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리뷰

‘멋진 PC’의 시작은 파워부터! 스카이디지탈 파워스테이션4 350M & 350T

/ 1
제목 없음

 

[미디어잇 최용석 기자] 프로급 게임용이나 전문가급 작업용이 아닌 이상 PC를 꾸밀 때 꼭 ‘덩치 큰 PC’로 꾸밀 필요는 없다. 인터넷 업무와 문서작성, 간단한 사진이나 영상 편집 등을 주로 하고 LoL이나 스타2, 디아3 같은 온라인 게임 등은 가끔 즐기는 정도라면 덩치만 크고 자리만 많이 차지하는 타워형 케이스는 오히려 오버스펙이다.

 

요즘은 적당한 성능에 예쁜 디자인을 가진 슬림 PC, 미니 PC로도 어지간한 PC 업무는 물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시대다. 작고 예쁜 PC는 책상 위에도 쉽게 올려놓을 수 있고, 멋진 디자인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도 충분히 해내니 일석 삼조의 효과인 셈이다.

 

▲ 스카이디지탈 파워스테이션 4 350M과 350T

 

다만 미니PC나 슬림PC에는 케이스에 맞는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 파워서플라이 역시 마찬가지다. 일반 ATX 규격 파워는 슬림PC나 미니PC용 케이스에 장착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카이디지탈의 파워서플라이 ‘파워스테이션4’ 시리즈의 350M와 350T 모델은 그런 미니PC나 슬림PC에 맞춰 나온 작은 사이즈의 파워서플라이다.

 

 

mATX 규격의 미니 파워 파워스테이션4 350M 86P

 

 

일반 ATX규격에 비해 약 2/3정도의 크기를 지닌 mATX(마이크로ATX)규격의 파워서플라이는 소형 미니타워나 준슬림형 케이스, 독특한 디자인의 HTPC용 케이스에 주로 쓰이는 규격이다. 스카이디지탈 파워스테이션4 350M 86P는 바로 이 mATX 규격을 채택한 제품으로, 일반 파워에 비해 다소 앙증맞은 크기를 지녔다.

 

파워스테이션4 350M 86P는 일반 파워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액티브 PFC 회로를 탑재해 역률을 0.99(99%)로 끌어올렸으며, 최대 86%의 효율까지 지녔다. 때문에 일반 가정용 AC(교류) 전원을 PC 내부에서 쓰는 DC(직류)로 변환할 때 낭비되는 전력은 최소화하고,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출력을 낼 수 있다.

 

▲ 덩치는 작지만 액티브 PFC 회로를 갖추는 등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mATX 파워를 쓰는 케이스들이 대부분 크기만 줄었을 뿐 일반 데스크톱 PC와 비슷한 구성을 갖추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보다 적은 소비전력으로 원하는 만큼의 정격 출력을 뽑아주는 파워스테이션4 350M 86P는 훨씬 유리한 셈이다.

 

‘고작 350W출력으로 어디에 쓰나’하고 걱정할 법도 하지만, 하이엔드급 고성능 PC가 아닌 이상 일반 용도의 PC가 평균적으로 요구하는 전력은 많아봤자 대략 300W~400W 수준이다. 정격으로만 출력한다면 일반적인 구성의 PC에서 출력 부족으로 허덕일 일은 그리 많지 않다.

 

▲ 온도에 따라 속도가 조절되어 파워의 안정적인 작동을 돕는 60mm 팬

 

케이블 구성도 주로 미니PC나 슬림PC에 맞게 구성되어있다. 메인인 24핀 케이블에 이어 CPU 보조 전원은 일부 고급형 보드를 위해 8핀(4+4)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3개의 SATA 전원과 2개의 IDE 전원, 1개의 FDD 전원을 갖췄다.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케이블은 미니 파워임에도 불구하고 6핀짜리 2개 구성으로 제공된다. 6핀 보조전원을 동시에 2개 요구하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나, 1개를 요구하는 그래픽카드 2개까지 구성이 가능한 셈이다.

 

▲ 용도와 맞지 않는 2개의 그래픽 보조 전원과 다소 부족한 3개의 SATA 전원

 

하지만 mATX 파워를 쓸만한 미니PC나 준슬림, HTPC 케이스에서는 그런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쓸 일이 별로 없다. 행여 쓴다 하더라도 6핀 전원을 2개나 사용하는 고성능 제품은 한 장 만으로 파워서플라이의 가용 전력을 절반에서 2/3까지 차지할 정도로 많은 전력을 요구해 실제 사용시 전원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2개의 그래픽카드를 달 일은 더더욱 없다.

