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콘솔게임 한글판 출시... 올해 '대폭' 늘어난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많은 수의 한글판 콘솔게임이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글화에 적극적이었던 SCEK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다수의 콘솔게임 업체들이 앞 다투어 한글화 타이틀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콘솔게임의 한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업체는 SCEK다. 이 회사는 카와우치 시로 대표가 앞장서서 한글화를 추진할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시장에서 콘솔게임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는 한글화 타이틀이 다수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 SCEK의 입장이다.

이런 적극적인 행보로 SCEK는 한국에서 높은 인지도가 있는 게임들의 한글화 발매를 확정지었다. SCEK가 발표한 2015년 라인업을 살펴보면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부터 ‘메탈 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파이널 판타지 영식 HD’, ‘바이오 하자드: 레벌레이션스 2’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시리즈의 최신작들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블러드본’이 한글로 발매되며, ‘파이널 판타지 15 에피소드 다스카’도 4월 중 한글 자막 패치가 배포된다.

콘솔게임 제조사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 게임을 유통하는 업체들도 한글화 타이틀 확보에 적극적이다. 자사를 통해 출시해오던 작품 외에도 새로운 시리즈의 한글화 추가 계약을 확보했다. 즉, 이전까지 보수적으로 움직이던 업체들이 한글화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셈이다. 이 중에는 새롭게 협력을 시작한 게임사도 있기 때문에 한글화를 위한 창구도 늘어난 격이다. 여기에 공개된 타이틀 외에 추가적으로 협의 중인 작품도 있는 만큼 실제 출시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업체 중 한글화를 확정 지은 곳은 디지털터치와 인트라게임즈다. 먼저 디지털터치는 PS비타 타이틀인 ‘에스카와 로지의 아틀리에 플러스’ 한글화를 발표했다. 이는 PS비타로 발매된 ‘아틀리에’ 시리즈 중 처음으로 한글화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로보틱스 노츠 엘리트’와 ‘콥스파티 블러드드라이브’를 2015년 내 한글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터치 관계자는 “공개한 작품 외에 한글화가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2015년 한글로 출시되는 타이틀 수가 작년에 비해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인트라게임즈 관계자도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한글화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인트라게임즈는 이전까지 SCEK를 통해서만 게임을 선보였던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니폰이치 소프트웨어의 신작인 ‘오오에도 블랙스미스’와 ‘신 하야리가미’의 유통권과 함께 한글화 출시를 확정지은 것이다. 인트라게임즈 입장에서는 니폰이치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파트너가 확보된 만큼 한글화를 협의할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난 것이다. 인트라게임즈 측은 “한글화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개발사인 반다이남코게임즈 코리아도 기존까지 한글화하지 않았던 ‘나루토 스톰’ 시리즈를 한글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글화가 결정된 타이틀은 최신작인 ‘나루토 질풍전: 나루티밋 스톰 4’다. 여기에 사이버프론트코리아의 ‘넵튠’ 시리즈처럼 한글화가 꾸준히 이루어지는 작품과 닌텐도와 같이 자사가 유통하는 대부분의 타이틀을 한글로 선보이는 업체도 있는 만큼 출시 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