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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건물을 만들지만 SNG는 아니란다 ‘트리플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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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박사: 제군들! 큰일났네!

 실버: 이젠 큰일 안 생기는 날이 이상할 정도군. 지난주에는 일본 갔던 레드가 이상한 로봇을 만들어 오더니. 또 무슨 일이야 박사?

 남박사: 매주 할만한 모바일게임을 찾아주는 앱숀가면의 신성한 의무에 도전하는 인물이 나타났다네! 

 앱숀가면 일동: 뭐라고요? 누가 대체 이런 일을?

 ??: 아하하하하! 그게 바로 나라구! 나 탈옥소녀 앱티, 앱숀가면 리더 자리를 놓고 대결을 신청하러 왔지! 승부 종목은 ‘트리플타운’으로 준비해 놓으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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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


소규모 개발사 스프라이폭스를 스타덤에 올린 ‘트리플타운’

 실버: 뭐야 저 정신나간 여자애는? 그리고 뜬금없이 ‘트리플타운’은 무슨 소리고?

 남박사: ‘트리플타운’은 지난 13일 카카오로 출시된 모바일게임이라네. 그러나 그 원형은 2011년 페이스북으로 발매된 동명의 게임이지. 북미 개발사 스프라이폭스(Spry Fox)가 제작한 이 게임은 페이스북에서 큰 인기를 끈 후 iOS와 안드로이드로 발매되었고, 비로소 올해 셀바스에서 카카오 플랫폼을 적용해 출시했다네.

 옐로우: ‘캔디크러쉬사가’가 페이스북으로 서비스되다가, 차후에 카카오로 이식된 것과 같은 수순이군요?

 블루: 그렇다. 두 게임 모두 퍼즐 장르이고 시간 제한이 없다는 점도 유사하다. 똑같은 재료를 세가지 모아야 한다는 방식 역시 닮았다. 하지만 이 게임 역시 같은 모양을 맞춰 터트리는 걸로 끝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핑크: 헤에, 정말요? 뭐가 어떻게 다른데요?

빈 칸이 없어지면 그 순간 게임오버

 블루: ‘트리플타운’의 목표는 궁극의 건물 ‘트리플 캐슬’을 만들어 마을을 번영시키는 것이다. 점수가 높은 건물 제작에 성공할수록 스코어도 높아진다.

 실버: 건물을 만든다고? 퍼즐게임이라더니 그냥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아냐?


▲ 그때그때 적절한 퍼즐조각을 찾아 놓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블루: 아니다. 이 화면이 어딜 봐서 SNG의 인터페이스인지 설명해 봐라, 멍청아. 

 실버: 리더가 위기에 처했는데 도와주진 못할망정 화만 내다니. 흑흑.

 그린: 앞서 비교했던 ‘캔디크러쉬사가’와 함께 설명하면 편하겠군요. ‘캔디크러쉬사가’는 시작부터 화면 전체에 여러가지 캔디가 가득 찬 상태로, 그 중 두개의 자리를 바꿔 같은 모양을 세개 이상 맞닿게 하면 그들이 깨지면서 점수가 올라가죠. 하지만 ‘트리플타운’을 처음 시작하면 풀과 돌, 나무 몇 그루가 듬성듬성 있을 뿐 맵이 텅텅 비어 있습니다. 

 핑크: 어, 정말 그렇네요. 이 상태에서 어떻게 게임을 진행하라는 거에요?

 블루: 이제 주어지는 재료들을 같은 종류끼리 세개씩 늘어놓으면 되는거다. 단, 그들이 각각 연결되어 있어야 조합이 가능하다. 게임은 턴제로 진행되고, 매 턴이 돌아올 때마다 주어지는 재료도 바뀐다. 


▲ 풀 네개가 모이면 덤불로 변신!

 핑크: 이미 배치된 풀이랑 다르게 반짝거리는 풀이 있는데 이건 뭐에요 블루?

 블루: 해당 아이템을 현재 배치할 수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사용 가능한 상태의 퍼즐 조각은 맵 내부의 빈 칸 중 어디에나 놓으면 된다. 

 실버: 오 신기한데? 풀을 세개로 늘어놓으니까 덤불이 생겼어! 

