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케치] 엠게임 신작 2종과 함께 `메리 플러스마스`

지난 주는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 오픈베타테스트(OBT), ‘블레이드앤소울’ 서프라이즈 파티, ‘던전앤파이터’ 남격투가 업데이트,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3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포함한 수많은 테스트와 업데이트, 그리고 행사 등으로 정신 없는 한 주였습니다. 할 게임이 너무 많아서 뭘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기도 했죠. 기말고사가 끝나가는 대학생들에게 가장 행복한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주 온라인 게임은 잠시 쉬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테스트도 거의 없고 행사 역시 없습니다. 그러나 월말, 특히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을 앞둔 콘솔 게임들은 기대작을 준비하고 있네요. 게다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최고의 이벤트도 열릴 예정입니다. 콘솔 게이머에게는 행복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한 주 쉬어가는 온라인 게임

온라인 게임은 네 가지 게임만이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엠게임이 개발 및 서비스를 담당하는 MMORPG ‘워베인’이 20일부터 23일까지 3차 CBT를 실시합니다. 중세 유럽풍의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포렌과 오르시아, 2개 국가 6가지 종족이 대립하며 펼치는 ‘전쟁’을 소재로 삼은 ‘워베인’은 전투의 손맛과 강력하고 다양한 스킬, 몰입도 있는 미션 수행의 재미를 내세운 게임입니다.

▲ 와일드 판타지 MMORPG `워베인`

역시 엠게임이 개발, 서비스하는 MMORPG ‘워 오브 드래곤즈’는 21일부터 22일까지 2차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실시합니다. ‘모우(길짐승과 날짐승을 이르는 순 우리말)’를 활용한 화려한 공중 전투와 생산, 제조, 강화를 이용한 유니크 아이템 제작 콘텐츠 등의 콘텐츠를 내세운 ‘워 오브 드래곤즈’는 이번 FGT를 통해 게임의 안정성과 시스템, 그래픽, 캐릭터 액션 등 전반적인 요소를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 두 번째 FGT를 실시하는 `워 오브 드래곤즈`

엔도어즈는 ‘워 오브 드래곤즈’와 같은 날인 21일, ‘불멸 온라인’의 OBT를 실시합니다. 엔도어즈의 첫 퍼블리싱 작품인 ‘불멸 온라인’은 완미시공에서 개발한 중국발 MMORPG로, 게임의 편의를 위한 네비게이션 기능과 반복 사냥을 위한 ‘자동사냥 도우미’가 특징입니다.

▲ 네비게이션과 자동사냥 도우미를 내세운 `불멸 온라인`

23일에는 마상소프트의 `열혈협객`이 29일까지 1차 CBT를 실시합니다. 2D 성인 MMORPG를 표방한 `열혈협객`은 귀여운 그래픽과 달리 성인 취향의 하드코어한 전투 콘텐츠가 특징인 게임으로, 요즘 게임에 대부분 사용되는 3D 가속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 게임 실행도 빠르며, CPU 점유율이나 그래픽 카드의 부하가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 겉모습과 많이 다른 게임, 열혈협객

최종병기 이영호, e스포츠 대상 유력?

이번 주에는 한국 e스포츠 협회(KeSPA)에서 주최하는 ‘제 5회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이하 e스포츠 대상)’이 22일(수), GS타워에서 열립니다. 지난 2006년부터 시행된 ‘e스포츠 대상’은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개최된 국내 공인대회, 비공인대회, 국제대회 실적을 바탕으로 27개 부문에서 시상하는 자리입니다.

올해에는 극강의 위력을 보여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영호 선수가 ‘올해의 선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3회 우승으로 ‘골든 마우스’를 획득했으며, MSL 우승, 09-10 프로리그 우승 및 MVP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쌓으며 ‘최종병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KeSPA와 블리자드 간에 벌어지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지적재산권 문제, 곰TV에서 진행하는 ‘GSL 스타크래프트2’ 리그로 인해 게이머들의 시선이 많이 분산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둘러싼 문제는 현재진행형이고, GSL로 팬들의 관심이 나눠진 시점에서 과연 이번 e스포츠 대상이 예전처럼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인지는 미지수입니다.

