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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진흥 앞세운 서병수 시장, 민심 달래기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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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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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게임악법 중 하나인 ‘손인춘법’을 공동 발의한 부산시 서병수 시장이 게임업계에 이어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서병수 시장이 빠른 시일 내에 지스타와 게임에 대해 민심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 밝혔다. 손인춘법을 공동 발의하며 반 게임인사로 알려진 서병수 시장은 부산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판교와 부산의 게임업체를 만나며 업계 달래기에 나섰다. 이러한 서 시장의 이번 공식 입장 의지도 지스타를 앞두고 냉담한 민심을 돌리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서태건 원장은, 서병수 시장은 본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음을 알고 있으며, 밖에 알려진 것과 달리 게임산업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 원장은 "답변은 시장에게 직접 듣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비전이 확정되면 서병수 시장이 본인의 생각을 말할 것이다"라며 "그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나 역시 시장에게 (본인의 입장을 설명할 것을) 강력하게 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서병수 시장은 어떻게 민심을 달랠 것인가? 간담회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서병수 시장은 부산시 게임산업 육성의지를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서태건 원장은 "서병수 시장이 부산시장이 된 후 가장 먼저 만난 것이 바로 게임업체들이다. 게임이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게임산업과 e스포츠 예산을 증액하고, 부산시에 있는 게임문화재단의 게임과몰입 상담치료센터 역시 부족한 예산을 시에서 부담하려 하고 있다. 가까운 예로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롤챔스 서머 결승전을 시 차원에서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병수 시장의 게임육성 의지가 여론 달래기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부산시의 게임산업 육성계획이 아니다. ‘손인춘법’을 공동 발의하며 게임규제에 앞장 선 서병수 시장이, 현재 진행형인 이 법안에 대해서 아직도 지지하는지 듣고 싶은 것이다.

서병수 시장은 6.4 지방선거 당시에도, 게임산업 진흥공약을 앞세운 오거돈 전 후보를 ‘청소년의 게임중독 외면을 규탄하며, 게임산업 진흥 위주의 잘못된 공약을 즉각 철회하라’고 지적한 부산학부모연대의 성명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바 있다. 시장이 당선되기 전에는 규제를 지지하고, 되고 나서야 진흥을 이야기하는 서병수 시장은 외부에서 이중적이라 볼 수 밖에 없다

과연 서병수 시장이 언제 소통에 나설 것이며, 의혹에 대해 속 시원히 답변해 게임업계와 ‘오해’를 풀며 100일 앞으로 다가온 지스타 2014를 성공으로 이끌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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