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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너의 개발 패턴은 이미 파악됐다!"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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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는 매번 비슷한 스타일의 게임만 만들어 왔다. 그 시기에 유행했던 캐주얼게임에 ‘애니팡’ 스킨을 씌운 것 같은 타이틀이 대부분이다. 다른 장르들은 회사 내부 정책상 안 만드는 건가, 아니면 못 만드는 것인가”

지난 수요일에 있었던 ‘상하이 애니팡’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질문입니다. ‘애니팡 2’ 이후 1년 반 만에 나오는 후속작인데, 왜 또 기존에 있는 게임을 답습한 타이틀이냐는 의미죠. 이 질문에 선데이토즈는 올해는 아니지만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내놓을 것이라는 추상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상하이 애니팡’이 ‘사천성’을 고스란히 옮긴 게임이라서 논란이 되는 건 아닙니다. ‘사천성’과 같은 퍼즐게임은 이제 모방을 논하기에는 너무 범용적인 게임이 됐고, 이를 응용한 다른 작품들도 많이 나오니까요. 그런데 그 주체가 선데이토즈이기에 이슈가 되는 겁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의 반응을 보면 알 수 있죠. ID 나이야님은 “애니팡 RPG, 애니팡 FPS, 애니팡 액션, 애니팡 레이징, 애니팡 시뮬레이션… 선데이토즈가 말하는 ‘창의력’이란 이런 게임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라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즉, 기존에 있는 게임들에 ‘애니팡’이라는 IP만 입혀 게임을 내놓는 모습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실제로 여태껏 선데이토즈가 출시한 작품 대부분은 검증된 캐주얼게임을 모티브로 한 게임입니다. 이중 주력 작품인 ‘애니팡’은 ‘비주얼드’라는 게임을 재해석한 것이고, ‘애니팡 2’ 역시 ‘캔디크러시사가’를 쏙 빼닮았죠. 특히 ‘애니팡 2’는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었는데, 나온 결과물이 타 게임을 모방한 모습이라 뭇 게이머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때 대처라도 빨리했으면 파장이 덜 했을 텐데, 선데이토즈는 침묵으로 일관했죠. ID 뿔렝님도 “솔직히 선데이토즈는 회사도 팔았겠다, 망해도 그만 잘되도 그만이라는 회사 아님? 꿀 이미 많이 빨았고 모험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가 ‘상하이 애니팡’ 기자간담회에서 발표자료를 통해 "선데이토즈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인즉슨 '애니팡'과 '애니팡 2'도 답이었다는 의미죠. 두 작품 다 흥행과 매출에서는 성공을 거뒀으니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의 작품에서는 게이머들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답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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