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리뷰

보급형 SSD의 첫걸음 "샌디스크 X300/Z400s 128GB"

/ 3

 

낸드 플래시 가격하락으로 SSD 가격도 크게 떨어지면서 SSD 대중화가 급 물살을 타고 있다. 고사양의 PC에만 탑재되는 ‘옵션’이 아닌 보급형PC에 쓸 수 있을 정도로 ‘필수’ 컴포넌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120~128GB 용량의 SSD는 몇 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으며, 고용량의 게임을 설치하지 않는다면 메인 스토리지로 써도 크게 부족하지 않아 가장 인기가 높다.

 

우리에게 메모리카드 브랜드로 익숙한 샌디스크는 많은 낸드 플래시 관련 지식재산권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2분기에는 세계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라인업의 SSD를 내놓음으로써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X300과 Z400s SSD는 샌디스크가 가지고 있는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보급형 제품이다. 트리플레벨셀(TLC) 낸드 플래시를 사용한 X300 128GB는 샌디스크의 차세대 계층형 캐싱 기술을 적용해 애플리케이션구동 및 미디어 제작, 재무관리 등 기업의 업무 효율성에 맞춰 개발됐다. Z400s 128GB는 MLC를 사용했으며, 데스크톱, 노트북PC 뿐만 아니라 디지털 사이니지나 감시용 카메라, POS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나온 제품이다.

 

▲ 샌디스크 X300(좌) 및 Z400s(우)

 

 

nCache 2.0으로 TLC 한계 극복 ‘샌디스크 X300 128GB’

 

SSD의 가격하락을 이끈 주역 중 하나는 ‘TLC’이다. 하지만 ‘MLC’ 대비 성능이 떨어지고 수명도 짧아 SSD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내놨다. 샌디스크는 nCache 2.0이라는 기술을 X300 모델에 적용함으로써 TLC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했다.

 

▲ 샌디스크 X300 128GB

 

모델명

SanDisk X300 SSD 128GB

폼팩터

7mm 2.5-inch Cased

인터페이스

SATA III (6 Gb/s)

Seq. Read up to (MB/s)

520

Seq. Write up to (MB/s)

415

Rand Read up to (IOPS)

73k

Rand Write up to (IOPS)

40k

Endurance (TBW)

72

Active Power

95

Max Read Operating (mW)

2,300

Max Write Operating (mW)

2,950

Slumber (mW)

70

DEVSLP (mW)

<7

MTTF

Up to 1,752,000 hours

크기 및 무게

7.00mm x 69.85mm x 100.5mm / 58 ± 3g

 

여타 SSD가 그렇듯 2.5인치 크기를 갖고 있다. 노트북에서는 기존 HDD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으며, 요즘은 데스크톱PC에도 2.5인치 SSD 장착 공간을 갖고 있어 별도의 가이드가 없어도 바로 장착이 가능하다. 두께는 7mm로 얇아 슬림한 노트북에도 충분히 장착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블랙 컬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모델명이 표기된 전면 라벨 또한 동일한 블랙 컬러로 색을 맞췄다. 붉은 색의 샌디스크 로고가 매우 인상적이다. 후면은 모델명과 시리얼 번호, 각종 인증이 인쇄되어 있으며 하얀색 라벨을 사용해 앞뒤를 구분했다.

 

 

메인보드와 연결되는 인터페이스는 SATA3 6Gbps를 따르고 있다. 금속 재질의 하우징을 사용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부 부품을 보호한다. 또한 내부 방열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스펙에 표기된 무게는 55.8g이다. 매우 가벼워 노트북의 전체 무게를 줄여주는데 한 몫 한다.

 

 

▲ 스펙에는 약 55.8g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실측해보니 37g으로 나타났다.

