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상 누락이 발생한 '래리의 특별한 컬렉션 이벤트'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
‘마비노기’의 주 상품은 유료 확률형 아이템 ‘키트’다. ‘키트’에는 확률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의상’이 포함되어 있다. 유저들이 원하는 상품 중 하나인 의상이 개발진 실수로 2번이나 누락된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5월 21일부터 시작된 ‘래리의 특별한 컬렉션 이벤트’다. 관련 퀘스트 완료 보상인 ‘래리의 선물상자’를 열면 확률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신규 의상 ‘브리스티드 수트 스페셜 아이템’이 누락된 것이다. 이로 인해 상자를 사용한 유저들은 모두 의상을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넥슨은 26일 사과공지를 올리고, 오류 수정 사실과 함께 이벤트를 6월 1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 '래리의 선물상자' 의상 누락 사과 및 수정 공지
(사진출처: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판매된 ‘2014 메모리얼 상자’에 포함된 의상 4종도 누락된 것이다. ‘래리의 선물상자’ 오류 이후 이어진 유저들의 제보를 토대로 넥슨이 조사한 결과 ‘2014 메모리얼 상자’에 원래 들어있어야 했던 ‘눈꽃 코트’ 아이템 4종이 없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2014 메모리얼 상자’ 아이템 누락은 개발진의 실수다. 본래 ‘눈꽃 코트’는 착용 시 모션이 있는 것과 없는 것 2종이 있었다. 그러나 개발 당시 두 아이템의 이름이 동일해 모션이 있는 눈꽃 코트에 ‘스페셜’을 붙이는 과정이 진행됐는데, 그 과정에서 모션이 없는 기존 ‘눈꽃 코트’ 아이템 4종이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것이다.
▲ '2014 메모리얼 상자' 의상 누락에 대한 김우진 디렉터의 사과문
(사진출처: '마비노기' 공식 홈페이지)
김우진 디렉터는 ‘이번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개발실의 실수로, 이로 인해서 수많은 유저에게 혼동을 드리고 불편을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아울러 유사 사례가 있었는지 최근 1년 간 출시한 랜덤상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나 (오류는) 발견되지 않았음을 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후속조치로 당시 유저들이 구매한 것과 동일한 수량의 ‘2014 메모리얼 상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의상 등이 포함된 ‘마비노기’ 유료 확률형 아이템 ‘키트’는 게임의 주 수익원 중 하나다. 이처럼 중요한 상품에 대해 의상이 누락되는 오류가 2번이나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2014 메모리얼 상자’의 경우 아이템 판매 종료 후 약 5개월 뒤에야, 그것도 유저 제보 후 사태파악에 나섰다. 다시 말해 이번 키트 의상 누락은 운영 미숙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우진 디렉터는 ‘마비노기 개발실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정비하고, 유저들이 의아해하는 부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다. 또한 그 결과를 투명하게 소통해나가겠다’라며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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