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케치] 건액션 `와플`과 던전RPG `로그앤` 프리오픈

연인들을 위한 휴일 ‘성탄절’이 지났습니다.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상관 없겠지만 ‘성탄절’이 하필 토요일이라 직장인들은 달력을 원망스럽게 지켜봤을 것 같습니다. 더 암울한 것은 다음 주 신정이 토요일이고 내년 ‘성탄절’은 일요일이란 점입니다. 2011년에도 직장인들의 한숨은 이어질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북미와 유럽 게임 업체들은 ‘성탄절’부터 신정까지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본 업체들도 이번 달 신작을 지난 23일 대거 발매한 후 휴식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국내 역시 이번 주 중에 발매되는 콘솔 게임 신작은 없습니다. 반면에 온라인 게임은 겨울방학 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2010년을 보내고 2011년을 맞이하는 이번 주, 과연 어떠한 이슈가 있을까요?

‘프로야구 매니저’의 아성을 위협할 것인가? 야구 9단

겨울방학이 시작된 만큼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은 슬슬 테스트 및 서비스 개시를 위한 시동을 거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번 주에는 6가지 온라인 게임의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주 가장 주목받는 게임은 바로 NHN이 직접 개발, 서비스하는 야구 시뮬레이션 웹게임 ‘야구9단’입니다. ‘야구9단’은 엔트리브가 서비스하는 ‘프로야구 매니저’처럼 플레이어가 직접 야구구단 감독이 되어 자신의 구단을 경영하는 게임입니다. 특히 NHN은 ‘야구 9단’을 게임포털 한게임이 아니라 네이버 스포츠 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는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야구9단’은 구단 경영 및 선수 육성 뿐 아니라 ‘실시간 경기 개입 시스템’을 도입하여 전략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KBSN에서 김석류 아나운서에 이어 ‘아이 러브 베이스볼’ 진행을 맡은 최희 아나운서를 홍보 모델로 내세운 ‘야구9단’은 29일부터 2011년 2월 5일까지 5주간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실시합니다.

▲ KBSN 최희 아나운서를 내세운 `야구 9단`

28일에는 두 가지 게임이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먼저 유니아나가 개발, 서비스를 맡은 어드벤처 MMORPG ‘로그앤’이 30일까지 프리 런칭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로그앤’은 콘솔 게임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이상한 던전’ 시리즈의 던전 플레이 방식을 적용한 온라인 게임으로, 이동과 공격이 턴으로 소모되는 턴제 전투를 채택했습니다. 또한 플레이할 때마다 구조가 바뀌는 ‘랜덤 던전 시스템’, 던전에 퍼즐 요소를 가미한 ‘던전 트리거 시스템’, 몬스터를 펫처럼 이용하는 ‘서번트 시스템’, 바다에서 유저끼리 벌이는 ‘해양 전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번 테스트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 턴제 던전 플레이 방식을 내세운 어드벤처 RPG `로그앤`

같은 날 액토즈소프트의 건액션 MMORPG ‘와일드 플래닛’이 사전 오픈베타테스트(Pre-OBT)를 30일까지 실시합니다. ‘와일드 플래닛’은 스팀펑크 세계관과 기존 MMORPG와 달리 총을 소재로 한 논타겟팅 건액션 전투, 대규모 RVR을 내세운 게임입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16일, 회사 대표가 직접 우주함장 연기를 하고, 개발사 대표들은 각각의 게임을 연구하는 박사로 등장하는 등 화려한 기자간담회를 실시하면서 매체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로 무장한 ‘와일드 플래닛’은 Pre-OBT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내년 1월 6일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합니다.

▲ SF세계관과 건액션 전투를 채택한 `와일드 플래닛`

30일에는 일본 타이토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온라인 퍼즐 게임으로 개발 중인 ‘퍼즐버블 온라인’의 1차 CBT 내년 1월 5일까지 열립니다. 지난 11월, ‘지스타 2010’에서 처음 선보인 ‘퍼즐버블 온라인’은 1차 CBT를 통해 테마를 클리어하며 기록을 세우는 싱글모드,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는 대전모드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공개합니다. 이번 테스트는 참가 신청만 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 귀여운 `버블버블` 캐릭터가 등장하는 `퍼즐버블 온라인`

이 밖에 29일에는 엠게임의 리듬 액션 게임 ‘리듬 & 파라다이스’가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두 번째 오픈 리허설 테스트를 30일까지 실시하며 넥슨은 30일에 캐주얼 격투 게임 ‘제 4구역’의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합니다.

▲ 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하는 `리듬 앤 파라다이스`

넥슨, 올해 마지막 기자간담회 장식

엔도어즈, 게임하이 등 굵직한 회사를 인수하면서 거대 공룡 기업으로 성장한 넥슨이 2010년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실시합니다. 29일 넥슨 본사에서 열리는 ‘제 4구역 & 카트라이더 레볼루션 공동기자간담회’에서는 앞서 언급한 ‘제 4구역’과 겨울방학 업데이트를 앞둔 ‘카트라이더’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지스타 2007’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3년 만에 OBT를 실시하는 ‘제 4구역’은 타격, 잡기, 회피 키와 방향키로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가능해 액션 게임 장르에 익숙하지 않는 유저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대전 액션 게임입니다. 이미 태국과 북미 지역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인 ‘제 4구역’은 지난 11월에 실시한 Pre-OBT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 침묵을 깨고 OBT를 시작하는 `제 4구역`

또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을 대표하는 ‘카트라이더’는 이번 겨울, 역대 최대 규모인 ‘레볼루션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메이플스토리’의 ‘카오스 업데이트’와 ‘던전앤파이터’의 ‘남격투가 업데이트’를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둔 넥슨은 ‘카트라이더’에서도 거대 업데이트를 실시하여 방학을 맞은 학생 유저들을 대거 끌어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과연 넥슨의 야심찬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될까요? 이번 겨울방학은 여러 모로 흥미로운 기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최근 무한도전 캐릭터를 업데이트한 `카트라이더`. 레볼루션 업데이트는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