 

SSD의 수명, 즉 내구성은 TBW(Terabytes Written) 단위를 사용한다.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낸드 플래시에 기록했는지에 대한 의미이다. ‘샌디스크 X300 128GB’의 경우 스펙에 최대 72TBW라고 표기되어 있다. 72TB의 데이터를 기록할 때까지 제품을 보증한다는 얘기다. 하루에 50GB씩 쓴다고 가정하면 4년 정도가 된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하루에 50GB나 쓰는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PC 수명이 다 할 때까지 걱정 없이 쓸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TLC라고 해서 수명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샌디스크 X300 128GB’가 장착된 디스크로 토렌트 또는 P2P를 돌리는 것은 금물. 수 GB가 순식간에 액세스되기 때문에 SSD와는 상극이다. 평균고장수명을 나타내는 MTTF는 175만 시간이다. 이 또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무상보증 기간도 5년이나 되므로 사실상 수명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대체로 PC 교체 주기가 5년 이내이기 때문에 수명이 다하기 전 PC를 업그레이드할 확률이 훨씬 높다.

 

컨트롤러는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88SS9189를 사용했다. DDR3 버퍼가 들어갔으며, 또한 128GB 스토리지는 32GB 용량의 TLC 낸드 플래시 메모리 4개로 구성했다. 샌디스크 19nm 공정 후속으로 차세대 1Ynm 공정의 128Gbit TLC, X3 Toggle 낸드 플래시를 사용했다.

 

아래는 CrystalDiskInfo를 통해 ‘샌디스크 X300 128GB’의 주요 정보를 확인한 결과이다. 기능 중에 DevSleep가 눈에 띈다. SSD의 전력소모를 위한 것으로 절전 모드에 들어가면 7mW 미만으로 소비전력이 뚝 떨어진다. DevSleep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 100mW 정도의 전력을 계속 소모하는 일반 SSD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전력소모에 따라 사용시간이 크게 좌우되는 노트북이나 태블릿 환경에 적합하다. 최적화된 SSD 구동을 위해 TRIM과 NCQ도 지원하고 있다.

 

 

TLC가 MLC에 비해 느리고 수명도 짧다는 것은 이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TLC를 그냥 둘 수는 없다. 대신 샌디스크는 nCache 2.0 기술을 이용해 TLC의 단점을 극복했다. SSD는 크게 컨트롤러와 캐시 메모리(버퍼), 그리고 낸드 플래시로 구성된다. nCache 2.0 기술은 캐시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 사이에서 구현되는 것으로, 낸드 플래시의 일부 영역을 SLC 낸드 플래시와 같은 방식으로 동작하는 캐시 메모리를 넣음으로써 캐시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 사이의 속도 차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쓰기 작업을 줄여 수명 또한 향상시킨다.

 

▲ TL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샌디스크는 nCache 2.0 기술을 이용했다.

 

‘샌디스크 X300 128GB’은 제품명에 128GB로 표기되어 있지만 윈도우에서 포맷 후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119GB이다.

 

 

성능은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까? 주요 벤치마크 툴을 이용해 속도를 직접 측정해봤다. CrystalDiskMark의 순차쓰기 및 읽기 결과는 아래와 같다. 쓰기 속도가 450MB/s를 넘는다. nCache 2.0 기술 덕분이다. TLC의 쓰기 속도 한계를 중간에 SLC 블록이 처리함으로써 MLC와 거의 동등한 속도를 낸다.

 

 

ATTO Disk Benchmark에서도 쓰기의 경우 500MB/s에 가까운 빠른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TLC 방식이지만 위 측정 결과만 놓고 봐서는 MLC 방식의 SSD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TLC라는 것을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로 성능 차이는 거의 느낄 수 없다.

 

다만 SLC 블록이라는 버퍼를 이용해 속도를 내다보니 버퍼가 가득 차게 되면 속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아래 테스트 결과와 같이 CrystalDiskMark에서 기본값 1000MB의 2배 또는 4배 값인 2000MB와 4000MB로 각각 테스트 했을 때에는 쓰기 속도가 크게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샌디스크 X300 128GB’은 SSD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인 ‘대시보드(DashBoard)’를 제공한다. SSD의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TRIM 활성화 및 자동 실행 여부, 그리고 진단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최신 펌웨어가 있을 경우 간단히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위한 SSD ‘샌디스크 Z400s 128GB’

 

‘샌디스크 Z400s 128GB’는 기업 환경에서도 비용 부담 없이 SSD의 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한 보급형 제품이다. 업무용 뿐만 아니라 디지털 사이니지나 POS, 감시 카메라와 같은 임베디드 시스템에도 효율적인 제품이다. 물론 가정용PC에도 활용할 수 있다.

