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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알고 그랬을까 모르고 그랬을까? 만든 사람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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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은 게임메카 내 댓글을 바탕으로 작성됩니다.

메카만평

성적에너지는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

관련기사: `팡야` 시즌4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누드옷` 논란

노출증 환자들이 좋아할 소식. 알몸으로 필드를 뛰어다닌다! 해외토픽이 아니다. 엄연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에 스스로 옷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업데이트 되면서 다소 민망한 차림의 캐릭터들이 필드를 돌아다니고 있다. 옷이란 본디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고 몸을 보호하는 목적에서 시작되어 멋을 내는 용도로 발전되었을진데, `팡야`는 옷을 입고도 노출의 멋(?)을 내는, 목적과 용도를 아우르는 보다 미래지향적인 의복론을 몸소 보여줬다.

많은 유저들이 `그러라고 만들어준 시스템이 아닐텐데?` 라며 댓글 놀이를 펼쳤지만, 혹시 아는가! 진짜 그러라고 만들어준 시스템일줄.

전체이용가 게임에서 이 무슨 해괴한 시스템이냐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인 유저도 있었다. ID 개념없다는 "전체이용가 게임에서 잘 하는 짓이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ID 구름은 "전체사용자 등급인 만큼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물론! 개발진들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성적 에너지로 충만한 사춘기 청소년들은 가끔씩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 의외의 결과를 낳기도 한다. 기자가 미성년일때도 `프린세스메이커`에서 의상 파일을 지워 버리고 알몸으로 커가는 주인공을 흐뭇하게 지켜봤었더랬다. 모든 연령대가 하는 게임이라면 조금 더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인구증대에 획기적인 공로를 세워 노벨 평화상을 탈 셈이 아니라면 말이다.

알면서도 당하는 것이 ‘어장관리’

관련기사: 블리자드, 3월 10일 한국에서 저그 최초공개

아아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미네랄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중략-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예뻐 보인다. 혹 그것이 ‘어장관리’라도 말이다. 블리자드가 오는 3월 ‘저그’를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타크래프트’의 최초 공개 역시 한국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파격적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같이 밥 먹자 (물론 돈은 네가 내고)’고 한데 이어 단둘이 ‘술까지 한잔하자’고 한 셈이다. 물론 돈은 내가 내고. 아, 물론 블리자드가 공개의 대가로 당장 돈 내라고 그랬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해 없길.

ID austin는 “역시 판매량이 기대되는 국가라서인지 꽤 신경 써 준다.”“과정이야 어떻든 기대가 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알면서도 당하는 것이 어장관리이고, 당하면서도 두근거림과 즐거움이 있는 것이 어장관리다.

공부를 잘 하려면 국영수를 중심으로

관련기사: 랍 팔도가 전하는 블리자드의 7가지 성공키워드

‘스타크래프트’ 이야기가 지겹다고? 그럼 우리가 게임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려줄게! 블리자드 수석 부사장 랍 팔도가 ‘GDC 2008’에서 ‘블리자드가 MMO 게임에 접근하는 방법’이란 주제로 발표시간을 가졌다.

발표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타겟 게이머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세계적인 개발사의 노하우는 뭔가 남 다를 줄 알았던 일부 독자들의 반응은 시원찮다. ID dins2 “게임은 재미있어야 한다. 과자는 맛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다를 것이 없다.”고 했으며 ID 오리꾸이는 “게임 개발하는 사람이라면 다 생각하는 요소인데 자기들만 그렇다는 듯 이야기 한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옛날 대학 입시가 끝나면 수석들의 합격수기가 각 매체 별로 소개되었다. 수석들의 얼굴은 제 각각이지만 내용은 다들 비슷했다. ‘학교수업에 충실, 과외는 하지 않아.’ 또 그때는 이런 농담도 있었다.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많은 돈을 갖다 바치고 점쟁이를 찾아갔더니 ‘국영수를 중심으로 열심히.’하란다. 뭐! 지금은 영어만 잘해도 된다고? 그러면 앞으로 이런 수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홍대 클럽에서 날마다 놀았더니 3개월 만에 회화 가능해.’ 아님 말고. 실용의 정부가 시작된 만큼 아니면 빨리 버리고 넘어가자.       

어쨌든 비법이 그렇게 쉽게 밝혀지면 그것이 비법이겠는가? 공부에도 나름에 스타일이 있듯이 게임개발에도 각자의 스타일이란 것이 있는 거다. 비법은 다만 거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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