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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상무 "게임규제 부당하나, 반성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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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


"부당하다. 그러나 내 자신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가 최근 정부의 지나친 규제 정책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근 게임산업은 지나친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이른바 `사회의악`으로 변질되고 있는 모양새다. 청소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여성부는 셧다운제를, 문화부는 선택적 셧다운제를, 이어 교과부는 쿨링오프제가 포함된 특별법까지 발의해 규제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태곤 상무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게임이 나쁘다고 하는 것 같아 착잡한 심정"이라면서 "오래도록 열심히 했는데 내가 사람들 인생을 피폐하게 한 거 같은 생각까지 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그는 "사실 이번 건은 다른 산업에 비해 지나치게 중복규제하고 있으니 부당한 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나도 우리 게임에 유익한 부분을 넣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되짚어 보며 반성할 기회도 된 거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바른 목소리를 내되, 이런 사회현상에 대해 무조건 탓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태곤 상무는 정부는 물론 여러 사회단체가 과몰입 등 게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하는게 우선적 과제라고.

그는 "우리가 만든 게임에서라도 유익한 부분을 넣어 도움되도록 해야 보람으로 남을 거 같다"면서 "지금 제작하고 있는 `삼국지를품다`부터 시작해 앞으로 좋은 게임 만드는 데 더 신경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태곤 상무는 관련 업계의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장 부당하다는 것만 드높이면 밥그릇지키기 정도로만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바른 목소리를 내되, 이와 병행해 게임의 유익성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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