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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웨어에 세가까지, 게입업계 해킹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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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으로 인해 130만 회원들의 정보를 유출당한 세가

소니 해킹 사태에 이어 베데스다, 바이오웨어, 세가 등 유명 게임업체들의 해킹 피해 사례가 확산되고 있어 유저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세가는 지난 17일, 자사의 회원제 온라인 서비스 `세가 패스` 의 데이터 베이스가 해커들로부터 침입당한 흔적을 확인,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세가는 이번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130만 명에 달하는 `세가 패스` 회원들의 이메일 주소와 생년월일, ID와 암호화 되어 있던 패스워드 등이며, 가장 중요한 신용카드 지불 정보는 제 3사에 위탁되어 있기 때문에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 사건에 대해 세가는 피해를 입은 ‘세가 패스’ 회원들에게 사과하며, 만약 다른 사이트에서도 `세가 패스` 에서와 같은 계정/패스워드를 사용하는 경우 이를 변경할 것을 권유했다.

한편, 소니와 미 중앙정보국(CIA), 미 연방수사국(FBI) 등을 해킹해 악명을 떨친 해커집단 룰즈섹(LulzSec)은 세가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드림캐스트(세가의 가정용 콘솔 기기)를 좋아한다. 세가를 공격한 해커들을 잡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 라는 메시지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세가가 해킹 피해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16일에는 `매스 이펙트`, `드래곤 에이지` 등을 개발한 바이오웨어도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바이오웨어는 이번 해킹으로 `네버윈터 나이츠` 공식 포럼 서버에 저장된 18,000 명에 이르는 EA 회원들의 이메일 주소, 계정과 암호, 거주 국가와 생년월일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관련 서버에는 신용 카드 정보 등의 민감한 데이터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게임 업체들의 해킹 피해 사례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으로 기록된 소니 PSN 해킹 사태 이후 에이도스, 닌텐도, 스퀘어에닉스, 코드마스터즈, 에픽게임즈, 베데스다 등 유명 게임업체들이 연달아 해킹 피해를 입었으며, 일부 해커 집단은 MS의 Xbox Live도 해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사이버 전산망 침투 행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미국 의회에 입법 중인 관련 법안은 정부 전산망에 침투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해킹 행위에 대한 징역을 최고 10년에서 20년으로, 정보 도용을 위해 기업과 국가기관 등의 서버 에 침투한 해커에게는 최고 징역 5년에서 10년으로 강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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