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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EX 2011 당시 정욱 대표(좌측)
2011년 연말 NHN 한게임에서 퇴진한 정욱 전 대표가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넵튠’의 대표로 업계에 복귀했다.
정욱 대표가 설립한 ‘넵튠’은 스마트폰 게임 제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재 모인 인력은 15명 내외다. 그는 “현재 사무실 인테리어 작업 중이며, 3월 둘째 주쯤에 완공될 것이라 전망한다”라며 “사무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그 때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2005년 NHN 한게임에 입사한 정욱 대표는 게임사업 그룹장과 본부장을 지내며 ‘테라’와 ‘위닝일레븐 온라인’, `메트로 컨플릭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퍼블리싱하여 고포류를 비롯한 웹보드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의 체질을 온전한 게임 전문 퍼블리셔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이렇듯 온라인게임에 정통한 정 대표의 스마트폰 게임 도전 선언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보고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의 평가대로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전망은 밝다. 2월 3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12 게임시장 미래전략포럼의 모바일 게임 섹션에서 게임빌 김주영 실장은 “2010년 3,169억에 머문 시장 규모가 작년 3,800억 상당으로 크게 발전했다”라며 “2012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4,639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오픈마켓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스마트폰 게임의 연령등급분류를 담당했던 게임물등급위원회는 2011년 모바일 게임의 등급심사 신청건수가 전체의 59%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대표 모바일 게임사 게임빌과 컴투스의 2011년 실적 역시 호세를 보였다. ‘홈런배틀2’, ‘타이니팜’ 등 신작 스마트폰 게임 매출 증가에 힘입어 컴투스는 2011년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매출 100억대를 돌파했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발 빠르게 적응했다고 평가되는 게임빌 역시 2011년 42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스마트폰 게임의 가능성을 높이 산 엔씨소프트, 넥슨, 위메이드 등 온라인게임 주요 업체 역시 모바일 플랫폼 진출을 꾀하고 있다.
정욱 대표가 스마트폰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는 현재 구상 중인 게임과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준비 중인 신작은 ‘프로야구 매니저’와 같은 야구 시뮬레이션 장르다. 그는 “경기에 직접 뛰는 것보다 결과를 확인하는 부분이 많은 야구 시뮬레이션의 경우,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또한 게임에 대한 접근성 역시 PC보다 뛰어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PC 온라인게임 유저를 타깃으로 삼은 소셜 네트워크 기반 RPG 역시 계획 중이다. 여성 및 캐주얼 유저를 겨냥하여 귀엽고 아기자기한 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남성 유저가 선호할만한 작품을 내고 싶다는 것이 정욱 대표의 뜻이다. 그는 기존 온라인게임 게이머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하드코어한 요소에 PC와 달리 장기간 플레이가 어렵다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유저 편의 시스템을 접목할 생각이라 말했다.
한편 정욱 대표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소식이 전해지기 전, 블루사이드에서 퇴사한 지용찬 PD가 모바일 게임사 ‘레이드몹’을 세웠다는 이슈가 발생하여 화제에 오른바 있다. ‘아이온’, ‘킹덤 언더 파이어2’ 등의 작품 제작에 참여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 대표가 모바일 MMO 게임을 시장에 내놓으리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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