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아웃과 둠, 디스아너드까지... E3서 포텐 터트린 베데스다

게임쇼가 열릴 때마다 무성한 소문만 끌고 다니던 베데스다가 달라졌다. E3 2015를 통해 자사의 대표 프랜차이즈 3종의 신작을 한꺼번에 공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다. 타이틀 역시 굵직하다. 팬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폴아웃’과 ‘둠’ 신작에 초능력 액션과 스팀펑크 풍 세계관으로 관심을 모았던 ‘디스아너드’ 신규 타이틀까지 자리했다.

베데스다는 6월 14일(북미 현지 기준)열린 자사의 E3 2015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그 동안 준비해온 신작을 대중에 첫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연 ‘폴아웃’과 ‘둠’ 신작이다. E3 2015 전부터 예고된 두 작품은 현장에서 신규 영상 및 세부 정보가 공개되며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2009년부터 6년 간의 개발 과정을 거친 ‘폴아웃 4’는 핵전쟁 후 200년 후 보스턴을 배경으로 ‘볼트 111’의 유일한 생존자의 여정을 다룬다. 캐릭터 외형은 물론 무기와 ‘파워아머’ 등 다양한 부분을 세밀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여기에 필드에 있는 각종 재료를 모아 아이템을 만들거나 건물을 건설할 수 있다. ‘폴아웃 3’와의 연결점이라 할 수 있는 ‘도그밋’도 등장한다. 영상을 통해 개를 길들여 동료로 삼고 공격이나 수집 등 필요한 명령을 내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정판 패키지에 포함되는 ‘핍보이’도 시선을 집중시켰다. ‘핍보이’는 ‘폴아웃 4’에서 무기 변경, 능력치 조정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개인용 전자장치다. 한정판에는 이 ‘핍보이’의 외형을 본 딴 본체가 포함된다. 이 본체에 ‘폴아웃 4’와 연동되는 iOS, 안드로이드로 출시되는 전용 앱을 실행시킨 스마트폰을 넣은 뒤, 손목에 장착하면 게임에 등장하는 ‘핍보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전설적인 FPS 시리즈 ‘둠’도 E3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1993년 작 ‘둠’을 계승한 이번 작품은 개발사 이드 소프트웨어의 최신 엔진 ‘이드 테크 6’이 활용됐으며 시리즈 특유의 잔인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전투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영상을 통해 시리즈를 상징하는 ‘샷건’과 ‘전기톱’으로 악마를 베어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난전과 협동 플레이 등을 지원하는 PvP와 유즈맵 제작기 ‘스냅맵’도 현장에서 공개됐다.

초능력 액션을 앞세운 ‘디스아너드’의 신규 타이틀도 E3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현장에서 깜짝 공개된 ‘디스아너드 2’는 미지의 섬 ‘카르니카’를 배경으로 전작에서 여제의 딸로 등장했던 ‘에밀리 콜드윈’을 부각시킨 영상을 통해 존재감을 알렸다. ‘시간 정지’ 등 초능력과 기계식 석궁 등 실존 무기가 결합된 스팀펑크 풍 세계관을 이어간다는 점 역시 볼 수 있었다.

부분유료화, 모바일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도 눈길을 끌었다. 베데스다가 선보이는 첫 온라인 부분유료화 게임 ‘배틀크라이’와 ‘폴아웃’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 ‘폴아웃 쉘터’, PC와 아이패드로 동시 출시되는 ‘엘더스크롤’ TCG 신작 ‘엘더스크롤 레전드’ 등이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PC에 이어 오는 6월 17일 PS4, Xbox One으로 출시되는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확장팩 ‘엘더스크롤 온라인 탐리엘 언리미티드’의 신규 영상도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