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종함우승으로 마무리되었던 WCG 2013
국제 e스포츠 대회의 대명사로 통했던 WCG가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WCG 주최 측이 2014년부터 그랜드 파이널을 비롯한 어떠한 대회도 열지 않을 것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13년 동안 열린 WCG가 막을 내린다.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WCG 이수은 대표는 지난 5일(한국 기준) 해외 파트너사 측에 이메일을 통해 WCG의 해체 사실을 알렸다. 이 대표는 “올해, WCG는 그랜드 파이널은 물론 지역 파이널 및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각 파트너사는 지금부터 국가별로 WCG의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WCG 주최 측의 결정으로 업계는 충격을 받았다. 특히 지난 WCG 2013 그랜드 파이널이 관중 15만 명을 불러모으며 역대 최대 흥행을 거둔 다음 해에 대회가 해체된다는 내용이 발표된 점이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 WCG 2013 그랜드파이널 현장에 운집한 팬들
2001년에 한국에서 열린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WCG는 2004년부터 미국, 싱가포르, 이탈리아, 독일,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그랜드 파이널을 개최하며 13년 간 역사를 이어왔다. 특히 올림픽처럼 선수들이 국적별로 대표선수단을 이루고, 다양한 종목에서 성적에 따라 손에 넣은 메달을 바탕으로 순위 경쟁을 벌인다는 점이 특징으로 손꼽혔다.
이로서, WCG의 마지막 우승국은 한국으로 기록됐다. 한국은 지난 11월 중국 쿤산에서 열린 WCG 2013 그랜드파이널에서 한국은 ‘스타2’와 ‘리그 오브 레전드’,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며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2위 중국을 은메달 하나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시작된 WCG가 13년의 세월을 넘어 한국의 종합우승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입지 축소와 모바일로의 전환 실패, WCG의 한계점
WCG는 다양한 종목의 대회가 한 곳에서 열리는 통합형 세계대회에서 롤드컵이나 스타2 WCS처럼 종목사 및 관련 파트너사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단일형 대회로 추세가 바뀌며 입지가 좁아졌다. WCG가 출범할 때만 해도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규모 e스포츠 대회의 수가 많지 않았으나, 현재는 크고 작은 글로벌 대회가 수시로 개최되고 있으며 ‘롤드컵’이 큰 성공을 거둔 후 ‘단일 종목 세계 대회’라는 포맷이 가지는 경쟁력도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 2012년에 거론되었던 모바일 e스포츠로의 전환이 실패에 머물렀다는 것 역시 한계점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난 11월에 쿤산에서 열린 그랜드파이널 현장에서 WCG 주최 측은 기자와 만나 PC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트랜드를 e스포츠가 따라가지 못하고 고착화되어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WCG 측은 "이럴 경우 IT 업계와 게임업계 모두가 모바일을 향해 달려가는데, WCG와 같은 e스포츠만 PC 플랫폼에 머물 경우 관련 기술이나 종목의 방향성에 맞지 않게 될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으며, 이러한 부분을 타계하기 위한 방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WCG의 주 후원사 중 하나인 하드웨어 업체들 역시 모바일에 집중하는 만큼, 자사의 기술력을 돋보일 기회가 없는 PC 종목 대회 후원에 대한 매리트를 느낄 여지가 부족하다.
WCG 주최 측이 대회의 해체를 결정한 이유 역시 이와 같은 한계점을 해결할 방안이 사실상 없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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