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아이덴티티모바일 첫 타석 그랜드체이스M... 안타

고정팬들의 힘이 받쳐준 ‘그랜드체이스M’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온라인에서의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온 여타 모바일게임과 달리, 세계관만 계승한 스핀오프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무료 인기 1위에 올랐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에는 ‘그랜드체이스M’과 ‘엔젤스톤’이 나란히 무료 인기 1위와 2위에 올랐다. 매출 순위도 각각 23위와 24위에 랭크되며, 출시 초 성적에 있어서 합격점을 받았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돌아온 캐주얼 명작 ‘앵그리버드 2’ 무료 인기 1위와 2위에 랭크됐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에서는 아이덴티티모바일의 ‘그랜드체이스M’과 핀콘의 ‘엔젤스톤’이 나란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두 게임 중 우위를 보인 게임은 ‘그랜드체이스M’이다. 무료 인기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매출 순위도 23위에 랭크됐다. ‘엔젤스톤’은 무료 인기 2위와 구글 매출 24위에 오르며 ‘그랜드체이스M’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엔젤스톤’이 무료 인기 4위, 최고 매출 14위를 기록하며, 무료 인기 11위, 최고 매출 16위인 ‘그랜드체이스M’를 살짝 앞섰다. 다만,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월등히 높은 국내 시장의 특성상 ‘그랜드체이스M’이 ‘엔젤스톤’에 비해 좀 더 앞선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양대 마켓에서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두 게임이지만, 추구하는 방향성은 확연히 갈린다. 먼저 ‘그랜드체이스M’은 온라인게임 ‘그랜드체이스’를 기반의 모바일RPG다. 인지도 높은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면서, 파티 구성과 협동스킬 ‘체이서’를 활용해 ‘전략’의 재미를 강조했다. 특히, ‘체이서’ 스킬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대신,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하므로, 파티 구성에서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반면 ‘엔젤스톤’은 독특한 조작법과 화려한 액션을 주 무기로 내세운 하드코어 RPG다. 이 게임은 일반적인 액션RPG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상 조이패드 대신, 원하는 장소나 적을 터치해 이동과 공격을 진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에 손가락을 드래그하는 방향에 따라 발동되는 스킬이 달라지는 ‘제스처’ 조작을 가미했다. 즉, 화면을 가리는 가상 조이스틱을 대신, 스마트폰의 특성을 활용한 ‘제스처’를 넣어 액션RPG 특유의 손맛을 구현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초반 상승세를 가속화시키는 것이다. 두 게임은 여타 RPG와 다른 차별점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받은 상황이다. 여기에 두 게임 모두 TV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인 만큼,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로비오의 신작 ‘앵그리버드 2’가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 무료 인기 1위에 올랐다.

‘앵그리버드 2’는 스마트폰 보급 초기인 2009년 출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앵그리버드’의 뒤를 잇는 작품이다.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흥행 이후  ‘스타워즈’와 ‘트랜스포머’ 등 유명 작품과 콜라보레이션한 신작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또한,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 등으로 캐릭터에 대한 인지도를 꾸준히 넓혔다. 이렇게 쌓은 캐릭터 인지도로 인해 출시 5일만에 무료 인기 1위에 오르는 성과를 보인 것이다.

문제는 최고 매출 순위다. ‘앵그리버드 2’는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무료 인기 순위와 달리 최고 매출에서는 101위에 머물고 있다. 캐주얼장르의 한계를 고려하더라도 100위권 밖의 성적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최고 매출의 벽을 뚫고 매출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무기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