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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잘 나가는 야구게임들, 라이선스 문제로 `끙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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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때그때 다루지 못했지만 가치가 있는 뉴스를 모아서 전달해 드리는 zombii-kukkam45-091019.jpg입니다.  이번 주에는 ‘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기가 높아진 프로야구로 인해 야구 게임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구마구’의 라이선스 독점 계약 이후 KBO와 선수협, 일구회 및 게임 업체 간 라이선스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라이선스 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야구 게임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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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계속 주가 상승 중인 ‘프로야구’로 인해 야구 게임도 덩달아 재미를 보고 있다. 기존 야구 게임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던 ‘마구마구’와 ‘슬러거’ 뿐 아니라 ‘와인드업’, ‘프로야구매니저’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여기에 NHN이 ‘야구9단’으로 야구 게임 시장에 새롭게 가세하여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복잡한 프로야구 라이선스 문제는 뜨거워진 야구 게임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현재 야구 관련 라이선스는 크게 3군데 단체로 나뉘어져 있는 상황이다. 선수 이름 및 초상권은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이, 야구팀명과 엠블렘, 구장정보 등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가지고 있으며, 은퇴 선수의 이름과 초상권은 일구회에서 가지고 있다. 여기에 선수협에서 은퇴선수협의회를 결성하여 해당 단체에 가입한 은퇴 선수의 이름 및 초상권은 따로 관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은퇴 선수를 모두 게임 안에 등장시키기 위해서는 선수협과 일구회 두 단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KBOP와 2012년까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CJ인터넷의 ‘마구마구’는 다른 게임에 비해상대적으로 가장 느긋하다. 일구회와도 협상을 완료하여 일구회에 속한 은퇴 선수를 게임 속에 등장시키고 있으며 선수협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일구회에 속하지 않은 은퇴 선수는 여전히 가명으로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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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까지 KBO와 독점계약을 맺은 마구마구

네오위즈의 ‘슬러거’는 2009년 12월 31일, KBO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된 이후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팀명 및 엠블렘 등을 교체했다. 다만 선수협과 지난 해 5월경 다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게임 안에서 선수 실명 및 초상권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KBO 및 일구회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현재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으나 긍정적으로 계약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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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협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인 `슬러거`

KTH의 ‘와인드업’은 지난 해 31일자로 KBO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완료되자 팀명 및 엠블렘을 교체했다. 선수협과는 아직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선수 이름 및 초상권 변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KTH 관계자는 “KBO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서 임시방편적으로 구단명과 엠블렘, 유니폼을 변경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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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팀명과 엠블렘을 교체한 `와인드업`

엔트리브의 ‘프로야구매니저’는 오는 3월 31일부로 KBO와의 라이선스가 완료된다. 엔트리브 관계자는 “라이선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타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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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매니지먼트 장르를 개척한 `프로야구매니저`

마지막으로 최근 1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 NHN의 ‘야구9단’은 KBO 산하의 `스포츠투아이`와 계약을 맺으며 선수 데이터를 현재 ‘야구9단’에 적용하고 있다. 선수협 및 일구단과는 협상을 진행 중이며 4월에 실시할 예정인 오픈베타테스트(OBT) 전에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작년 ‘슬러거’ 개발사 와이즈캣을 인수하면서 와이즈캣이 맺은 계약을 참고하여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 중이다. OBT 전까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와이즈캣에서는 슬러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다.” 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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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스포츠 세션`이라는 엄청난 지원군을 등에 업은 `야구9단`

그러나 야구 관련 라이선스가 KBO와 선수협, 일구회 등 세 단체로 나뉘면서 야구 게임 업계에서는 라이선스 계약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관계자는 “라이선스가 세 단체로 나뉘어지는 데다가 은퇴 선수 관련 라이선스는 선수협과 일구회, 둘 다 가지고 있다. 은퇴 선수 라이선스를 얻으려면 두 군데 전부 계약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이선스가 너무 나뉘어져 있다보니 계약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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