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3D 노트북에서 더 실감나게 즐긴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3D 노트북에서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19일 서울 스퀘어에서 ‘3D PC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데스크탑PC와 노트북, 그리고 모니터 등의 풀라인업 3D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초로 ‘아이온’의 3D 플레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권종현 LG전자 마케팅 그룹장은 “3D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실감’할 수 있는 시대가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 3D 기술이 PC와 만났을 때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 3D 프레젠테이션으로 진행된 행사. 진행자의 안경이 인상적이다

LG전자는 올해 3D 노트북 및 데스크탑 3종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3D 노트북 판매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고 2015년까지 꾸준히 제작/보급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노트북은 ‘아이온’에 최적화된 ‘아이온 에디션’에 3D 기술력을 더한 ‘엑스노트 R590, R570’ 시리즈로 시중에 160만~19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 중에서도 ‘R590’은 15.6인치 3D LED LCD, 인텔 코어 i7 720QM 프로세서 CPU, 엔비디아 지포스 GT 355M 1GB 그래픽, 500GM 하드 디스크 등 고성능으로 구성되는 제품이다.

‘R590’과 ‘R570’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3D 지원 노트북이다. 모니터 앞면에 지그재그 문양의 필터를 입혀 공간적 입체효과를 주는 편광안경 방식으로, 일반 극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아이온’을 비롯한 온라인 게임과 PC게임, 영화나 애니메이션까지 입체영상으로 플레이/감상할 수 있다.  

▲ 엑스노트 R590, 편광안경은 가벼워 휴대하기 편하고, 충전할 필요가 없다

PC 패키지는 데스크탑과 모니터로 나뉜다. 먼저 데스크탑 ‘S30’ 시리즈는 인텔 코어 i5 750 2.66GHz CPU, GTS 250 1GB(3D 드라이버) 등이 탑재돼있고, 2D 영상을 3D 효과로 바꿔 주는 ‘파워 DVD 3D 에디션’이 번들로 제공된다. 모니터 ‘W2363D’는 120헤르츠를 지원하는 23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로 국내 최초 풀 HD 3D를 구현한다. ‘S30’ 시리즈와 ‘W2363D’는 모니터와 안경이 영상 무선 신호에 의해 작동,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 렌즈를 번갈아 차단해 시차를 두고 영상을 보여주는 셔터안경 방식이다. 패키지는 모두 합쳐 약 22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 PC 패키지, 표시된 장치가 `파워 DVD 3D 에디션`

▲ 셔터안경은 편광안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고 충전이 필요하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담당자들과의 일문일답.

Q. 엔씨소프트와 함께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다. ‘아이온’이 큰 화면에서 3D로 비춰졌을 때의 디테일을 보라. 우리는 이런 멋진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와 함께 하면 세계 시장 공략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엔씨소프트와는 파트너쉽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양사는 더 노력할 것이다.

Q. 콘텐츠가 꾸준히 제공되지 않는다면 3D 입체 기기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콘텐츠 공급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3D 콘텐츠의 공급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아바타’ 이후 3D를 적극 활용한 영화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어 꼭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이를 감상할 수 있고, ‘아이온’이나 ‘리니지’, ‘와우’ 등의 온라인 게임은 모두 입체 영상과 같은 효과를 적용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입체영상을 봤을 때 더 효과적인 교육 콘텐츠 쪽에도 힘을 쏟아 붓고 있어 이와 관련된 콘텐츠도 곧 생산될 예정이다.

Q. 가격이 상당히 고가인 거 같다.

사실 크게 비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3D TV만 봐도 일반 TV와 큰 가격 차이를 보이지만, 우리가 공개한 노트북의 경우 일반 노트북과 20만원 정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3D 기술력이 도입돼 있다는 것으로 보면 절대 비싸지 않은 가격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사양의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