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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분석] 사이퍼즈 미소녀 암살자, 카오스 늑대인간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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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2`와 `디아블로3`는 PC게임으로 분류돼 게임메카 인기순위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지난 주 5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던 ‘피파 온라인 2’ 가 다시 1위를 탈환했다. ‘LOL’ 의 3위 진입에 주춤하며 ‘아이온’ 에게 1위를 내주고 Top3에서 밀려난 지 3주 만이다.

영원한 1위도, 2위도 없다! 피파 온라인2 1위 탈환

이번 주의 상위권 게임들에는 소규모 이벤트를 제외하면 딱히 큰 이슈가 없었다. ‘피파 온라인 2’ 의 경우 `누구나 다 하는` 새학기 이벤트를 실시하긴 했지만, 그밖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도 아니고, ‘아이온’ 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어택’ 등이 딱히 운영 상의 실수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피파 온라인 2’ 가 자연스럽게 1위를 재탈환했다는 것은 상위권 게임들간의 격차가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준다.

실제로 최근 1~2년여 간의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1위를 살펴보면 예전에 비해 꽤나 그 변동이 잦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피파 온라인 2’ 와 ‘아이온’ 은 1년 넘게 1위 자리 다툼을 계속하고 있으며, 간혹 ‘테라’ 나 ‘메이플스토리’ 등이 그 자리를 차지한 적도 있다. ‘서든어택’ 과 ‘아이온’ 등이 몇 달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넘사벽’ 을 고수해 오던 과거와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포탈사이트 검색어나 PC방 이용량 등에서도 하루 단위의 순위 역전 현상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어, 누구도 다음 주의 1위 게임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온라인게임 업계의 독보적인 강자가 없어졌다고도 풀이될 수 있겠지만, 반대로 각 게임 간의 인기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만년 1위 게임’ 의 아성은 무너진 지 오래고 긴장을 늦추면 곧바로 순위 하락으로 반영되는, 말 그대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나 볼 법한 상황이 온라인게임 업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상위권 게임 간의 선의적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면 유저들에게야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 `피파 온라인 2` 에서 실시한 새학기 이벤트
접속 유도성 이벤트이긴 하지만, 계속되는 순위 변동을 이것만으로 설명할 순 없을 듯

 

마케팅 약발 떨어진 라그2, 희비 엇갈린 ‘사이퍼즈’ 와 ‘카오스 온라인’

중위권을 살펴보면 다시금 하락세의 늪에 빠진 ‘라그나로크 2’ 가 눈에 띈다. ‘라그나로크 2’ 는 지난 주, 일부 유저들에게 ‘구걸 마케팅’ 이라는 평까지 들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대대적인 게임 홍보를 실시해 하락세를 잠시 멈추는 듯 보였지만, 이내 약발이 떨어지고 말았다. 이는 한 번 실망하고 게임을 떠난 유저들의 발길을 다시 돌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증명해준다.

비록 서비스 초기에 비해 서버가 안정화되고 각종 치명적인 버그를 해결했다고는 하지만, 게임성을 두고 벌어지는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아니, 이제는 논란도 조금 시들해져 버린 느낌이다. 지금 현재도 ‘라그나로크 2’ 의 공식 사이트 공지사항 게시판에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임시점검과 정기점검 안내, 각종 패치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는 제작진이 게임을 다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명이기도 하지만, 출시 3주일이 넘은 시점임에도 아직까지 수정해야 할 점이 수두룩한 불완전한 게임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라그나로크 2’ 의 행보를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2월 22일 2시 22분이라는 역사적(?)인 시간에 맞춰 OBT를 실시하기 위해 미완성 단계에서 게임을 출시했다고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라그나로크 2’ 가 처한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유저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검색어순위는 날이 갈수록 떨어져가고, PC방 사용시간 점유율 또한 한창 상승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게임에 접속하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홈페이지 방문자수도 높지 않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버그를 해결하고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듯 싶지만, 딱히 ‘이거다!’ 하는 방법이 떠오르는 것도 아니니 당분간은 기대치를 낮추고 안정적인 서비스에 집중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렇다고 2013년 3월 33일을 기약하자며 또다시 ‘안녕’ 을 고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애매한, 그야말로 사면초가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한편,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AOS 2종, ‘사이퍼즈’ 와 ‘카오스 온라인’ 은 희비가 엇갈렸다. 지지난주 10위까지 떠올랐던 ‘카오스 온라인’ 은 지난 주 4계단 하락한 1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 역시 3계단 떨어져 17위까지 내려갔다. 한편, 지지난주 18위까지 내려갔던 ‘사이퍼즈’ 는 지난 주 2계단, 이번 주 3계단 상승하면서 ‘카오스 온라인’ 을 제치고 14위에 랭크되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를 머나먼 곳으로 보내고 서로 경쟁 구도를 보여 왔던 두 게임의 위치가 역전된 것이다.