 그린: 네, 그런 식으로 마을을 만드는 겁니다. ‘트리플타운’에 등장하는 퍼즐 조각들은 일종의 재료로 치환되는데, 동일한 재료 세가지를 모으면 다른 원자재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방금 실버가 한 것처럼 풀을 세개 모으면 덤불, 덤불 셋이 모이면 나무가 되죠. 

 핑크: 어머! 나무 세개 모았더니 집이 됐어, 그린!

 옐로우: 잠깐, 그러면 길이 막혀서 재료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면 어떻게 되는거야?


▲ 마구잡이로 게임한 자의 말로를 보여주는 예
교회와 비석이 가득한 을씨년스러운 마을이 됐다

 블루: 현재 스코어가 랭킹에 등록되면서 게임이 끝난다.

 그린: 그래서 마구잡이로 재료를 놓으면 곤란해요. 퍼즐 조각은 가장 마지막에 놓인 아이템의 자리에 조합 아이템을 생성하는데, 그 위치까지 생각해서 순서대로 재료를 놓아야 합니다.

 실버: 익! 갑자기 게임이 안 돼 이거 뭐야! 칸도 한참 남았는데!

 블루: 제한시간이 없다고 네놈처럼 생각없이 게임을 진행하면 그렇게 되는거다. 우측의 창을 봐라. 남은 턴이 하나도 없군. 


▲ 지금 실버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것 '턴 구입'

 핑크: 실버는 정말이지…지난번 레드가 탄 로봇을 저지할 때 보여준 집중력은 어디 간 걸까요?

 실버: 니들 진짜! 그래서 뭐 어떡하라는 거야? 머리 묶은 이상한 여자애가 던진 게임으로 리더 자리를 결정해야 하냐고!

 블루: 사실 잘 된걸지도 모른다. 레드와 실버, 바보 리더를 두 명 거쳤으니 앱숀가면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 때도 됐다.

 옐로우: 맞아요. 그 밑에 있는 우리도 피곤하다고요.

 실버: 뭐라고!

생각없이 마구 놓다간 마을이 묘지가 된다

 앱티: 어때, 준비됐어?

 실버: 익! 이 여자는 또 어디로 들어온거야!

 그린: 누가 초인종을 누르기에 제가 열어줬습니다. 날씨도 춥고 바깥에 여성을 혼자 세워놓는 건 도리가 아니죠. 

 앱티: 인터폰에 비친 내 모습에 반해버린거지! 아하하!

 블루: 앱숀가면 기지에 인터폰 같은건 없다. 

 실버: 얼굴도 안 보고 문을 열어줘? 보안은 하나도 생각 안하는 거냐! 아악! 도움이 되는 녀석들이 하나도 없어! 난 이거 튜토리얼도 못 끝냈다고!

 옐로우: 정말 한심한 리더네요.

 블루: 저런 녀석을 리더로 둔 게 부끄럽다.

 앱티: 뭐야 은색 아저씨, 그렇게 시간을 줬는데 아직도 노예 계급이야? 아직도 10만점 못 찍었어? 뇌가 돌로 만들어지지 않은 이상 성주 정도는 돼야할거 아냐!


▲ 신분이 상승되어야 점수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슬픈 사실


▲ 성주 단계가 되면 자동으로 열리는 맵
기본으로 집 세 채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계급이 오르면 아이템 사용 기회도 는다!

 핑크: 계급요?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앱티: 사람이란 모름지기 감투를 써야 어깨 펴고 살아갈 수 있는 법이지. ‘트리플타운’에서도 비슷해. 노예 계급에서는 고작 풀이나 나무 정도나 몇 개 굴러다니는 ‘황무지’ 맵만 선택할 수 있는데, 성주 이상이 되면 시작부터 상위 아이템인 집이 세개나 생긴다고! 

 옐로우: 시작 점수도 황무지보다 높네요. 상위 아이템이 이미 맵에 설치되어 있어서인가요?

 앱티: 어쭈, 정확한데? 이 몸이 하나 더 가르쳐 주지. 단계가 높은 맵에서 시작하면 턴마다 돌아오는 아이템도 상위 재료가 자주 나오거든! 그런고로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 더 좋단 말씀이야!

 블루: 상대보다 더 높은 랭킹에 올라가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가 되겠군.

