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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배틀필드3 한글화 확정 ‘무조건 사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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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관련 기사: EA코리아, 기대작 `배틀필드3` 한글화 정식 발매 결정

“아오 씐나!”

‘배틀필드3’가 오는 10월 EA를 통해 한글화돼 국내 정식 발매된다는 소식이 지난 7일 전해졌습니다. 관련 소식에 다수의 게이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자연스레 “아오 씐나!”를 외치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지요. ‘배틀필드3’가 워낙 기대작이기도 하고, 현재 국내 패키지 시장이 한글화는커녕 정식 발매만 해줘도 고마운 상황인지라 기쁨은 더 클 수밖에요.

게다가 EA코리아 측은 “개발사인 DICE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결실을 맺어 국내 게이머들에게 한글로 배틀필드3를 소개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고 흥분 된다”는 식의 닭살 돋는 멘트도 잊지 않았죠. 확실히 이번만큼은 EA가 전혀 얄밉지 않네요(웃음).

‘배틀필드3’는 프로스트바이트2 엔진을 통해 라이팅 이펙트, 파괴 장면, 공간감, 폭발과 충격 등 모든 요소의 퀄리티를 높여 전장의 느낌을 리얼하게 살려낸 것이 특징입니다. 전작의 모든 장점이나 게임성을 업그레이드한 그야말로 ‘기대작’ 중 하나인 셈이죠.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배틀필드3’에 대해, 그리고 EA에서 밝힌 한글화 소식에 대해 매우 반가워하는 눈치입니다. 당연한 거겠죠?

우선 ID 투질럿님은 “이야!!!! 씬난다!!!!!!!! 넌 내가 ㅋㅋㅋ 무조건 산ˆい빱빱빱빱빱빱빱빨/b>라며 기쁜 감정을 꾸밈없이 담아 의견 남겨주셨고, ID 메카반장님은 “오 한글화 완전기대.. 땡큐베리굿^^ 다른 건 몰라도 배틀필드3 ‘명작’은 소장해야 한다는 게 내 원칙! 모든 게임 개발자님들 잘 만드셔야 됩니다”라는 의견 남겨주셨네요. 어? 메카반장은 저인데요?

또, ID 건쉽님은 “어머나 ㅅ발 세상에 한글화까지 다 해주는 배필3 리미티드 에디션이 3만 7천원이라는게 레알인가요? 네 레알입니다. 한글화도 안해줬던 모던워페어2보다 2만원이나 싼 3만 7천원입니다”라며 게임의 ‘착한 가격’에 대해서도 언급해 주셨네요.

조금 안타깝지만 ID 으렁치아님은 “사고서 12년 3월에 전역이니 5개월 있어야하네ㅜㅜㅜㅜㅜㅜㅜㅜㅜ”라며, ID 대륙부탄님은 “어머 이건 꼭 사야해 근데 군대가네....”라며 각각 눈물겨운 의견 남겨주셨습니다. 제 경험상 군대 MMO도 꽤 재미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길.

대부분의 의견이 “기쁘다”로 함축되는 만큼 더 언급할 이야기는 없네요. 그래도 이대로 끝내기 아쉬우니 그간의 ‘배틀필드’ 시리즈를 한번 정리해 볼까요?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배틀필드’는 지난 02년도에 첫 시리즈가 출시된 9년 전통의 깊이 있는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출시될 시기에 맞춰 당대 최고의 퀄리티를 선보이는 리얼리티 FPS로 각광을 받았지요. 원래 PC 플랫폼으로만 발매되다 추후 콘솔 버전도 등장하게 됐는데요, 그 시리즈만 해도 확장팩을 합하면 무려 수십 종에 달합니다.

▲ 02년도에 출시된 `배틀필드 1942`

첫 시리즈는 02년 9월에 발매된 ‘배틀필드 1942’입니다.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다양한 무기와 항공기, 선박 등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지향했던 게임이죠. 이후 시리즈의 모태가 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당시 ‘배틀필드 1942’는 Xbox용으로도 함께 개발이 되고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03년 1월 전면 취소가 됐습니다. EA 측은 “확장팩 제작에 집중 투자하고 있어 다른 플랫폼을 통한 개발까지 성공시키는 것에 자신이 없다”고 전한 바 있지요.