 

차라리 그래픽카드 보조전원을 1개로 줄이고, 그 대신 SATA 전원 케이블을 더 늘리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많이 쓰는 SSD 1개, HDD 1개 구성에 ODD까지 장착하면 기본 3개 SATA 전원 커넥터는 다 써서 남는 것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SSD나 HDD를 추가로 장착하면 변환 젠더 등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슬림 PC에 알맞은 TFX 규격의 파워스테이션4 350T 86P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케이스에 사용할 수 있는 mATX 규격의 제품과 달리 TFX 규격은 주로 LP(Low Profile)형 슬림 케이스나 HTPC에 주로 사용된다. 일반 파워에 비해 좀 더 얇고 긴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mATX파워도 들어가지 않는 슬림PC 케이스에는 TFX 규격 파워만 장착이 가능하다. 날씬한 디자인의 대기업 브랜드 PC에도 TFX 규격 파워가 주로 쓰인다.

 

▲ 슬림 PC에선 충분한 350W 정격 출력에 액티브 PFC 회로로 효율을 높였다.

 

다른 규격으로 인해 외형에선 조금 차이가 있지만 파워스테이션4 350T 86P는 350M 모델과 대동소이한 스펙을 제공한다. 정격 350W의 출력에 2개의 그래픽카드 보조 전원, 3개의 SATA 전원 등 구성도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액티브 PFC 회로를 내장한데다 최대 86%의 높은 효율로 낭비되는  전력을 최소화면서 동시에 더욱 안정적인 전원을 넉넉히 공급한다는 점도 같다.

 

▲ 슬림PC 내부의 공기 순환과 파워 냉각을 동시에 수행하는 80mm 팬

 

슬림형 LP 케이스는 다른 디자인의 케이스에 비해 내부 공간이 좁아서 사용 가능한 부품도 더욱 적고, 달 수 있는 부품의 숫자도 제한적이다. 따라서 요구하는 평균 전력도 낮은 편이라 일반적인 TFX 규격의 파워서플라이는 250W~300W의 출력을 제공한다. 파워스테이션4 350T 86P의 정격 350W 출력은 TFX 규격 치고는 상당히 넉넉한 출력인 셈이다.

 

덕분에 슬림형 PC에서도 좀 더 전력을 요구하는 코어 i7급 고성능 CPU나 지포스 GTX750급의 그래픽카드를 충분히 쓸 수 있어 ‘강력한 슬림 PC’를 꾸미기에 안성맞춤이다. 파워 용량 부족으로 인해 업그레이드에 제한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대기업 브랜드PC의 업그레이드용으로도 적당하다.

 

▲ 350M 모델과 마찬가지로 어색한 PCI 익스프레스 보조전원과 부족한 SATA 전원

 

다만 350M 모델에서도 지적했던 케이블 구성의 단점을 같은 구성을 가진 350T 역시 그대로 가지고 있다. 3개만 제공하는 SATA 전원은 다수의 드라이브를 사용하기에 여전히 부족한 숫자이며, 2개나 갖춘 6핀 그래픽카드 보조전원은 일반 미니PC나 HTPC에서도 그렇지만 날씬한 LP형 슬림PC에서는 더더욱 쓸 일이 없다.

 

행여 보조전원이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350T 모델은 12V 출력이 2개인 듀얼레일 방식인데다, 12V 하나가 15A에 불과해 자칫 전원부족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둬야 한다.

 

▲ 단순한 구성의 슬림PC나 미니PC를 꾸미기에는 충분한 구성과 출력을 제공한다.

 

케이블 구성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평범한 타워형 케이스 대신 슬림형 PC나 미니PC, 독특한 디자인의 HTPC용 케이스를 선택한 경우라면 파워스테이션4 350M 86P와 350T 86P는 충분히 괜찮은 제품이다.

 

미니PC나 슬림PC 구성 기준으로 넉넉한 정격 350W 출력에, 기본 탑재한 액티브 PFC 회로와 86% 이상의 높은 효율로 낭비되는 전력을 최소화했다는 점은 이 두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벌써부터 에너지 절약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높은 에너지효율로 절전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파워스테이션4 350M/350T 두 제품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또 보통 업그레이드를 할 일이 그다지 없는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본 구성’을 갖추는데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케이블 구성의 단점도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평범한 디자인의 PC 대신 뭔가 색다른 디자인을 가진 ‘나만의 PC’를 꾸미고 싶다면 파워서플라이는 파워스테이션4 350M 86P와 350T 86P를 꼭 기억해 두자.

 

최용석 기자 rpch@it.co.kr

상품지식 전문뉴스 미디어잇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4
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