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케치] 블소 깜짝 파티와 풋볼 매니저 발매

지난 주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의 오픈베타테스트(OBT)로 시끌시끌했습니다. 종족 늑대인간과 고블린의 추가, 완전히 바뀐 아제로스, 85레벨까지 올라간 만렙 등으로 인해 와우저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OBT가 시작된 어제 자정에는 수많은 와우저들로 인해 접속 대기표까지 등장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었습니다. 밤 늦은 시간, 서버 최초 업적을 얻기 위해 달리는 와우저들의 모습은 마치 ‘운명의 데스티니’를 느낀 것 같았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이라는 강자가 지배한 지난 주와 달리, 이번 주에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수많은 온라인 게임의 테스트와 업데이트,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정리하다가 너무 많아서 결국 “버틸 수가 없다!”를 외쳤습니다.

블소는 깜짝 파티, 던파는 신 캐릭터 업데이트!

이번 주에는 굵직굵직한 테스트 및 업데이트, 행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던전앤파이터’와 ‘블레이드앤소울’이네요.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4일, ‘2010 던파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한 신 캐릭터 ‘남격투가’를 16일에 업데이트합니다. 개발사 네오플은 빠르고 강한 발차기를 이용하여 호쾌한 액션을 선보이는 ‘남격투가’가 기존 캐릭터와 다른 전투를 보여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남격투가 아바타’, ‘45레벨 12강 아이템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자 캐릭터가 아니어서 아쉬워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대부분 던파 유저들은 ‘남격투가’에 대한 분석에 착수하며 16일만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여름 ‘메이플스토리’가 세운 동시접속자 41만의 기록을 깨고 싶다는 네오플의 소망이 이루어질지도 지켜볼 사항입니다.

▲ 남격투가는 메이플스토리의 기록을 깰 수 있을까요?

엔씨소프트는 지난 ‘지스타 2010’에서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낸 자사의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의 미공개 콘텐츠를 미리 즐길 수 있는 서프라이즈 파티를 실시합니다. 다음 주 18일(토),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하는 ‘The Soul Party’에는 미디어 뿐 아니라 홈페이지 신청을 통해 일반 유저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날 개발자 소개와 이벤트, 시상식이 열리고 자유로운 게임 시연이 가능하다고 하니 아직 ‘블레이드앤소울’을 경험해보지 못한 유저가 있다면 이 날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만 사진 및 영상은 촬영하실 수 없습니다.

▲ `지스타 2010`에서 못한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손노리의 ‘어스토니시아 온라인’도 다음 주에 3차 CBT를 실시합니다.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는 3차 CBT에서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은 라테인 제국의 황도 ‘합스부르크’와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추가했습니다. 여전히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의 진짜 스토리는 즐길 수 없지만 추억의 게임 ‘옛날뽑기’와 스토리 및 퀘스트를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퀘스툰’ 등이 포함되어 4일 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90년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재미있게 즐겼던 유저들에게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한국 RPG의 자존심 `어스토니시아 온라인`도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이 뿐 아니라 16일부터 18일까지 해외 기업의 국내 인력 채용 행사 ‘시그래프 아시아 2010’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됩니다. ‘시그래프 아시아 2010’에서는 크라이텍 코리아와 디지털미디어프로페셔널, 유비소프트, 루카스 애니메이션 필름 싱가포르 등 유명 해외 업체들이 채용을 진행하고, 할리우드 및 블리자드, EA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아티스트 30여명이 자신의 노하우 및 경험을 나누는 멘토링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17일에는 싱가포르 진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전시자 기술 좌담 및 토론회’가 열립니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은 꼭 체크해야 하는 행사입니다.

