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한국 출시가 사실상 확정 되면서 각 게임사마다 그 열매를 따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당장 모바일 게임 업계는 그동안 재미를 봐 왔던 애플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이하 앱스토어)용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컴투스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아이팟/ 아이폰 용 게임 7종을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이 중 `더 크로닉클 오브 이노티아: 레전드 오브 페노아’(The Chronicles of Inotia: Legend of Feanor)는 서비스 직후 앱스토어에 서비스 중인 게임 중 유료게임 RPG부문에서 1위(2008년 12월 기준)까지 랭크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리듬게임 ‘월드오브튠스’(WORLD OF TUNES)는 뮤직 장르 내 인기 순위 3위까지 기록 하는 등 좋은 성과를 올렸다. 컴투스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09년 10여종의 아이폰/ 아이팟 게임을 출시하며 모바일 오픈마켓용 게임에 주력하고 있다.
컴투스 홍보실는 “컴투스는 해외 사업 부문에서 애플 앱스토어용 게임 사업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아이폰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국내 출시를 계기로) 오픈 마켓에 대한 사업 비중은 점차 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의 또 다른 모바일 대표주자 게임빌 역시 2008년, 2009년 출시한 ‘Baseball Superstars 2009’과 ‘ZENONIA’를 유료 게임 Top 10 안에 잇달아 진입 시키며 아이폰 효과를 보고 있다. 게임빌은 아이폰의 국내 여부에 특별하게 준비한다기보다 그동안 진행해오던 게임들을 차질 없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게임빌 홍보실측은 “Hybrid와 Baseball Superstars 2009의 경우는 9월말 출시되어 앱스토어 방문자, 사용자들로부터 입소문,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넥슨 모바일 역시 자사의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아이폰 버전으로 바꾸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넥슨 모바일은 2009년 하반기에 구글 안드로이드폰, 2010년 상반기에 아이폰으로 이 게임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또 윈디소프트는 모바일 사업팀을 통해 기존 윈디 모바일에서 출시한 게임들을 아이폰 국내출시에 맞춰 앱스토어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앱스토어는 특정지역이 아닌 글로벌 통합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앱스토어용 게임 출시해 온 모바일 업계는 기존 행보와는 다른 특별한 전략을 취한다기보다는 아이폰의 국내 흥행실적을 지켜보면서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 이에 반해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본격적으로 아이폰 국내 상륙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아이폰 국내출시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곳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9월 23일 아이폰의 국내 진출이 확정된 직후 자사의 새로운 서비스 ‘아이스토리’를 선보였다. 플레이엔씨의 한 부분으로 오픈 된 ‘아이스토리’는 아이팟과 아이폰 사용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아이스토리`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관련 게임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직접 아이폰 관련 커뮤니티를 오픈한 것은 앱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중 게임의 비중이 20%에 육박할 만큼 크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국내보급으로 점차 많아질 앱스토어 사용자들, 특히 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커뮤니티를 유도해 아이폰 사용자들이 자사 고객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기본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외에도 앱스토어에 MMORPG ‘아이온’의 ‘아이온 파워위키`를 등록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아이온 파워위키’는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의 위키피디아 기반 게임 정보서비스인 ‘파워북’의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킨 형태로, 비행, 채집, 스킬 등 게임 내의 다양한 정보가 들어있다.
블리자드 코리아 역시 한국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인 ‘WOW 모바일 아머리’를 앱스토어에 등록했다. 전투정보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WOW 모바일 아머리’를 이용하면 어디서든 전장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사용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웹게임을 운영하는 국내 업체들 역시 아이폰의 국내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ifi 가 탑재된 아이폰의 국내보급으로 향후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의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더 파이브 인터렉티브가 운영하는 웹게임 ‘칠용전설’의 경우 2009년 8월 기준으로 모바일 브라우저 접속고객이 1%를 차지하고 있다. 모바일 브라우저의 접속률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지만, 요금이 비싼 국내 무선 인터넷 환경이 아이폰 등 wifi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개선된다면 그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국내 모바일 단말기 환경이 개선될 경우 ‘쉽고,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웹게임의 장점에 ‘언제 어디서나’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웹게임을 운영하는 한 국내 업체의 관계자는 “아이폰의 국내 보급에 특히 대비를 한다기보다는,(아이폰의 보급을 계기로 성장할)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모바일 브라우저의 접속이 늘어난다면 해당 사용자 군에 대한 서비스의 비중을 높여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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