‘카오스 온라인’ 과 ‘사이퍼즈’ 는 신규 영웅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유저들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며 한 발 앞서나간 ‘리그 오브 레전드’ 를 따라잡기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미소녀 자객과 체육 계열의 미소년 캐릭터 등으로 라이트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사이퍼즈’ 에 비해 ‘카오스 온라인’ 은 늑대인간, 로봇 조종수 등의 터프한 이미지를 가진 신규 영웅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다. 최근 인기순위 변화를 볼 때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끈 것은 ‘사이퍼즈’ 로 보이지만, AOS의 진가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밸런스 유지임을 감안할 때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일러 보인다. 최근 다양한 AOS게임이 발표되고 일부 게임은 국내 상용화 바로 앞 단계까지 와 있음을 감안하면, 두 게임 모두 초심을 잃지 말고 유저를 고정시키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 `카오스 온라인` 과 `사이퍼즈` 의 최신 영웅 `리키안(위)` 과 `호타루 & 트릭시(아래)`
설마 영웅 캐릭터들의 외형이 순위를 결정지은 것은...?

하위권에서는 신학기 특유의 신작 가뭄으로 인해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게임이 없는 가운데, 올해로 서비스 8년차를 맞이하는 중견 게임 ‘마비노기’ 가 6계단 하락한 44위를 기록하며 불안감을 조성했다. ‘마비노기’ 는 유달리 높은 유저들의 충성도를 기반으로 그간 20~30위권에서 꾸준히 순위를 유지해왔으나, 작년부터 발생한 점검 사태와 패치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 등 몇 번의 사건을 겪으며 두텁던 지지 유저층이 아주 조금씩 얇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다 순위권에서 볼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 되지만, ‘마비노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저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일시적인 하락에서 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12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린 바 있는 ‘파이터스클럽’ 은 몇주에 걸친 연이은 순위 하락으로 이번 주에는 인기순위 50위에 턱걸이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신규 캐릭터와 던전 등을 업데이트하고 얼마 전에는 ‘GDC 2012’ 에 개별 부스로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으나, 막상 국내 유저들의 반응은 차츰 식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인기순위는 유명 검색포탈, PC방 게임접속 시간, 해당 게임 홈페이지 방문자, 온라인게임 트래픽 자료, 게임메카 유저들의 투표를 종합해 전체적인 ‘게임 인지도’와 ‘게임접속 트래픽’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매주 집계된 순위는 포털 사이트 다음(Daum), KBS, 파란, 네이트에 <게임순위>로, 네이버에 <뉴스>로 제공됩니다.

 
 
▲ 다음 네이트와 제휴된 게임메카 온라인게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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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AOS
제작사
네오플
게임소개
'사이퍼즈'는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3D AOS 게임이다. 여러 사람과 팀을 이루어 각자 개성 있는 캐릭터를 조작해 상대 팀의 건물을 파괴하는 게임 방식을 채택했다. 팀웍을 통한 전략적인 재미와 화려한 액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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