▲ 최종병기 이영호. 그러나 시선이 분산된 현재 상황에서 제대로 된 축하를 받을 수 있을까?

한콘진, 기능성게임 활성화 위한 세미나 개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에서는 22일, 코엑스에서 ‘기능성게임 활성화를 위한 전략 세미나’를 실시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기능성게임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국내 기능성게임 업계의 정보 교류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세미나에서는 기능성게임의 비즈니스 전망, 해외 기능성게임 동향 등 전반적인 정보 교류와 기능성게임 수요계층 및 참가자간 간담회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기능성게임은 공부와 운동 등을 재미있는 게임과 함께 하여 지루해 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도록 돕거나 전문 분야의 신입자 교육에 활용되는 등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순기능’을 볼 수 있는 기능성게임이 세미나를 통해 더 많이 알려지고 개발되어, 게임에 대한 인식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운동과 병행하여 건강을 지키거나

▲ 초보 의사를 위한 수술 연습 게임 등 게임의 순기능도 봐주길 바란다

생중계로 방송되는 러브플러스 크리스마스 파티!

콘솔 게임은 온라인 게임과 달리 지난 주에 축적한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느낌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벤트와 기대작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23일에는 일본 현지에서 사회적으로도 이슈를 양산한 ‘러브플러스’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메리플러스마스 2010’이 도쿄 미나토구 롯폰기본교회장에서 개최됩니다.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러브플러스’의 히로인 3인방 타카네 마나카와 코바야카와 린코, 아네가사키 네네가 등장하며 ‘러브플러스’ 개발팀이 직접 등장, 내년 ‘러브플러스’ 전개 방향 발표 및 크리스마스 선물 증정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코나미는 파티에 오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인터넷으로 파티 실황을 생중계한다고 합니다.

▲ 언제나 당신만을 바라보는 그녀들이 기다립니다

22일과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기대작들이 정식 발매됩니다. 22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정식 발매하는 시네마틱 액션 RPG ‘더 서드 버스데이’는 1998년 PS로 발매된 ‘패러사이트 이브’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입니다. ‘패러사이트 이브’는 당시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매력적인 주인공 ‘아야 블레어’, 완성도 높은 스토리 등으로 많은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더 서드 버스데이’는 PSP의 성능을 활용한 하이엔드(HD)급 그래픽과 다양한 무기 활용, 다른 사람의 신체에 빙의할 수 있는 ‘오버다이브’, 적의 모든 공격을 피하면서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하는 ‘리버레이션’ 등의 시스템이 내장되었습니다. 다만 음성과 자막이 한글화되지 않고 일본어로 지원한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 매력적인 여주인공 `아야 블레어`를 만날 수 있는 `더 서드 버스데이`

24일 사이버프론트코리아(CFK)가 정식 발매하는 ‘초차원 게임 넵튠’은 세가, 니폰이치, 거스트, 아이디어 팩토리, 컴파일 하트 등 일본의 유명 게임 회사가 공동으로 기획, 개발한 RPG입니다. PS3 최고 문제작으로 자칭하는 ‘초차원 게임 넵튠’은 일본 게임 업계를 배경으로, 게임 업계의 현 상황을 그려낸 게임입니다. 게임의 유통을 맡은 CFK는 ‘초차원 게임 넵튠’을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글화하여 국내 발매합니다. 또한 CFK는 국내 유저만을 위한 특별 한정판을 준비하여 지난 16일 예약 판매를 실시했는데요, 한 시간도 안되어 모든 쇼핑몰에서 품절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러브플러스 크리스마스 파티’와 ‘더 서드 버스데이’, ‘초차원 게임 넵튠’으로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 국내 예약 한정판에 포함된 `초차원 게임 넵튠` 타올. 이거 성인 게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