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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성지, 서울역 게임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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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지순례 독자 여러분. 설 연휴는 즐겁게 보내셨습니까? 전 연휴 후유증으로 정말이지 죽을 맛입니다. 작년 말부터 대구와 구미, 분당 등을 돌아다니다 보니, 서울 지역을 탐방한 지도 벌써 4달이나 지났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2013년 2월의 성지순례 장소는 서울입니다.


▲ 수도의 관문, 서울역

이번에 찾아간 곳은 ‘서울’ 하면 바로 생각나는 장소입니다. 바로 서울역이죠. 최근에는 비행기나 고속버스, 승용차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있는데다 철도역도 많이 생겨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아직까지도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는 장소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서울역에도 성지급 게임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 오늘 찾아갈 목적지 '서울역 게임시티' 약도


▲ 서울역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지하철 14번 출구로 빠져나오면…


▲ 이 건물 3층에 게임센터가 있습니다 (사실 모르는 사람은 그냥 게임회사인 줄 압니다)

오늘 소개할 ‘서울역 게임시티’ 는 지하철 4호선 서울역 14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는 서울역 역사와는 조금 떨어진 곳이죠. 사진에 보이는 ‘센트럴프라자’ 빌딩 3층이 바로 '서울역 게임시티' 입니다.


▲ 오타인가 의도인가

위 사진은 3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엘리베이터 옆에 붙어있는 빌딩 입점 안내도입니다만… 어째 표기가 ‘서울역 게임시티’ 가 아닌 ‘게임역 서울시티’ 로 되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인지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이 곳을 방문하는 유저들은 정식 명칭 보다 '게임역 서울시티' 라는 이름을 더 자주 사용하곤 합니다.


▲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보자

‘게임역 서울시티’…. 아니, ‘서울역 게임시티’ 가 위치한 3층에 올라왔습니다. 사진과 같이 입구에는 ‘철권’ 과 ‘사운드 볼텍스’ 의 게임 포스터가 붙어있어, 특별한 간판 없이도 게임센터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 개인별 우산 관리가 용이한 우산꽃이와 무료 락카

제가 방문한 날은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는데요, 입구를 보니 개인별로 우산을 보관할 수 있는 우산꽂이가 눈에 띕니다. 그 옆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물함도 보이네요. 사실 이런 날씨에는 커다란 가방과 두꺼운 옷,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우산을 가지고 게임을 하게 되기 마련인데,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죠. 그러다 보면 옆자리나 의자 등에 짐을 놔두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그러다 보면 다른 유저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되고, 다툼이 일어나고, 리얼 철권이 벌어지고, 사이좋게 경찰서로… 같은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서울역 게임센터’ 의 고객 배려 시스템은 마음에 듭니다.


▲ 복잡하지 않고 넓은 공간, 마치 사랑방 같은 느낌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게임센터의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출입문 쪽이 아닌 게임센터 가장 깊숙한 곳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게임기가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고 넓직하게 배치되어 있어 이동 공간이 꽤 넓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게임 대기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실도 눈에 띕니다.


▲ 게임기마다 달려있는 이 기계


▲ 선불 카드를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개별 게임 라인업을 살펴볼 차례인데… 뭔가 이상한 물체가 게임센터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바로 이 카드 단말기인데요, 게임센터에 있는 모든 게임기에는 이것이 붙어있습니다. 사실 게임센터 좀 많이 다니셨거나 성지순례를 꾸준히 보셨다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실 겁니다.

이 기기의 정체는 바로 ‘게임 충전카드 인식기’ 입니다. 예전에 찾았던 ‘서현게임파크’ 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이 있었는데요, 선불형 게임카드를 통해 동전을 일일히 넣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서울역 게임시티’ 역시 따로 게임카드를 구매한 후 매장 내에 비치되어 있는 기기를 이용해 돈을 충전하면 모든 게임을 터치만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반드시 순서에 따라주세요! 코인 잘못 들어갔다고 무르기 없기

선불카드의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터치식이기 때문에 자칫 카드를 잘못 댈 경우 결제 오류 또는 중복 결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게임화면에 ‘코인을 넣어주세요(INSERT COIN)’ 라는 텍스트가 등장한 상태에서 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야 합니다. 플레이 요금은 동전과 동일합니다만, 충전에 따른 포인트적립 및 할인혜택이 있어 많은 유저들이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철권 태그 2' 가 무려 10조씩이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게임센터 한가운데의 수많은 ‘철권’ 기기들입니다. 마치 ‘철권‘ 의 성지를 방불케 하는 방대한 라인업이 돋보이는데요, 그 수가 무려 10조(20대)입니다. 심지어 출시된 지 좀 지난 ‘철권 6’ 는 단 한 대도 없고, 전 기종이 최신작 ‘태그 2’ 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격 또한 1판 300원으로 비싸지 않은 편이라, 그야말로 서울 중부권 유저들의 ‘철권 성지’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습니다.