 

▲ 샌디스크 Z400s 128GB

 

 

모델명

SanDisk Z400s SSD 128GB

폼팩터

7mm 2.5-inch Cased

인터페이스

SATA III (6 Gb/s)

Seq. Read up to (MB/s)

546

Seq. Write up to (MB/s)

182

Rand Read up to (IOPS)

35,500

Rand Write up to (IOPS)

43,300

Endurance (TBW)

72

Average Power (mW)

30

Active Power

1.6

Max Read Operating (mW)

1,600

Max Write Operating (mW)

1,900

Slumber (mW)

20

DEVSLP (mW)

≤5

MTTF

Up to 1,752,000 hours

크기 및 무게

7.00mm x 69.85mm x 100.5mm / 30 ± 1g

 

외형은 ‘샌디스크 X300 128GB’와 차이는 거의 없다. 동일한 블랙 컬러로 되어 있으며, 전면 라벨이나 후면 스펙이 표기된 라벨 역시 대동소이하다. 각 제품에 맞게 모델명과 스펙이 다르게 인쇄되어 있을 뿐이다. 두께나 인터페이스도 ‘샌디스크 X300 128GB’와 같다. 다만 메탈 하우징으로 되어 있는 ‘샌디스크 X300 128GB’와는 달리 ‘샌디스크 Z400s 128GB’는 플라스틱 하우징을 사용해 더욱 가볍다.

 

 

 

▲ SATA3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 두께는 약 7mm이다.

 

▲ 30g으로 매우 가볍다.

 

스토리지는 15nm 공정의 MLC 타입 낸드 플래시를 사용했다. 또한 평균 소비전력은 기존 SSD 대비 절반 이하인 30mW에 불과하다. 따라서 임베디드 시스템은 물론이고 모바일 제품군에서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를 낸다.

 

‘샌디스크 Z400s 128GB’은 제품명에 128GB로 표기되어 있지만 윈도우에서 포맷 후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119GB이다.

 

 

내구성을 의미하는 TBW는 72TBW이다. ‘샌디스크 X300 128GB’와 동일하다. 평균고장수명을 나타내는 MTTF는 175만 시간으로, 이 또한 같다. 다만 무상보증기간은 3년이다.

 

아래는 CrystalDiskInfo를 통해 ‘샌디스크 Z400s 128GB’의 주요 정보를 확인한 결과이다. DevSleep을 지원하며, 절전 모드에 들어가면 소비전력은 3mW 이하로 떨어진다.

 

 

▲ ‘샌디스크 Z400s 128GB’도 SSD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인 ‘대시보드(DashBoard)’를 지원한다.

 

성능은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까? CrystalDiskMark 및 ATTO Disk Benchmark를 이용해 속도를 직접 측정해봤다. 읽기의 경우 500MB/s 수준의 빠른 속도를 내며, 쓰기의 경우 200MB/s 정도 되는 무난한 성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읽기/쓰기 모두 100MB/s대에 머무르는 일반 HDD와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이다. 아직까지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기업용 PC나 임베디드 시스템의 경우 간단하게 SSD로 교체함으로써 빠른 속도로 무장한 시스템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CrystalDiskMark 테스트 결과

 

▲ ATTO Disk Benchmark 테스트 결과

 

 

부담 없는 SSD의 시작

 

이상으로 샌디스크의 128GB 엔트리급 SSD 두 모델에 대해 살펴봤다. 위의 테스트 결과에서 보는 바와 같이 SSD는 기존 HDD와 비교할 수 없는 매우 빠른 속도를 낸다. 따라서 시스템을 SS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체감 속도는 크게 향상되며, 기업의 경우 생산성도 높아진다. 가격도 HDD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용량이 128GB로, 요즘 테라바이트급의 HDD와 비교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128GB도 부족하지 않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액세스해야 한다면 SSD만 C드라이브로 설정하고, 기존 HDD를 데이터스토리지로 써도 좋다. 아직까지 HDD가 장착된 시스템을 쓰고 있다면 SSD로 과감하게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 맞춘 PC를 쓰는 듯한 쾌적한 속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나와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