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존하는 게임쇼 중, 가장 유저 친화적인 행사로 손꼽히는 PAX 이스트(이하 PAX) 2014가 곧 개막한다. 올해 PAX는 오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미국 현지 기준) 3일 동안,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출범 당시부터 ‘게이머를 위한 행사’로 어떠한 종류의 게임이든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PAX는 자그마치 10년이나 고유의 특징을 이어왔다. 올해 PAX의 입장권은 30분 안에 매진된 것은 행사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도가 높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한다.
누워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쿠션이 잔뜩 놓인 ‘휴대용 게임 라운지’나 수많은 게이머들이 현장에 배치된 테이블에 집에서 가져온 보드게임을 펼쳐놓고 하는 모습은 PAX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 중 하나다. 실제로 PAX 현장에는 콘솔과 PC, 휴대용 게임, 탑테이블 등,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용 플레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행사가 열리는 3일 동안 진행되는 게임 마라톤, ‘오메가톤’은 PAX의 대표적인 연례행사로 손꼽힌다.

▲ PAX 2013 당시 행사장 현장
여기에 완성도 높은 인디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인디 메가부스’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콘서트, 게임개발부터 사업, 비즈니스, 마케팅,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는 강연 역시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다른 게임쇼에서도 으레 접할 수 있는 개발사 및 퍼블리셔의 전시부스도 행사장 안에 자리한다.
즉, 게임에 관련된 것이라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모두 아우르는 넓은 영역이 PAX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렇다면 올해 PAX의 주된 이슈는 무엇일까? 게임메카는 PAX 2014의 개막을 앞두고, 행사의 이모저모를 미리 한눈에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블리자드-유비소프트-스퀘어에닉스-MS, PAX에 출전하는 주요 업체
PAX 2014의 출전업체는 총 237곳이다. 그러나 이 중 일명 ‘트리플A’라 불리는 메이저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다. MS와 유비소프트, 블리자드, 2K 게임즈, 베데스다, 스퀘어 에닉스, 라이엇 게임즈, 오큘러스 리프트 정도가 올해 행사에 참여하는 메이저 업체로 분류된다.

▲ PAX 2014 전시홀 부스 배치도
우선, 블리자드는 올해 PAX를 통해 자사의 신작 AOS,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신규 영웅을 발표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자드의 대표 시리즈인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이다. 따라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캐릭터 중 누가 발표되느냐가 관전포인트로 떠오른다. 이 외에도 블리자드는 PAX를 통해 ‘하스스톤’의 아이패드 버전과 ‘디아블로3’의 PS4 버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5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출품한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리자드)
유비소프트의 주요 출품작은 올해 5월 27일에 발매되는 ‘와치 독스’다. 유비소프트는 PAX 현장에서 ‘와치 독스’의 최신 데모 버전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톰 클랜시의 고스트 리콘 팬텀’과 PC와 아이패드로 즐길 수 있는 ‘마이트 앤 매직 듀얼 오브 챔피언스’, 오픈월드 레이싱 ‘더 크루’와 바이크 레이싱 게임 ‘트라이얼 에볼루션’, 동화적인 분위기가 특징인 신작 게임 ‘차일드 오브 라이트’ 등이 출품된다.

▲ 사실적인 그래픽과 '해킹'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특징인 '와치 독스'
스퀘어 에닉스의 출품작은 3종이다. 잠입액션의 대명사인 ‘히트맨’을 턴 베이스 전략 게임으로 재해석한 ‘히트맨 고’와 킬러를 소재로 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머더러: 소울 서스펙트’, 인간과 뱀파이어 간의 갈등을 다룬 팀 기반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 ‘노스고스’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또한 스퀘어 에닉스는 ‘머더러: 소울 서스펙트’, ‘노스고스’에 대한 강연을 통해 두 게임의 개발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전한다.

▲ 인간 VS 뱀파이어, '노스고스'
이어서 베데스다는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엘더스크롤 온라인’과 ‘바이오웨어’의 아버지 미카미 신지의 공포게임 ‘사이코 브레이크(영문명 디 이블 위딘)’, 제 2차 세계대전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를 공개한다. 여기에 아직까지 무수한 루머만 제기되고 있는 ‘폴아웃4’가 PAX를 통해 베일을 벗느냐 역시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 베데스다의 야심작, '엘더스크롤 온라인'
2K 게임즈는 ‘보더랜드’ 시리즈의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미공개 신작과 ‘XCOM’, ‘문명’ 시리즈를 개발한 파이락시스 게임즈의 신규 프로젝트를 공개한다고 알려 눈길을 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보더랜드3’과 텔테일 게임즈와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인 ‘테일즈 프럼 더 보더랜드’, 인기 북미 드라마를 소재로 한 ‘더 워킹 데드’ 등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기어박스 소프트웨어가 THQ가 보유하고 있던 ‘홈월드’의 IP를 사들였다는 점 역시 염두에 둘만한 부분이다.

