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디아블로3 출현! 온라인게임 '아직 견딜만해'

물론 이번 주 순위는 '디아블로3'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출시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상위권은 늘 그랬듯 자리교체 수준의 소곤소곤한 이슈만 있었고, 중위권 역시 특정 게임에 대한 영향보다는 각 게임의 자체적인 활동 궤적에 따라 추이가 드러난 모습이다. 하위권 역시 언제나 그랬듯 광폭한 추이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디아블로3'의 파급력은 경계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12년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를 꺼내 들었을 때, 당시 여러 종의 온라인게임이 피해를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보다는 중위권 게임에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3'는 대부분의 온라인게임 이용자와 그 층이 겹칠 수밖에 없는데, 그만큼 피해가 도드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출격 준비에 한창인 위메이드의 신작 '이카루스' 역시 공개 시기를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요컨대, 악마의 광풍은 아마 1~2주 정도는 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로 '디아블로3'는 PC게임인 관계로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에 잡히지 않지만, 투표를 제외한 모든 집계 선정방식을 통해 가상으로 돌려보니 정확히 5위(이번 주)를 기록했다. 

오는 29일, 프로야구가 개막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그간 움츠렸던 야구 장르 게임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일단 '프로야구 매니저'가 11계단이나 뛰며 34위를 기록해 눈에 띈다.

특히 '프로야구 매니저'는 지난 겨우내 착실하게 업데이트를 준비한 만큼, 앞으로의 순위가 기대된다. 이 게임은 기존 선수카드와 게임진행방식에 변화를 줘 이용자들이 더 폭넓고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고,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시스템 개편도 끝마쳤다. 또한, 모회사 엔씨소프트를 통한 채널링 서비스와 프로모션도 준비 중인 상황이라 기대가 큰 상황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 역시 오늘 첫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이번 주는 1단계 떨어지며 38위까지 밀려났지만, 업데이트 내용과 프로야구 개막이 시너지를 내면 충분히 중위권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조용한 '마구마구'는 28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주 중위권은 '리니지2'가 또 한 번 7계단 뛰어오르며 16위를 기록한 가운데, '카스온라인' (20위) '카오스온라인' (32위) '모두의 마블' (33위) 등이 상승세를 탔다. 특히 '카오스온라인'의 경우 서비스 초기 '리그 오브 레전드'에 완전히 묻힌 경향이 있었으나,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용자들에 반길만한 콘텐츠 조화 등으로 나름 훌륭한 포지션을 잡아가고 있다. 특히 넥슨의 '도타 2' (48위)보다 더 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카오스온라인'은 최고의 성적을 냈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다. 

이 외에 '버블파이터' (19위) '스페셜포스 2' (21위) '아스타' (24위) '테일즈런너' (25위)는 모두 하향세를 기록했다. '디아블로 3'의 기세가 더 거칠어질 테니 착실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하위권에서는 넥슨의 '바람의나라(40위)'가 큰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마비노기(43위)'가 12단계나 떨어지며 밀려났다. '마비노기'는 당장 큰 이슈가 있다기보나 포털검색 등 이용자들의 관심순위에서 크게 밀려난 형국이다. 적절한 업데이트가 필요해 보인다. '마비노기' 외에도 'MVP베이스볼온라인' (47위) '도타 2' (48위) '테일즈위버' (49위)가 각각 하향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