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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도 끌리는 남성 캐릭터, 마영전 뉴페이스 ‘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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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4년 만우절,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소식이 있었다. ‘마영전’ 임덕빈 디렉터가 ‘만우절 떡밥’으로 던진 신규 캐릭터 5명이 그 주인공이다. 저마다 다른 특기와 매력을 앞세운 5명 중 하얀 머리에 가녀린 체구로 눈길을 끈 ‘헤기’는 ‘풋풋한 소년 마법사’ 이미지로 유저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 2014년 만우절 당시 공개된 소년 마법사 '헤기' (사진제공: 넥슨)

이러한 반응에 개발진이 답변을 보냈다. 오는 7월 23일, ‘마영전’ 10번째 캐릭터 ‘헤기’를 출시하는 것이다. 현재 ‘마영전’ 내 공백으로 남아 있는 ‘남자 마법사’를 맡을 ‘헤기’는 전투 스타일도 매력도 기존 남성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르다. 개발진이 ‘남자 아이돌 콘셉’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잘생긴 외모에 건방지다고 느껴질 정도의 패기를 앞세웠다.


▲ 온몸으로 허세를 내뿜는 '헤기' 티저 이미지 (사진출처: 마영전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마영전’은 타 온라인게임에 비해 남성 유저 비율이 월등히 높다. 실제로 ‘마영전’은 남성 유저의 취향을 저격한 귀여운 소녀 ‘린’을 기반으로 동시 접속자 1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 있다. 여기에 만우절 당시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헤기’는 자신감 넘치는 잘생긴 청년보다는 비밀스러운 이미지를 앞세운 소년에 가까웠다. 다시 말해 외부에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헤기’가 어떤 매력으로 ‘마영전’ 유저를 사로잡을 것인가가 의문으로 남았다.

이에 게임메카는 캐릭터 제작을 맡은 개발진 5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헤기’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인터뷰에는 ‘마영전’ 클라이언트 유닛 이재도 파트장, 캐릭터 원화를 맡은 김진형 파트장, 모션 담당 구복문 연구원, 기획을 진행한 박일호 파트장과 한서윤 연구원이 참석했다.


▲ 왼쪽부터 이재도 파트장, 한서윤 연구원, 박일도 파트장,김진형 파트장, 구복문 연구원

이유 있는 허세, 남녀 모두의 취향 저격하겠다

‘헤기’를 한 마디로 설명하면 ‘이유 있는 허세’다. 큰 키에 은발, 자신감 있는 태도가 몸에 벤 그는 ‘마영전’의 남성 아이돌을 자청하고 있다. 박일호 파트장은 “실제로 ‘헤기’를 제작할 때도 세련되고 도시적인 남성 아이돌을 생각했다. 외모를 정하는 과정에서도 남성 아이돌의 눈매나 얼굴형 등을 참고해 ‘훈남’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라고 말했다. 


▲ '마영전' 남성 아이돌을 자청한 '헤기' (사진제공: 넥슨)


▲ '헤기'의 초기 설정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미형의 남성은 지금까지 ‘마영전’에 없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카록’이나 ‘허크’ 등 기존 남성 캐릭터가 거친 매력으로 승부했다면 ‘헤기’의 무기는 화려함이다. 캐릭터 출시와 함께 공개되는 전용 장비 3종 역시 화려한 색상과 세밀한 장식을 앞세운 ‘무대의상’을 콘셉으로 삼았다. 게임 속 잔재미인 ‘인사’ 모션도 손가락 2개를 이마에 붙였다가 떼는 ‘아이돌 스타일’로 제작됐다. ‘춤’ 모션에는 멋진 몸짓을 표현해줄 전문 배우가 동원되기까지 했다. 남이 보면 ‘허세’로 보일 정도로 패기 넘치는 10대 남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개발진의 기획 의도다.






