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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 "대격돌"


[미디어잇 노동균 기자] 여름을 맞아 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의 공세가 뜨겁다. 최근 이렇다 할 대작 게임이 없어 PC 시장이 주춤한 상태지만, 익스트림 게이머를 타깃으로 명품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게임은 PC에 있어 가장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에 주요 대작 게임의 출시는 PC 시장에 활력소를 불어넣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게이밍 기어는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PC 시장에 새로운 고부가가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e-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게이밍 기어 업체들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전반적으로 PC 시장이 불황을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이밍 기어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몇몇 특화된 브랜드가 국내에 소개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전통의 강자들도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 국내 게이밍 기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브랜드로는 ‘어로스(Aorus)’를 꼽을 수 있다. 어로스는 일반적인 게이밍 기어 업체들의 주요 제품인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과 같은 주변기기뿐 아니라 게이밍 노트북까지 갖춘 토털 하이엔드 게이밍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어로스는 앞서 상반기에 선보인 듀얼 그래픽 게이밍 노트북 ‘X7’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최근 추가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X7의 후속작으로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X7 v2’과 고성능 슬림 게이밍 노트북 ‘X3 플러스’가 오는 8월경 상륙할 예정이다.

 

 

특히 14형 게이밍 노트북 X3 플러스는 3200×1800의 QHD+ 해상도에 6GB GDDR5 메모리를 탑재한 지포스 GTX 870M 외장 그래픽을 탑재하고도 2kg의 벽을 깬 1.87kg의 무게를 구현한 점이 눈에 띈다. 하반기 어로스의 전략 제품이자, 가격도 270만원선으로 경쟁 제품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귀띔했다.

 

이와 함께 어로스는 앞서 상반기부터 출시를 예고한 바 있는 게이밍 키보드 ‘썬더 K7’과 게이밍 마우스 ‘썬더 M7’, 마우스 패드 ‘썬더 P3’ 등 다양한 주변기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효 컴포인트 차장은 “최근 국내에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 그리 많지 않지만, 어로스는 익스트림 게이머를 위한 제품을 지향하는 만큼 대중적인 게임 시장 트렌드와는 궤를 달리 한다”며 “그렇다고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보다 마니아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가격 정책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주변기기 위주로 국내에서 사업을 펼쳤던 레이저도 최근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블레이드’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 제품은 게이밍 노트북이면서도 1.78cm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현재 예약 판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품 정식 출시는 7월 말 이뤄질 예정이다.

 

허정귀 레이저코리아 지사장은 “모든 자동차가 4개의 바퀴로 움직인다고 해서 다 같은 자동차가 아니듯, 특정 사용자들만을 위한 명품 브랜드만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게이밍 노트북 시장을 자동차에 비유해 설명했다.

 

 

레이저 블레이드 시리즈는 그동안 해외 구매를 통해 구입 가능했으나, 3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제품 특성상 사후서비스 등의 문제로 구매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다. 레이저는 국내 총판인 웨이코스를 통해 별도의 서비스팀을 마련하고,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에이수스도 자사의 게이밍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를 걸고 ‘G750’ 게이밍 노트북을 선보인다. 에이수스코리아측은 “게이밍 노트북은 가격이 높다는 점에서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국내 선적 물량이 금방 매진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향후 게이밍 제품군 라인업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노동균 기자 yesn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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