▲ 실시간 철권 중계를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서 즐겨봅시다

참고로 위 사진은 리듬게임 구역 쪽 휴게실의 모습인데요, 이곳에도 ‘철권’ 의 실시간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공식 기기는 아니고 매장 내에서 자체적으로 설치한 모니터로, 자체 대회 등의 실황 중계 뿐 아니라 휴식 중에도 다른 경기를 감상하는 용도 등으로 사용됩니다.




▲ 매장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철권' 캐릭터들

‘철권’ 의 비중이 크다 보니 관련 행사나 인테리어도 꽤나 충실한 편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에어컨 왼쪽 화이트보드에 그려진 ‘철권’ 캐릭터의 보드마카 일러스트인데요, 최근에는 다음 카페를 통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게임센터 곳곳에는 사진과 같이 철권 캐릭터 족자가 걸려있습니다. 성지순례를 통해 몇 차례 소개한 국내 ‘철권’ 성지들을 보는 느낌인데요, 이러한 ‘철권’ 아트들은 자칫 썰렁할 수 있는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줌과 동시에 전반적인 분위기를 밝게 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철권' 외 스틱형 비디오게임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

게임센터에서 ‘철권’ 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탓에, 다른 스틱형 비디오게임은 위 사진에 실린 것 정도가 전부입니다. 약간 부실해 보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테트리스’ 와 고전 슈팅게임인 ‘1945+’ 등도 보이긴 합니다.


▲ 이 곳은 리듬게임 존

이어 리듬게임 구역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듬게임 구역은 게임센터의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는데요,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음 게임 대기를 위해 기다릴 수 있는 소파&탁자를 지나면 됩니다. 아까 위에서 소개한 ‘철권’ 중계 모니터도 이 곳에 설치되어 있죠.


▲ '팝픈뮤직 서니파크' 와 '유비트', 그리고 'EZ2DJ'

리듬게임 구역은 건물 모서리를 따라 크게 ‘ㄱ’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른쪽 벽면에는 ‘팝픈뮤직 서니파크’ 와 ‘EZ2DJ’ 최신작 바로 전 작품인 AE버전이 한 대씩, 그리고 ‘유비트 소서’ 가 두 대 가동 중입니다. 가격은 ‘EZ2DJ’ 가 300원으로 싼 편이고, 나머지 게임은 500원으로 평균적인 가격입니다.


▲ BEMANI 정발 기기들은 이 곳에 사이좋게!

다른 한 면에는 코나미의 리듬게임, 통칭 비마니 게임들이 가동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왼쪽부터 차례대로 ‘비트매니아2DX.21 스파다’ 1대, ‘사운드 볼텍스 2’ 2대, ‘리플렉비트 콜레트’ 2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플레이 요금은 ‘비트매니아2DX’ 가 1,000원, 나머지 게임은 500원입니다. 초기 수입된 BEMANI기종은 사이좋게 두 대씩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 특이하네요. 참고로 예전에는 국내에서 쉽사리 찾아보기 어려운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도 있었는데, 지금은 구로 ‘펀잇’ 으로 시집을 보내 만나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이어폰을 꽂고 플레이하면 외부 소리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리듬게임의 경우 사운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어폰 단자를 마련해 놓는 곳이 많은데요, 이 곳 역시 ‘EZ2DJ’ 를 제외한 모든 음악게임 기계에 전용 이어폰을 꽃을 수 있는 이어폰 단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선불카드 기계까지 하면 대부분의 기기들이 각각 두 개 씩의 보조 장치를 매달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 코인노래방은 이 두 부스가 전부입니다

해외와 비교했을 때 국내 게임센터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라면 역시나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코인노래방일 것입니다. 그동안 ‘성지순례’ 를 통해 소개한 것처럼, 많은 게임센터가 코인노래방을 주 수입으로 삼고 이를 위해 전문 노래방 규모의 시설을 갖춰 놓기도 합니다. 그러나 ‘서울역 게임시티’ 는 사진에서와 같이 단 두 대의 부스만을 들여놓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서울역 게임시티’ 는 일반인보다는 마니아 유저들을 주 타겟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위치와 접근성이 좋지 않는데다, 일반인들을 위한 게임 라인업과 코인노래방의 수도 적죠. 심지어 웬만한 게임센터에는 무조건 존재하는 인형뽑기나 슈팅게임, 레이싱게임도 없이 오로지 '철권' 과 리듬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연히 방문하기보다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찾아오는 유저들이 대부분입니다. 편의시설 역시 게임센터에서 오래 머무는 코어 유저들을 배려한 것이 많고요.


