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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혔던 엔씨표 모바일, 한 방에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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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 '지스타 2014'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2014’ 개막을 이틀 앞둔 18일, 서울 청담CGV에서 지스타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자사 및 엔트리브소프트의 온라인/모바일 신작과 향후 전략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 진행자로는 이례적으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직접 나섰다. 김 대표는 환영사에서 "이 자리는 지스타 개막에 앞서 엔씨소프트가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자리다."라며 "최근 외부에서 엔씨소프트가 PC시대에 머물러 있지 않나 하는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역시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그 중 몇 가지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과 글로벌 서비스 계획 공개

먼저 김 대표는 모바일 시대를 맞이한 엔씨소프트의 사업방향을 공개했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기존 서비스 중인 PC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지난 3월 출시된 '리니지: 헤이스트'가 그 대표작으로, PC 온라인 경험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출시 예정인 '리니지 모바일'을 비롯해 '리니지 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에도 모바일 연동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


▲ 2.0 업데이트를 통해 PC 온라인 경험을 그대로 살릴 예정인 '리니지 헤이스트'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신규 모바일게임도 다수 출시된다. 김 대표는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엑스틸', 'MXM' 등 기존 IP를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새로운 IP 개발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라며,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3종을 발표했다.

첫 타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TCG '블소 모바일'이다. 홍문파 비극의 서막이 시작되기 전을 배경으로 하는 '블소 모바일'은 SD캐릭터로 그려진 '블소' 캐릭터와 2D화 된 배경, 다양한 일러스트 카드를 활용한 전투가 특징이다. 문파원들과 함게 채팅과 파티, 물물교환과 선물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협력 플레이나 타 문파와의 경쟁 플레이도 가능하다.

두 번째 작품은 '아이온'을 기반으로 한 '아이온 레기온즈'다. '아이온 레기온즈'는 PC버전과 비슷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3D 그래픽이 특징인 턴제 RPG로, '아이온'을 재해석한 다양한 캐릭터 특성과 연속기, 대규모 레이드 등이 특징이다.

마지막 작품은 '아이정말' 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진 신작 '패션 스트리트'다. '패션 스트리트'는 무겁고 진중한 게임을 만든다는 엔씨소프트의 기존 분위기를 깨는 작품으로, 여성 유저를 타겟으로 한다. 패션을 주제로 친구들과 패션 거리를 만드는 SNG 요소를 담고 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오프닝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 엔씨소프트 자체제작 모바일게임 3종
위쪽부터 차례대로 '블소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패션스트리트'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이어서, 자회사 엔트리브에서 개발하는 신규 모바일 IP도 소개되었다. 엔트리브는 비교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라이트 모바일게임을 개발 중이며, 이 날 소개된 작품은 모바일 최초로 3D 중계화면을 제공하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H2', 유명 골프게임 '팡야'의 캐릭터성과 아케이드 요소를 강화한 '팡야 모바일', 귀여운 스타일의 RPG '소환사가 되고싶어' 등 총 3종이다.


▲ 아케이드 골프 게임 '팡야 모바일' 소개 영상(영상제공: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본사와 엔트리브 신작을 통해 2015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PC 단독 플랫폼 게임은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

모바일게임 이후에는 엔씨소프트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대형 IP들이 소개되었다. 김택진 대표는 신작 IP 소개에 앞서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의 플랫폼 경계를 허물고 모든 플랫폼을 하나로 연결하고자 한다. 향후 출시되는 신작 게임은 PC뿐 아니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함께 출시될 것이다.”라며 엔씨소프트의 멀티플랫폼 전략을 밝혔다.

가장 먼저 소개된 작품은 ‘프로젝트 혼’이다. 본격적인 행사 이전 4DX 상영을 통해 첫 공개된 ‘프로젝트 혼’은 거대 메카닉 병기를 소재로 한 슈팅 액션 게임으로, 언리얼엔진 4를 통한 고품질 그래픽과 타격감이 특징이다. 최초 공개된 이번 영상에서는 개발자 코멘터리와 개발 배경 및 방향이 소개되었으며, 크로스오버 외 모든 UI를 제거한 실제 플레이 영상도 선보여졌다.

'프로젝트 혼'은 PC, 모바일, VR 등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지스타 2014' 엔씨소프트 부스 및 서울 청담 CGV, 부산 센텀시티 CGV에서도 디지털 3D 화면에 의자 움직임과 바람, 물 등 특수효과를 더한 4DX 영상을 만날 수 있다. ‘프로젝트 혼’ 제작을 맡은 조현진 PD는 "모바일은 PC와 연동되는 스마트폰용 앱과 별도 스핀오프 타이틀, 2가지를 내놓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지스타 2014'를 통해 발표되는 메카닉 슈팅 액션게임 '프로젝트 혼'


 '프로젝트 혼' 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영상제공: 엔씨소프트)

두 번째 신작은 지난 10월 첫 테스트를 진행한 'MXM(Master X Master)'이다. 'MXM'은 엔씨소프트 인기 게임 캐릭터가 등장해 배틀을 벌이는 AOS 장르로,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은 엔씨소프트의 두 번째 e스포츠 도전작이기도 하다.

지스타 프리미어를 통해 새롭게 공개된 영상에서는 'MXM'의 모바일 버전이 최초로 소개되었으며, '리니지'의 유명 몬스터 ‘데스나이트’ 추가 등도 예고되었다. 배재현 부사장은 “2015년 중에 이러한 내용이 반영된 새로운 버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작품은 '리니지 이터널'이다. 지난 2011년 지스타를 통해 최초 소개된 '리니지 이터널'은 2003년 '리니지 2'에 이어 ‘리니지’ 시리즈 세계관을 잇는 신작 MMORPG로, 첫 공개 당시 대규모 공성전과 드래그 스킬을 비롯한 진화된 전투 시스템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보았다.

이 날 행사장에서는 '리니지 이터널'의 새로운 플레이 영상과 함께 거대 보스 레이드, 필드전, 미션 수행 등의 모습이 공개됐다. 또한, 김택진 대표가 직접 시연하는 모바일 버전도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니지 이터널’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14’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100석 규모의 시연대를 통해 체험 버전이 공개되며, 2015년 상반기 첫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2016년 겨울 시즌 상용화 예정이다.


▲ 엔씨소프트의 두 번째 e스포츠 도전작 'MXM' 트레일러 영상


▲ '리니지 이터널' 신규 플레이 영상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 자체 글로벌 플랫폼인 ‘엔씨 클라우드’가 발표되었다. ‘엔씨 클라우드’는 향후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PC/모바일게임의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책임지는 플랫폼이다. 전세계 플레이어가 한데 모여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구글 계정을 통해 엔씨 게임에 접속하는 것도 가능하다. ‘리니지 이터널’ 등이 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택진 대표는 "모바일은 본래 국경이 없으며, 글로벌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엔씨소프트의 모든 게임서비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망에서 작동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클라우드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동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 지스타 프리미어 진행을 맡은 김택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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