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도 대륙이 중요, 소니 TGS 2014 컨퍼런스 중심은 '중국'

소니가 오는 11월, PS4의 중국 출시를 앞둔 가운데 TGS 2014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다수의 중국어 버전 타이틀을 발표하며 시선 끌기에 나섰다. 다만, 한글 타이틀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어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소니는 17일, 오후 3시부터 자사의 TGS 2014 컨퍼런스를 통해 PS4와 PS비타 주요 타이틀을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한글화가 발표된 대표 타이틀은 ‘바이오 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와 ‘블러드본’, ‘디 오더: 1886’과 ‘토귀전 극’이다. 이 외에도 ‘리틀빅플래닛 3’와 ‘드라이브클럽’, ‘길티기어 Xrd-Sign’, 스퀘어 에닉스의 RPG ‘카오스링스 3’의 한글화 소식이 전해졌다. 

우선 ‘바이오 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는 한글화 버전을 제작 중이라는 사실이 발표됐으며, ‘블러드본’ 한글화 버전은 2015년 2월 5일에 출시된다. ‘디 오더: 1886’은 2015년 2월 20일에 전세계 동시 발매되며, ‘토귀전 극’과 ‘길티기어: Xrd Sign’의 한글 버전은 2014년 연말에 출시된다. 현장에서는 ‘GTA 5’와 ‘디 이블 위딘’의 한글 버전 출시일도 공개되었으나, 이는 이전에 발표된 사안이다.

주목할 부분은 중국어 버전 출시다. 현장에서 ‘PS4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중국 진출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소니의 생각은 타이틀 수에서도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이번에 발표된 타이틀 중, 중국어 버전이 발매된다고 공개된 작품이 상당히 많다. 일본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 중문 타이틀이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건담 브레이커 2’와 ‘용과 같이 0: 맹세의 장소’, ‘판타지 스타 노바’, ‘한계철기 모에로 크로니클’,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 ‘진 삼국무쌍 7: 엠파이어스’ ‘갓 이터 2: 레이지 버스트’ 등이다. 특히 개발진들이 직접 나와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메인 세션을 통해 공개된 주요 타이틀은 모두 중국어 버전 출시가 필수로 들어가 있었다.

이 외에도 PS비타의 라이트핑크/화이트 색상과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의 PS4 번들 패키지인 ‘드래곤 퀘스트 메탈 슬라임 에디션’이 공개됐다. PS비타의 신 색상은 11월 13일에 한국에 출시되며, ‘드래곤 퀘스트’의 번들 패키지는 아직 한국 출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소니의 올해 TGS 프레스 컨퍼런스의 중심은 중국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컨퍼런스에서 소니가 중국 타이틀 출시를 알리는데 집중한 것은 오는 11월에 있을 PS4의 중국 출시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대형 게임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둔 가운데, TGS 2014를 통해 중국 미디어 및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팬들의 경우 아쉬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시리즈인 ‘드래곤 퀘스트’나 ‘판타지 스타’, ‘용과 같이’ 시리즈의 한글화를 내심 기대하고 있던 게이머 입장에서는 ‘한글은 없고, 중국어 버전만 출시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뼈아프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