▲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무대의상과 같은 화려함을 표현한 '헤기'의 전용 장비 3종
위부터 '트라이얼 저지', '타임체이서', '소울버스트' (사진제공: 넥슨)

앞선 설명만 들어보면 ‘헤기’는 여성 공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개발진의 설명은 다르다. 남성이 봐도 충분히 멋진 남성을 선보이고 싶다는 것이다. 박일호 파트장은 “오래 전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남성 지능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여기에 ‘여성 마법사 이비’가 있으니 그와 차별화된 남성 마법사로 새 포지션을 채우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단순한 ‘훈남 캐릭터’보다는 ‘이비’와는 또 다른 액션을 보유한 마법사의 등장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일단 ‘헤기’의 주 무기는 손잡이 양쪽에 날이 달린 단검 ‘팬텀 대거’다. 여기에 트레이드마크로 들어가는 것이 ‘환영의 조각’이다. ‘헤기’가 평타를 날릴 때마다 하나씩 생기는 이 ‘환영의 조각’은 캐릭터 주위를 일정 시간 동안 맴돌며 다양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박 파트장은 “팬텀 대거는 부메랑처럼 던지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평타를 통해 ‘환영의 조각’을 6개까지 모을 수 있다. ‘환영의 조각’을 모은 상태에서 스매시를 날리면 조각이 마법탄으로 변해 레이저처럼 발사된다”라며 “여기에 ‘환영의 조각’ 자체가 방어막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공격이 닿으면 ‘환영의 조각’이 부서지며 피해를 감소시키는 방식이다. 따라서 조각을 많을수록 피해량이 더욱 줄어들며, 주변에 있는 파티원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적용된다”라고 말했다.

▲ '헤기'의 주 무기 '팬텀 대거' (사진제공: 넥슨) 

이어서 그는 “상하좌우로 ‘팬텀 대거’를 발사하는 2차 스매시나 적의 몸을 뚫고 지나가는 회피, ‘팬텀 대거’ 50개를 동시에 사용해 폭풍처럼 몰아치는 스킬 등이 있다. ‘팬텀 대거’로 기본적인 대미지 딜링을 하고 ‘환영의 조각’을 날려 원거리를 동시에 공략하는 속도감 있는 마법사를 지향한다. 여기에 파티원에게 대미지 증가나 체력 회복과 같은 버프를 걸어주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헤기’는 긴 스태프나 낫을 휘두르며 마법발사와 차지 공격에 집중된 ‘이비’와 달리 단검을 휘두르며 전장을 종횡무진하는 빠른 액션을 앞세웠다. 또한 ‘마법탄을 날린다’는 부분이 작년에 등장한 ‘아리샤’랑 겹치는 것 같지만 운영은 전혀 다르다. ‘아리샤’가 보조장치 ‘캐스틀릿‘으로 마나스톤을 날린다면 ‘헤기’는 평타로 쌓은 ‘환영의 조각’ 여러 개를 원하는 타이밍과 용도에 맞춰 사용한다. 또한 ‘아리샤’가 검을 주 무기로 한 ‘마검사’라면 ‘헤기’는 ‘격투가’가 연상될 정도로 민첩한 몸놀림을 앞세웠다. 김진형 파트장은 “기존에 볼 수 없던 날쌘 마법사가 ‘헤기’의 특징이다. 따라서 액션에도 속도감을 더하기 위해 ‘파쿠르’나 무술 동작을 참고했다”라고 덧붙였다.

‘카록’ 개편 잊지 않았다, 현재 내부에서 진행 중


▲ 원래 내 차례 아닌가? 개편을 애차게 기다리고 있는 '카록' (사진출처: 마영전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14년 ‘망각의 낙원’ 업데이트 당시 임덕빈 디렉터는 ‘전 캐릭터 개편’을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리시타’와 ‘피오나’, ‘이비’ 등 ‘마영전’ 고참 캐릭터가 개편되며 다음 차례이던 ‘카록’ 개편을 기다리던 유저들이 많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신규 캐릭터 ‘헤기’가 등장하자 ‘캐릭터 개편은 이비가 끝인가’라며 ‘카록’ 유저들이 아쉬움을 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이에 대해 ‘마영전’ 개발진은 ‘카록’ 개편 역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박일호 파트장은 “‘카록’ 개편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다만 ‘헤기’의 경우 신규 캐릭터에 대한 니즈가 있고, ‘카록’ 개편이 다른 캐릭터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판단해 우선순위에 올랐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마영전’ 라이브 개발의 경우 직렬이 아닌 병렬로 일이 진행되며며, 캐릭터를 비롯한 여러 콘텐츠가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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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ORPG
제작사
데브캣스튜디오
게임소개
'마비노기'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삼은 '마비노기 영웅전'은 소스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된 MORPG다. 베고, 찌르고, 차는 액션 외에 기둥, 항아리 등 주변 사물을 이용하거나 갈고리 사슬과 창 등 다양한 보조 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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