▲ 기어박스 소프트웨어의 대표작, '보더랜드2'
다양한 인디 게임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특설 부스 ‘인디 메가박스’ 역시 주요 코스다. 이번 ‘인디 메가박스’에는 인디 개발사 92곳, 총 104종의 게임이 출품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무인도에서 굶지 않고 최대한 오래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클레이 엔터테인먼트의 ‘돈 스타브’다. 인디 메가박스 출품작 목록은 공식 홈페이지(http://indiemegabooth.com/event/pax-east-201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PAX 2014 인디 메가부스 소개 영상 (영상출처: 유튜브)
국내 업체 중에는 엔씨소프트가 PAX 2014에 출전한다. 출품작은 오는 6월 3일에 북미에 발매되는 자사의 신작 온라인게임 ‘와일드스타’다. 지난 2011년 게임스컴에서 첫 공개된 ‘와일드스타’는 가상의 행성 ‘넥서스’를 무대로 한 SF MMORPG로, 8개 종족, 6종의 클래스가 존재한다.

▲ 올해 6월 북미에 출시되는 '와일드스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이 외에도 눈길을 끄는 주요 소식들이 전해졌다. 우선 에픽게임즈는 PAX 2014에서 언리얼 엔진4를 선보인다. 이어서 엔비디아는 전시장 안에 별도로 부스를 차리고 자사의 게임 콘솔 ‘실드’와 지포스 GTX GPU와 디스플레이 신기술 G-SYNC의 최신 버전을 공개한다. ‘매지카’를 제작한 파라독스 인터랙티브 역시 현장에서 자사의 신작을 선보이며, 터바인은 전시장 부스에서 자사의 온라인 AOS ‘인피니트 크라이시스’의 유저 대회를 진행한다.
게임산업의 미래부터 게임 수집 노하우까지? – 강연 및 토론 일정

▲ PAX 2014 패널 프로그램 일정 일부 (사진출처:PAX 공식 홈페이지)
PAX의 또 다른 특징은 게임과 연관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패널 프로그램이 3일 내내 진행된다는 것이다. 게임산업의 미래를 전망하는 진지한 내용부터 게임 수집가가 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까지 영역 역시 매우 다채롭다. 또한 게임 개발자들과 유저들이 자유롭게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거나 다수의 패널이 자유롭게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토론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우선 4월 11일에는 블리자드의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신규 영웅이 발표되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관련 프레젠테이션이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함께 게임 내 유저 커뮤니티에 대해 다루는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의 연동과 지원, 현직 종사자들이 말하는 ‘게임업계 취업에 대한 조언’, 게임의 순기능에 주목하는 ‘아이들은 게임을 만들며 코드를 배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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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에도 눈길을 끄는 패널 프로그램이 배치되어 잇다. 팟캐스트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인디부터 트리플A까지, 당신이 팟캐스트에 대해 알아야 할 것’. MMO게임의 미래를 전망하는 ‘차세대 멀티플레이 트랜드는 무엇인가’, 2014년 비디오 게임 주요 기록을 한눈에 보는 ‘멋진 비디오 게임 데이터 2014’,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던전 앤 드래곤’ 헌정 강연 ‘왜 던전 앤 드래곤은 여전히 멋진가’ 등, 부분유료화의 한계점에 대해 짚어보는 ‘프리 투 플레이를 거절한다, 보스턴 개발사들의 모바일게임 비즈니스에 대한 토론’ 등, 다수의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진행된다.
마지막 13일에는 게임을 효율적으로 수집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사고, 팔고, 수집하라’와 킥스타터 성공 노하우에 대해 다루는 ‘일반인을 위한 킥스타터’, 힙합과 올해 PAX 콘서트에도 출연하는 MC Frontalot가 패널로 참석하는 ‘힙합과 게이밍’ 등이 마련되어 있다.
최후의 1인은 누구? 3일 동안 진행되는 게임 마라톤 ‘오메가톤’

▲ 3일 간의 게임 마라톤, 오메가톤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PAX 공식 홈페이지)
PAX에는 독특한 연례행사가 하나 있다. 총 3라운드로 진행되는 ‘오메가톤’이 그 주인공이다. 주최 측은 일반 참가자 중 20명을 선정해, 매일 특정 게임을 완수하는 미션을 수행하도록 한다. 라운드 별로 중도 탈락자가 발생하며, PAX 2014의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최종 우승자를 결정하는 파이널 라운드가 열릴 예정이다. 즉, 스무 명의 참가자 중 누가 최후의 1인이 될 것인가를 가리는 ‘게임 마라톤’과 같은 이벤트다.
11일부터 12일,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심야 콘서트 역시 볼거리 중 하나다. 우선 금요일에는 Bit Brigade, Metroid Metal, Anamanaguchi, 이렇게 총 3팀이 출연한다. 이어서 토요일에는 MC Frontalot, The Doubleclicks, Video Game Orchestra, 3팀의 공연이 진행된다.

▲ PAX 2014 콘서트 공연자 소개 이미지 (사진출처: PAX 공식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현장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게임 대회다. 올해 주요 종목으로는 ‘워해머 40,000’과 ‘콜 오브 듀티: 고스트’, ‘소울 칼리버5’, ‘페르소나4 아레나’, ‘마리오 카트7’, ‘팀 포트리스2’, ‘헤일로4’, ‘번아웃 크래쉬’, ‘킬러 인스팅스’, ‘루이지 맨션: 다크문’,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4: 아케이드 에디션’, ‘마인크래프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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