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요즘 사과가게는 상당히 조용한 것 같아.
그린: 그렇습니다. 꾸준히 들여다봐도 매출 순위는 몇주째 큰 변동이 없군요.
블루: 신작은 계속 나오고 있다. 단지 유료와 매출 쪽 순위가 조용할 뿐이다.
옐로우: 뭔가 이슈가 없으니 너무 심심해요.
앱티: 그래서 이몸이 따끈따끈한 신작을 하나 들고왔지!
그린: 아아…앱티씨 제발 천장에서 등장하지 말아요. 위험하다고 했잖습니까!
'로드투드래곤' 다운로드 링크
‘퍼즐앤드래곤’ 겅호의 기운을 받은 패널 RPG ‘로드투드래곤’
앱티: 내 손에 들린 이 게임은 ‘로드투드래곤(Road to Dragons)’이라구! 지난 9일(목)에 출시되서 아직 일주일도 안 된 초특급 신작이지.
남박사: ‘퍼즐앤드래곤’을 서비스하는 겅호에서 나온다는 소식 때문에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은 그 작품이구만. 하지만 안드로이드로만 먼저 출시돼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친구들에게 서운함을 안겼지.
핑크: 드래곤을 참 좋아하나봐요, 또 용이네요?
남박사: 게임의 최종 목표가 전설의 드래곤을 찾아 무찌르는 것이라는 점도 같다네. 캐릭터 육성 방식도 비슷해서 아마 보는 내내 생각이 날 걸세.
▲ 좌측이 '로드투드래곤', 우측은 '퍼즐앤드래곤' 메인 캐릭터 선택화면
블루: 게임을 실행하자마자 메인 캐릭터를 선택해 파티를 구성하는 것이나, 매 던전마다 다른 유저의 영웅을 선택해 동행할 수 있다는 것도 ‘퍼즐앤드래곤’과 유사해 보이는군.
앱티: 그 점은 공감! 하지만 ‘로드투드래곤’은 패널 RPG라고! 그것 때문에 게임이 확 달라졌단 말씀이야!
던전 탐험의 재미 더한 신의 한 수 ‘패널 시스템’
핑크: ‘패널 RPG’? ‘퍼즐앤드래곤’처럼 퍼즐 RPG도 아니고 이게 뭐에요?
앱티: 설마, 앱숀가면 중에 턴제 RPG를 해보지 않은 사람 없겠지?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블루: 설명이 불친절하다 여자. 훈련이 부족하군.
앱티: 설명은 내 담당이 아니잖아?
그린: 그냥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로드투드래곤’에는 퍼즐 조각 대신 정사각형 모양의 ‘패널’이 핵심 요소로 등장합니다. 이것은 캐릭터 이동에 사용되기도 하고, 적을 공격할 때도 필요하지요.
▲ '로드투드래곤'의 패널(좌)와 '퍼즐앤드래곤'의 드롭(우)
외견부터 확실히 다르다
핑크: 어라, 원하는 위치를 터치하면 캐릭터가 이동하는 거 아니에요?
그린: 그렇지 않습니다. 화면을 잘 봐요, 핑크. 하단을 보면 방향키 모양을 한 패널들이 쭉 늘어서 있지요? 패널 중 하나를 선택하면 그 모양대로 캐릭터가 움직이는 겁니다.
옐로우: 아, 그러니까 ‘퍼즐앤드래곤’처럼 한 방향으로 전진하는 방식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이동할 위치를 고른다는 거군요?
▲ 방향키는 하나를 선택하면 되지만, 공격 패널은 각각 이어줘야 한다
앱티: 잘 알아듣네? 근데 ‘로드투드래곤’은 횡스크롤으로 진행되고, 보스 진영에 다다를때까지 무조건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아두라구.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따위는 없다는 말이지!
블루: 이게 패널 시스템이라는 거로군. 하지만 이게 퍼즐 RPG와 크게 다른 점이 뭔가. 결국 상황에 맞는 블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아닌가.
앱티: 고지식한 블루 마인드로는 알기 어려운 포인트가 있지~ 이동 방향에 대한 선택권 없이 무조건 앞으로 가면서 적을 물리쳐야 했던 퍼즐 RPG와 달리, 몬스터와 캐릭터의 위치를 파악한 상태로 진행 방향을 마음대로 결정한다고.
블루: 결국 자율성의 차이라는 건가?
그린: 그렇습니다. 덕분에 ‘직접 던전을 탐험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지요.
옐로우: 이거 보아하니, 몬스터와 마주치지 않고도 보스까지 갈 수 있겠는걸요?
그린: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방향 패널이 랜덤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늘 원하는 종류가 나오리라고는 장담하기 어렵죠. 그리고 패널을 선택하는 데에도 제한 시간이 있으니 이 점은 유념하셔야 합니다.
