로봇이 도시를 파괴하고 있어!


 그린: 이런! 정말 큰일이군요. 우리가 출동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남박사: 제군들! 출동이네!


‘후르츠 닌자’ 개발사의 신작 ‘콜로사트론’


 실버: 설마 ‘콜로사트론’이 지난 20일에 앱스토어로 출시됐던 게임 맞나? 거대한 로봇을 조종하는 게임 말이야.


 남박사: 맞네. 실버군. 바로 그 게임이라네. 뱀 형태의 로봇에 파츠를 조합해 총 일곱 개의 도시를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지.



▲ 한국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출시된 '콜로사트론'


'콜로사트론' 다운로드


[한국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실버: 아니. 그렇다고 해도. 레드는 수많은 명작이 출시된 기쁜 12월에 왜 ‘콜로사트론’ 같은걸 몰고 와서 골치 아프게 하지?


 남박사: 말조심하게 실버! ‘콜로사트론’의 개발사는 ‘후르츠 닌자’와 ‘제트팩 조이라이드’를 만든 하프브릭 스튜디오의 신작이란 말이네. 더 놀라운 것은 지난주 출시됐던 ‘리퍼블리크’, ‘컷 더 로프: 익스페리먼츠’, ‘더 섀도우 선’ 등 같은 날 출시됐던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애플 앱스토어 10위 안에 들었지.


 실버: 거 참 대단하구만. 레드 녀석! 실종된 줄 알았더니 미소녀만 밝히던 모습은 사라지고 게임을 보는 안목이 늘었군.



▲ 앱숀가면 레드는 우주에서 '콜로사트론'을 몰고 나타났다


 남박사: 지금 중요한건 안목이 아니네! 브리핑은 이쯤에서 마치고 어서 레드를 막아주게!


 실버: 영감! 너무 대충 알려준 것 아니야?


 남박사: 상대를 분석하고 맞서는 것은 여러분들이 할 일 아닌가? 그럼 난 방공호로 피신해 있겠네.


 실버: 이기적인 영감탱이!


코어를 조립하고 도시를 파괴하라


 블루: 아무튼 머리가 빨간색인 것을 보니 레드가 저 안에 있는 것이 분명하군. 그 멍청한 레드가 어떻게 저런 로봇을 만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핑크: 그래도 좀 엉뚱한 면은 있었으니까요. 가끔은 상식 밖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린: 핑크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 무지막지한 로봇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핑크: 박사님이 말했듯이 파워코어를 장착할수록 더 커지는 것 같아요.



▲ 파워코어의 기본 원리는 색상조합이다



▲ 파란색에 빨간색을 더해 보라색으로 바뀐 코어


 옐로우: 그게 다가 아니에요. 파워코어는 조합되면서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여요. 같은 색상 3개가 모이면 한 단계 진화하고, 그 진화한 코어를 또 3개 모으면 더 강력한 형태를 갖추더군요. 빨강, 노랑, 파랑이 기본코어지만 두 가지 색상을 다르게 조합해서 다른 무기로 만드는 것도 신기하네요. 빨강과 노랑이 섞으면 주황색이 되는 것처럼 말이에요. 일곱 색깔 무지개에서 남색만 빼고 다 가지고 있는 셈인데, 무지개가 게이의 상징이라더니 역시 레드는…!


 핑크: 꺄아!


 그린: 옐로우. 핑크. 지금 이상한 상상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옐로우: 아. 내 정신 좀 봐. 문제는 색상을 가진 코어 외에도 특수한 코어도 보이네요. 거대한 방어막을 펼치거나, 핵폭발을 일으키는 것을 목격했어요. 아무튼, 파츠에 대한 부분은 대략 정리된 것 같고, 공격패턴만 분석하면 되나요?


 블루: 공격 패턴은 가장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몸체를 상황에 맞게 변형시켜 나가면서 주변 상황에 대처하는군. 또한, 한 곳에 집중포화를 가하거나 넓은 범위의 적을 타격하는 등 여러 가지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핑크: 그뿐만이 아니라니까요! 파괴된 부위가 서서히 재생되고 불을 뿜는다거나 하는 모습도 봤어요! 레드가 정말 작정했나 봐요!



▲ 알록달록한 몸체는 기본이다



▲ 여기에 쉴드 같은 능력도 설정할 수 있다


 블루: 레드가 공략 가능한 도시는 총 일곱 곳이었다. 하지만 이미 여섯 곳의 도시가 파괴됐군. 일곱 번째 도시가 파괴되는 순간 끝인가?


 옐로우: 게임으로 따지면 보면 끝난 것은 아니죠. 이미 파괴된 도시들도 서바이벌 모드를 통해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실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실버: 분석은 됐고! 저 망할 녀석 멈출 방법이나 생각해봐! 약점은 없나?


