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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8개월 만에 신뢰 훼손, 게임위 성추행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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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물관리위원회 내부

2013년 12월에 출범한 게임물 사후관리 전담기구,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출범 8개월 만에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다. 현재 게임위는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5명을 직위해제하고, 자세한 진상을 조사 중에 있다.

이번 건은 11일, KBS가 성추행 사건을 보도하며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27세 남성 A씨는 진술서를 통해 회식자리에서 선임 2명이 상의를 강제로 벗기고 여직원 앞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는 등의 행위로 심한 모멸감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강제로 입을 맞추고 이를 카메라로 찍는 사람도 있었다는 것이 A씨의 진술 내용이다. 현재 A씨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게임위는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5명을 직위해제하고 사실확인 및 진상조사 중이다. 피해자 및 관련자의 진술을 확인해 ‘성희롱 금지사항’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조치를 내린다는 것이 게임위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게임위는 오는 8일과 13일, 두 차례 인사위원회를 열어 관련자에 대한 징계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게임위는 피해를 입은 직원의 직장복귀 및 안정적인 업무수행을 지원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 직급별 소통 통로 및 ‘위원장과 직원 간 대화’ 확대 ▲ 임직원 성희롱 관련 교육 강화 및 인사고과 반영 ▲ 부서 간 소통을 통한 직원 애로사항 청취 통로의 다양화 ▲ 전 임직원의 동료사랑 서약 등이 있다. 

지난 2013년 12월에 문을 연 게임위가 앞세운 비전 중 하나는 ‘공공성 확보’다. 과거 게임물등급위원회 시절에도 직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되는 등 기관의 신뢰성이 훼손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등급분류에서 사후관리로 주 업무가 바뀌며 ‘고객지향 서비스’를 강조한 게임위가 출범 8개월 만에 성추행 사건에 휘말린 것은 기관의 비전에도 어긋난다.

이에 대해 게임위는 “임직원 모두가 일부 직원의 그릇된 행동을 거울 삼아, 게임위 본연의 업무에 더욱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고객지향의 게임물가치창조 서비스 기관’으로 나아가는데 후퇴함이 없이 직원 개개인이 업무에 더욱 충실히 임하여 건강한 게임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해나갈 예정이다”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징계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올바른 직장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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