공격 방식은 패널로 ‘한붓그리기’
핑크: 꺄악! 적과 마주쳤어요! 어떡해요 앱티?!
앱티: 앙?! 바보야? 똑같은 모양 연결해서 공격하면 되잖아! 들러붙지마!
그린: 두 분 다 침착하십시오. 여기 활 모양이 세 개 있군요. 스마트폰 잠금 풀 듯 한붓그리기로 쭉 연결하면 됩니다. 연결 지점은 상하좌우 및 대각선 방향입니다.
▲ 쭈-욱 이어주세요!
블루: 공격은 이동 패널처럼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군. ‘퍼즐앤드래곤’처럼 블록을 밀어 같은 모양을 세개 이상 맞추는 것도 아닌 듯하다. 뭔가 새롭다.
그린: 그렇습니다. ‘로드투드래곤’에서는 패널의 모양이 달라도 연결만 하면, 해당 무기를 소유한 캐릭터가 적에게 공격을 가합니다.
앱티: 그 대신 ‘소울’이 없어지지.
블루: 소울? 그건 또 대체 뭔가.
그린: 캐릭터의 이동과 공격 등에 모두 사용되는 소재를 말합니다. 매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마다 일정 소울이 제공되는데, 보통 한번 이동할 때마다 1씩 소모됩니다. 공격의 경우에는 다른 모양의 패널을 연결하는 숫자만큼 없어집니다. 가령 부득이하게 활과 칼 패널을 잇는다면 2소울이 소모되겠죠?
옐로우: 소울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데요?
그린: 이동과 공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므로, 그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없죠.
핑크: 뭐야, 너무해!
앱티: 바보 아냐? 그러니까 내가 아까 같은 모양끼리 연결하라고 했잖아! 똑같은 패널을 이으면 해당 캐릭터의 공격이 강해질 뿐만 아니라 소울도 없어지지 않는다고!
그린: 개인적으로는 소울을 도입한 건 상당히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의 행동에 대한 제약이 없었다면 같은 패널을 연결할 이유도 없어졌겠죠. 무조건 많은 패널을 연결하면 강한 공격이 가능하니까요.
앱티: 그리고 몬스터 대 학살극이 펼쳐지겠지. 뭐 난 그 편이 더 좋긴 하지만.
육성 시스템은 익숙하지만 설명은 부족
블루: 몇번이고 스테이지를 완료했는데 캐릭터 레벨은 오르지 않는다. 어떻게 된건가.
그린: 아, 모르고 계셨군요. ‘로드투드래곤’의 캐릭터 육성은 오로지 합성으로만 가능합니다. 레벨을 올리고 싶은 캐릭터를 선택하고, 소재로 사용할 영웅들을 골라 합치는 거죠.
▲ 파티에 편성된 캐릭터를 제외한 유닛은 합성이 가능하다
옐로우: 그러면 캐릭터가 무한정 강해질 수도 있단 이야긴가요? 쓰지 않는 영웅을 합치기만 하면 되니까요.
앱티: 무슨 소리! 각 캐릭터마다 한계 레벨이 있어서 그 이상은 올릴 수 없다고.
블루: 그러면 한계 레벨이 아주 높지 않은 이상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
그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계에 도달하면 ‘진화 합성’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영웅을 진화시키면 특수 기술이 강화되고, 기본적인 능력치도 올라가지요. 단, 등급이 높은 영웅을 진화시키려 할수록 많은 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옐로우: 진화 포인트요? 설명이 없어서 좀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리고 만약에 진화 포인트가 부족하면 어떡하죠? 도움말 메뉴를 봐도 진화 포인트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어요. 게임 자체는 괜찮은 것 같은데, 설명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네요.
그린: 그 때는 전투를 통해 새로운 유닛을 얻거나, 가챠로 뽑으셔야 합니다.
▲ 건재한 가챠 시스템, 가끔 레어가 나오면 뿌듯하다
▲ 무지개수정은 하나당 천원이니 아껴서 사용하자
옐로우: 그린이 설명해주지 않았으면 헷갈릴 뻔 했네요. 심지어 진화 포인트는 정말 갑자기 등장한 개념이라 난감했어요. 패널 시스템을 접목해 던전을 탐험하는 재미를 더한 건 좋지만, 좀 생소해서 이해하기 어려워요.
그린: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아이템 구입이나 합성을 통한 육성은 익히 다른 게임에서도 경험해 왔는데, 세세하게 다른 점을 설명해주지 않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좀 어려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핑크: 어? 그나저나 앱티는 또 어디갔지?
블루: 저기 위에 있다.
그린: 아아…또 천장에…
앱티: 여러분 안녀엉~~ 다음주에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