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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도하는 외국의 러브콜, 게임업체 탈한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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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스타 2013 B2B관 현장을 찾은 외국 바이어들


셧다운제 후, 게임에 대한 한국 정치권의 규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체에 대한 외국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세제 혜택, 재정 지원을 앞세워 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는 지난 4, ‘왜 글로벌 IT 기업은 룩셈부르크를 선호하는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국내 게임, IT 기업을 대상으로 룩셈부르크에서 사업을 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에서 강조된 부분은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이다. 룩셈부르크가 유럽의 네트워크 허브로 통한다는 사실 역시 이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와의 연결성도 보장되어 있어,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용이하다.



▲ 각국 2013년 법인 종합 세율 그래프 (자료 제공: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 



▲ 유럽의 데이터 허브로 통하는 룩셈부르크 (자료제공: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


룩셈부르크에는 넥슨, 엠게임, 밸브, 빅포인트, 카밤 등의 게임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페이팔, 스카이프, 아마존, 이베이, 아이튠즈, MS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의 유럽지사도 룩셈부르크에 있다.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 측은 룩셈부르크 정부는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자국에 진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는 진출 의사가 있는 한국 업체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게임업체를 향한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게임중독법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던 중에 열린 지스타 2013 현장에서는 독일과 영국이 한국 게임사에게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냈다. 독일은 다양한 혜택을 소개함과 동시에 독일 정부는 게임을 중독물질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국내 업계의 마음을 읽은 듯한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유럽의 게임강국 영국은 게임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대한 지원책에 대해 소개하고, 자국 기업과의 협업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업계 역시 해외 이전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곳이 많다. 셧다운제를 기점으로 늘어나고 있는 규제 이슈는 주 이유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는 게임중독법은 대한민국 게임산업에 내린 사망선고다라고 밝히며 현재도 공식 홈페이지에 조기를 계양 중이다. , 게임업계는 게임중독법이 통과되면, 산업이 소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오는 4월 국회부터 본격적인 입법절차에 들어가는 손인춘 의원의 1% 징수법이나 2015 5월 다시 재평가 기간이 돌아오는 모바일 셧다운제 등, 현재 국내 게임업계 앞에는 많은 규제 이슈가 있다. 여기에 외산 게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치솟고, 근래에 출시된 국내 온라인게임 신작이 연이은 고배를 마시는 등, 내부적으로도 국내 게임업체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 대내외적으로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게임업체 입장에서 외국에 나가는 것은 또 다른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 ,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업계의 움직임와 이러한 한국 게임사들의 기술력을 원하는 외국의 니즈가 해외 이전이라는 한 점에서 수렴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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