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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빼앗긴 드래곤, 먹힌 엑스맨 그리고 인간이 된 컴퓨터

뉴스의 주요 덕목 중 하나는 ‘신속함’이라 믿습니다. 게임메카는 독자 여러분들에게 신선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새로 나온 소식이 없나’ 살펴보지만, 의외로 놓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또 몇몇 경우에는 다른 소식들에 밀려 미처 다뤄지지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소식이라 해서 그 가치가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닐테지요. 게임메카는 이번 주부터 ‘다루지 못했지만 가치가 있는’ 뉴스들을 모아서 전달해 드리는 꼭지를 마련해 보았습니다. ‘소식을 놓친 혹은 다루지 못한 기자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아뿔싸’를 통해 담았습니다.

터바인 아타리 맞고소, 새로운 D&D 게임의 정체는?

▲ 여럿 잡는 D&D 온라인

터바인과 아타리가 ‘던전 앤 드래곤스’를 두고 서로 맞고소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월 24일 터바인은 아타리를 상대로 3천만 달러를 보상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터바인은 아타리에 대해 “아타리가 자회사인 크립틱 스튜디오를 통해 던전 앤 드래곤스 온라인을 개발하려 한다.”며 이는 터바인에게 일임한 ‘던전 앤 드래곤스’의 온라인 게임화에 대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즉 아타리가 현재 부진을 겪고 있는 ‘던전 앤 드래곤스 온라인(터바인 개발)’의 서비스를 종료시키고 라이선스 계약을 끝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아타리 측은 오히려 터바인이 자사에서 빌려간 자금을 갚지 않으려고 ‘선수’를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급기야 아타리는 3일 터바인을 맞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아타리와 터바인의 주장 중 어느 쪽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할 길이 없다. 하지만 ‘던전 앤 드래곤스 온라인’의 실패가 명확한 시점에서 아타리가 ‘던전앤드래곤스’의 IP를 이용한 새로운 게임의 개발에 착수할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아타리가 새로운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 계약자인 터바인이 걸림돌인 셈. 게임의 실패는 한 배를 탔던 퍼블리셔와 개발사를 원수로 만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디즈니 마블 인수, ‘악의 곰 푸우’가 나오나요?

▲ 오히려 디즈니를 접수하는 느낌이랄까요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했다. 지난 1일 디즈니는 마블엔터테인먼트를 40억 달러에 인수했다. 디즈니는 마블의 인수로 5000여 개가 넘는 캐릭터를 새로 보유하게 되었다.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한 가장 큰 이유로는 캐릭터 보유 이외에 DVD사업 부문의 매출 개선이 지목되고 있다. 현재 부진한 디즈니 DVD 사업 부문이 마블의 강력한 브랜드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니매이션 기업끼리의 인수이지만, 국내에서는 오히려 게임 쪽에서 디즈니와 마블의 결합을 더 주시하는 분위기다. 최근까지도 디즈니가 인수할 기업의 대상으로 넥슨이 지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마블의 인수로 적지 않은 현금을 쓴 디즈니가 당분간 다른 기업의 인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현금을 쌓아놓고 인수할 대상을 물색하던 디즈니가 넥슨 대신 마블을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디즈니가 게임산업에 대한 욕망을 포기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마블의 IP들은 세계적으로도 게임화가 많이 되기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번 마블의 인수로 디즈니가 애니매이션,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작은 쥐에서 시작한 디즈니는 어느새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 컴퓨터도 GG칩니다?

▲ GG 이상의 것을 선언할 수 있는 안공지능은 아니겠지요

최근 폐막한 블리즈컨에서 ‘놀라운’ 소식이 하나 더 전해졌다. 블리즈컨에 참여한 한 유저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의 컴퓨터 대 게이머 대전 당시, 게이머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이자 컴퓨터가 ‘GG’를 선언하며 패배를 인정했다는 것. ‘GG’는 ‘굿 게임’의 약자로 통상 스타크래프트에서 패색이 짙었을 때 채팅창에 입력해 상대편의 승리를 인정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블리자드 측은 이에 대해 ‘스타크래프트2의 인공지능은 스스로 이길 수 있는 지에 대한 판단을 한다.”며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면 스스로 GG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컴퓨터의 ‘GG’ 선언이 ‘스타크래프트2’의 인공지능이 어느 정도로 발전되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너무 발전하면 언젠가 컴퓨터도 ‘프로게이머’로 등록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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