 레드: …여기는 레드. 앱숀가면 대원들 나와라


 핑크: 앗! 레드에요!


 레드: 여기는 ‘콜로사트론’ 조종석에 있는 레드다. 제발 살려줘! 미소녀를 찾아 떠나려고 로봇을 만들었는데 조종이 되지 않아. 자기 멋대로 이동한다구. 으앙!


 블루: 그러면 그렇지.


 옐로우: 아무튼 약점은 스스로 이동방향을 결정할 수 없다는 말이죠?


 핑크: 그런 것 같네요. 으이구! 저 바보!


조작의 불편함은 적고, 파괴를 위한 전략성은 다양하다


 실버: 그러니까 2D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한 로봇을 만들었는데, 로봇을 만들다 보니 남자의 로망인 무기와 방어체계를 빼놓을 수 없었고 그래서 나온 것이 ‘콜로사트론’이란 말이야?


 레드: 게다가 원작 재현에 너무 충실했던 나머지 조작기능도 빼버렸지! 하하하!


 그린: 원작 재현에 충실했다면 로봇이 대략 어떨지 짐작 갑니다. 저절로 움직이기 때문에 조작의 부담감은 없고, 오직 최고의 공격력을 발휘하기 위해 코어를 적절히 조합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방식이죠. 코어가 랜덤으로 등장하며 로봇 주위를 맴도는데, 이를 터치로 잡아서 로봇 쪽으로 끌어당기면 붙으니 유저는 이것만 몰두하면 됩니다.



▲ 콜로사트론의 주변을 맴도는 코어를 끌어다 몸체에 부착시키면 된다


 핑크: 하지만 말이 간단하지 코어 조합하는 것도 꽤 신경 쓰이던걸요?


 옐로우: 맞아요. 코어 조합에 따라 승리가 판가름나요. 공격 패턴 외에도 피격당한 코어를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하죠. 그래서 코어를 조합하면 대미지가 회복되는 시스템을 이용해 공격에 좀 더 오래 버티도록 만들 수도 있어요. 일종의 임기응변이라고나 할까?


 블루: 코어마다 선택할 수 있는 공격 패턴도 있다. 색상마다 총 세 개씩 있으며, 미션에 최적화된 공격 패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 미션에 돌입하기 전에 선택해두면 해당 색상은 그 공격만 가능하다. 처음에는 사용할 수 있는 무기가 제한돼 있어 모든 무기를 사용하려면 캐시가 필요하지만, 난 일정 시간마다 무기를 바꿔주는 시스템으로 한 번씩 겪어보고 원하는 것을 구입했다.



▲ 일정 시간마다 무료로 제공되는 무기가 변경된다



▲ 각 코어는 총 3가지 공격패턴을 가졌다



▲ 방어력 증강도 개별적으로 할 수 있다


 실버: 뭐 심사숙고 끝에 크게 돈 쓴 것처럼 그래? 게임에서 캐시 쉽게 획득할 수 있었잖아? 미션 깨다보면 하나씩은 꼭 획득하던데.


 블루: 아무튼 그랬다는 말이다. 그나저나 레드가 탄 저 로봇은 공격력이 약해 보이는군.


 그린: 콘솔이라 불리는 일종의 특성을 공격 쪽에 투자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 도시를 파괴할 때마다 열리는 콘솔들은 추가 능력을 제공하죠. 방어력이나 공격속도를 높이거나 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파괴한다는 게임의 특징에 들어맞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레드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을 보니 역시 아직 양심은 남아있군요.




 레드: 세상이 망한다면 더 이상 나에게 미소녀를 만들어줄 사람도 없어지니까!


 실버: 어련하시겠어.


 핑크: 그나저나 게임에서 저 로봇을 어떻게 파괴했죠?


 실버: 로봇보다 더 압도적인 화력으로 제압했지!


 핑크: 그럼 해결책을 찾았네요? 미안해요. 레드! 레드야 어찌됐건 우리도 살아야 하니까~.



▲ 적들이 더 많은 병력을 동원하기 전에 제거하지 않으면 패배한다


 레드: 날 구출할 생각은 없었던 거야?


 실버: 당연하지. 공격!


-펑!



▲ 모두 전멸시켜서 자폭하는 모습이 더 멋지다


 레드: 결과야 어찌됐던 날 멈춰줘서 고마워.


 핑크: 도대체 왜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어요?


 레드: 내일이 크리스마스잖아. 미소녀를 찾기 위해 떠난다 했으니 약속은 지키려 했다. 남자라면 뱉은 말은 책임져야지!


 실버: 아무도 너랑 약속한 적 없어.


 레드: 으앙!


 실버: 아무튼 훈훈한 마무리군. 세계를 지켰으니 이제 크리스마스를 즐겨보자고!


 레드: 난 훈훈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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