▲ 게임센터 내부에 있는 매점.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위에 나오는 매점 역시 코어 유저들을 위해 설치된 시설입니다. 일반적으로 게임센터 안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역 게임시티’ 는 그러한 상식을 깨고 컵라면과 만두 등을 판매합니다.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카운터 우측의 라면 판매대에서 라면을 구입한 후, 끓는 물을 부어 먹을 수 있는 모습이 마치 PC방 같습니다. 넓은 휴게공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 라면은 반드시 이 곳에서만 먹고 깨끗하게 치웁시다

다만 PC방에서처럼 모니터 앞에서 컵라면을 먹는 것은 불가하고, 구입한 라면은 반드시 사진에 나온 리듬게임 구역 앞 휴게실에서만 먹어야 합니다. 또한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한 곳에 모으고 뒷정리도 깔끔하게– 라는 암묵적인 규칙도 지켜야 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게임센터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는 상당히 독특합니다.


▲ PC는 간단한 인터넷 검색 용도로만 사용하시고, 게임은 PC가 아닌 게임기로 하세요




▲ 흡연실과 무료 Wi-Fi도 갖춰져 있습니다

그 외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PC나 무선인터넷 서비스, 흡연자들을 위한 흡연실 등, 다양한 부분에서 유저 편의를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교적 신생 게임장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설이 깔끔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며,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이러한 장점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관문이기도 한 서울역의 한 구석에 숨어있는 ‘서울역 게임시티’. 비록 위치나 접근성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빵빵한 라인업과 편의 시설 등으로 인해 유저 친화적인 게임센터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부디 이 곳이 서울 중부권의 마니아 유저들에게 환영받는 곳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봅니다. 이상, Ryunan이었습니다.

서울역 게임시티 근처 맛집

1. 갓 구운 단팥빵, 서울연인앙금빵

이번 성지순례 편에서는 서울역 근처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간식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맛집은 줄을 서서 사 갈 정도로 인기가 많은 ‘서울연인 단팥빵’ 입니다. 이 가게는 서울 전역에 네 군데의 지점을 갖고 있는 즉석 단팥빵 체인점으로, 갓 구운 따끈따끈한 앙금빵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미리 구워내어 오래 진열해놓은 빵이 아닌, 마치 붕어빵처럼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빵을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으로, 어느 시간대에나 빵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을 볼 수 있을 있을 정도입니다. 명실공히 서울역을 대표하는 가게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 고구마, 밤, 호두통단팥빵 : 1800원, 팥소보루빵 : 2500원
위치: 철도(KTX,새마을,무궁화) 서울역 2층 대합실 내 공항철도 타는 곳 연결통로 앞에 위치.




▲ 앙금이 듬뿍 들어있어 달콤하고 맛있는, 서울연인 앙금빵


▲ 서울연인 앙금빵 위치

2. 숭례문이 보이는 제주산 돼지고기, 다흰정

‘서울역 게임시티’ 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다흰정’ 은 남대문시장 입구에 위치한 가게입니다. 제주도산 돼지고기를 파는 고깃집으로, 가격대가 약간 높긴 하지만 깔끔한 반찬, 그리고 쫄깃하고 고소한 육질로 인해 한국에 방문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숭례문 로터리 바로 앞의 2층 건물에 위치해, 최근 복원된 숭례문의 모습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지요.

가격: 오겹살:14000원, 돼지한마리세트:50000원, 함흥냉면:6000원
위치: 숭례문오거리 남대문시장 방향




▲ 고기는 역시 진리, 숭례문을 바라보고 있는 제주도 돼지고기 명가 다흰정


▲ 다흰정 위치

3. 전국 유일의 5대 패스트푸드 격전지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맛집’이라고 표현하기엔 약간 애매하지만 굳이 여기서 소개하는 이유는, 서울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5대 메이저 패스트푸드점 (KFC, 버거킹, 롯데리아, 맥도날드, 파파이스)이 한 곳에 모여있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싼 가격과 간편성 때문에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니만큼 지면을 통해 각 패스트푸드점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철도(KTX,새마을,무궁화) 서울역 2층 대합실 및 맞이방 위치
KFC, 버거킹: 철도 서울역 3층 고속철도 출발 로비에 위치.
파파이스: 서울역(지하철 1호선) 9번출구 서울스퀘어 건물 1층에 위치






▲ 패스트푸드의 춘추전국시대, 5대 패스트푸드가 전부 한 자리에!


▲ 서울역 주변의 5대 패스트푸드점 분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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