 실버: 어쨌든 점수만 높으면 되는거 아냐 이 여자…윽, 뭐야 맵에서 뭔가가 움직여!

 그린: 그건 곰입니다. ‘트리플타운’의 마스코트이자 주요한 방해물 중 하나죠.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턴마다 맵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원하는 위치에 재료를 놓기 힘들어집니다.


▲ 심지어 닌자곰은 빈칸만 있으면 여기저기 날아다니기 때문에 왕궁 로봇이 꼭 필요하다

 핑크: 그치만 여기엔 상대방을 공격하는 기술이 없잖아요. 어떻게 해치우죠?

 그린: 곰이 더 이상 이동할 수 없도록 경로를 막아버리거나, 왕궁 로봇을 이용해 처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옐로우: 어라? 풀로 이동경로를 막았더니 왠 비석이 생기는걸요?

 블루: 곰이 없어지면서 생긴 것이다. 그 비석 역시 재료로 활용 가능하지. 비석을 세 개 모으면 교회가 되고, 곰을 꾸준히 물리쳐 상급 교회 세 개를 묶으면 보물상자가 된다. 그러나 막기에 급급해서 이후 수를 생각하지 않고 이동경로만 막아버리면, 아이템 조합이 힘들어진다. 잘못했다가는 잡초와 비석이 가능한 공동묘지만 남은 채로 게임이 끝날 수도 있다.

 앱티: 우와, 파란 가면 너 진짜 짱짱맨인데? 사실 당신이 앱숀가면 대빵 아냐?

 실버: 아니라고! 

자본력과 두뇌, 어느 하나만 가져도 충분

 핑크: 핑크는 이 게임 굉장히 맘에 들어요. 인터페이스도 복잡하지 않고, 무엇보다 엄청 귀여워요! 쏙쏙 골라 조합하는 맛이 있네요.

 실버: 벌써 상위 집 지은거야? 난 왜 안되지? 풀이 필요한데 곰이 나오질 않나, 정신없어 죽겠어.

 그린: 재료가 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해당 턴에 필요없는 재료가 나오면 맨 윗칸 가장자리에 있는 접시 모양 아이콘에 잠깐 저장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또 원하지 않는 게 나온다면…그땐 좌측에 있는 아이템 변경권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블루: 아이템 변경권 사용 횟수는 제한되어 있고, 한번 적용할 때 마다 구입 금액도 오른다. 꼭 필요한 상황에만 쓰라는 이야기다.

 옐로우: 그런데 핑크는 벌써 꽤 결제한 것 같네요. 

 실버: 뭐라고? 이거 치사하잖아! 누구는 지금 머리 쥐어뜯으면서 한칸이라도 더 비우려고 안간힘 쓰는 중인데! ‘트리플타운’은 머리쓰는 게임이라며!

 핑크: 난 머리 쓰는거 싫어~ 돈 조금만 쓰면 이렇게 쉬운데 실버는 왜 저렇게 고생이래?


▲ 아이템 교환권 구매에 사용되는 골드는


▲ 다이아로 구매합니다

 그린: 핑크, 유료 아이템도 한계가 있습니다. 아까 블루가 말했지만 아이템 변경권 사용 횟수는 한정되어 있어요. 

 블루: 그렇다. 잦은 결제가 무조건 고득점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쓸 데가 없으면 무용지물일 뿐이지.

 옐로우: 그러니까, 유료 아이템을 사기 전에 기본적으로 자기가 먼저 수를 읽고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충분히 계산한 후에 결제를 하란 이야기지?

 그린: 맞습니다. 유료 결제가 도움은 될 지 몰라도, 게임의 판도를 결정하지는 않죠.

 앱티: 뭐 그건 개인 선택이야. 하지만 은색 아저씨는 앱숀가면 대빵 자리를 두고 나랑 경쟁중이니까,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야지! 어디 얼마나 만들었나 보자구!

 실버: 이 여자 대체 뭐야! 벌써 보물상자 두 개나 깠어!

 블루: 답이 없군. 이녀석 한 칸 남았다.

 앱티: 흐응~ 아무래도 승부는 정해진 것 같네. 실버 아저씨, 굿.바.이~

 남박사: 실버군. 잘 가게나.

 실버: 뭐야! 아무도 나 안 잡는 거야? 너무한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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