▲ 해외 취업을 노린다면 꼭 체크해야 할 `시그래프 2010`

액토즈소프트와 라이브플렉스도 기자간담회를 실시합니다. 액토즈소프트는 16일 11시에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전드 오픈 테스트’를 실시하는 하드코어 액션 RPG ‘다크블러드’와 논타겟팅 건액션 MMORPG ‘와일드 플래닛’, 그리고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신작 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같은 시간 라이브플렉스는 오는 17일부터 ‘결사대 테스트’를 진행하는 MMORPG ‘드라고나 온라인’과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신작 2종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합니다. 과연 이들의 게임은 어떠한 완성도를 보여줄까요?

▲ 액토즈소프트의 `다크블러드 온라인`

▲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 온라인`

이 밖에 수많은 게임들의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한빛소프트의 판타지 슈팅 액션 ‘워크라이’가 13일부터 15일까지 Pre-OBT를 실시하고 17일부터 OBT에 돌입합니다. 15일부터는 밀리터리 TPS ‘헤쎈’이 그 동안 침묵을 깨고 Pre-OBT를 진행하며 16일에는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 3차 CBT, 다크블러드 레전드 오픈 테스트, 엔도어즈의 불멸 온라인 Pre-OBT, 겟앰프드2 OBT가 동시에 시작합니다. 17일에는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 온라인’이 결사대 테스트를, 위메이드의 ‘쯔바이 온라인’이 2차 CBT를 실시합니다. 이번 주는 게임이 너무 많아서 고민해야 하는 한 주가 될 듯 싶습니다.

문명을 능가하는 중독성, 풋볼 매니저 2011

이번 주에는 온라인 뿐 아니라 PC 게이머에게도 행복한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문명’,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과 함께 세계 3대 폐인 양성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는 ‘풋볼 매니저’ 시리즈의 신작 ‘풋볼 매니저 2011’이 완전 한글화하여 16일 정식 발매되기 때문이죠.

50여개 국가의 리그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풋볼 매니저 2011’은 새로운 계약 조항으로 이루어진 ‘협상 시스템’과 집중 훈련 및 기술별 훈련 등이 포함된 직관적인 훈련 시스템, 100여개 이상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추가로 인해 사실감이 더욱 높아진 3D 경기 관전 모드 등으로 기존 시리즈보다 사실감을 높였습니다. 아무래도 PC 게이머들은 정신 차리고 보니 “겨울방학 끝, 개학했으니 학교 오세요.”라는 문자를 받게 될 것 같네요.

▲ 풋볼 매니저 2011, 실행하는 순간 당신의 겨울방학은 없습니다

건담으로 펼치는 무쌍난무, 건담무쌍3

한편 콘솔 게임은 온라인 게임과 달리 조용합니다. 콘솔 게임은 월말에 집중적으로 발매되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연말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시기에 발매일을 잡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번 주에 즐길만한 콘솔 게임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16일, PS3와 Xbox360으로 정식 발매되는 ‘건담무쌍3’는 일기당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건담 액션 게임입니다. ‘건담무쌍3’에는 전투 중에 파트너를 호출하여 지원을 받는 ‘파트너 스트라이크’, 순간적으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긴급 대시’, 적을 날리고 추가타를 넣을 수 있는 ‘경합’ 등의 기존 시리즈에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건담무쌍3’에는 OVA(Original Video Animation)로 발매 중인 ‘기동전사 건담 UC’의 ‘유니콘 건담’과 ‘신안주’, 일본 현지에서 극장판을 상영 중인 ‘기동전사 건담 OO’등 최신 건담까지 등장하므로 건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추천합니다.

▲ 건담으로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건담무쌍3`

소프트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Wii 유저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추리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을 게임으로 개발한 ‘명탐정 코난: 추억의 환상’이 16일, Wii로 발매됩니다.

어뮤즈먼트 시설 ‘미라폴리스’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는 코난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명탐정 코난: 추억의 환상’은 자막 한글화되어 발매되기 때문에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컬링과 풋살, 슈팅 등 게임 중간중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할 게임이 없어서 창고에 넣어둔 Wii를 다시 꺼내야 할 거 같네요.

▲ 한글화되어 발매되기 때문에 추리 게임이라도 문제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