이후 03년도에는 확장팩 ‘로마로 가는 길’이 출시됐고, 같은 해에 두 번째 확장팩 ‘비밀무기(2차 세계대전의 비밀병기들)’가 제작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배틀필드 1942’는 확장팩도 있었지만 다양한 모드도 꽤나 이슈가 됐었습니다. 소말리아 전투를 담은 모드는 당시 세간에 큰 충격을 안기며 화제가 되기도 했죠.

첫 번째 시리즈는 여기서 끝나고 이후 04년도에 ‘배틀필드 베트남’이 출시됩니다. 북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PC게임 판매순위에서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를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잠깐 반짝였을 뿐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 04년도에 출시된 `배틀필드 베트남`

05년도에는 꽤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배틀필드 1942’를 제작한 스웨덴의 개발사 디지털일루전(DICE)이 EA에 인수돼 버린 거죠. DICE 측은 회사를 넘기지 않겠다며 광분했지만, EA가 주식 59.8%를 취하면서 결국 흡수가 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DICE는 ‘배틀필드2’와 ‘배틀필드: 모던컴뱃’을 한창 개발하고 있었죠.

DICE가 EA에 흡수된 이후 ‘배틀필드2’는 여러 번에 걸쳐 출시가 연기됐지만 다행히 05년 6월 정식 발매가 됐습니다. 한 달여 만에 100만장을 팔아 치우는 등 북미에서는 그야말로 ‘허리케인 돌풍’을 일으키며 히트를 친 작품이죠. ‘배틀필드2’는 과거의 전투가 아닌 미국과 중국, 중동이 충돌하는 근 미래를 배경으로 전작보다 ‘박력’을 살려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참고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PS2 버전의 첫 콘솔용 ‘배틀필드: 모던컴뱃’도 같은 해 공개됐는데요.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배틀필드2’ 역시 여러 종의 확장팩이 제작됐습니다. 같은 해 05년도에는 ‘스페셜포스’가 06년도에는 ‘유로 포스’와 ‘아머드 퓨리’가 등장했죠. 사실 세 종의 작품은 확장팩 이라기보다 콘텐츠가 추가된 부스터 팩에 가깝습니다. (참고로 이때 당시 ‘배틀필드2’를 즐기는 국내 유저들은 EA코리아의 무책임한 서비스에 분노해 항의서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똑같은 돈을 내고 게임을 하는데 국내 서버 부족 등으로 원활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거든요.)

▲ 폭풍 인기를 누린 `배틀필드2`

이후 06년도에는 미래전을 배경으로 한 ‘배틀필드 2142’가 출시됩니다. 시리즈의 고유의 특징은 그대로 수용하면서 빙하기가 찾아오는 22세기 지구를 배경으로 한 게 특징이었죠. 확장팩 ‘노던 스트라이크’까지 등장했으나 ‘배틀필드2’의 아성을 넘진 못했습니다.

DICE의 기획이었는지 아니면 EA의 요구였는지 알려지진 않았으나, 08년도에는 ‘배틀필드: 히어로즈’라는 게임이 하나 등장합니다. 이는 EA가 부분 유료화 온라인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무료로 제공했던 게임 중 하나였죠. 리얼리티를 내세우던 기존 시리즈와 달리 ‘배틀필드: 히어로즈’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카툰 풍 FPS였습니다. ‘팀 포트리스2’가 한참 잘 나가던 무렵이었던 만큼, 결과는 굳이 밝히지 않아도 다 아시겠죠?(웃음)

08년도에는 또 다른 시리즈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가 출시됩니다. 차세대 기술을 차용해 그래픽 퀄리티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싱글 플레이를 강화해 스토리를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었죠. 게다가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을 통해 주변 사물을 모두 파괴할 수 있어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던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다만 콘솔 전용으로 제작돼 PS3와 Xbox360으로만 즐길 수 있어 PC 이용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긴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콘솔에 맛을 들렸는지 EA는 09년 8월 ‘배틀필드 1942’의 개량 버전인 ‘배틀필드 1943’을 발매하기에 이릅니다. PS3와 Xbox360의 다운로드 전용 게임으로 제작됐죠.

▲ `배틀필드 2142`(상)와 `배틀필드: 히어로즈`

이후 2010년,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인 ‘배틀필드: 배드 컴퍼니2’가 등장합니다.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 지난 작품의 장점과 특징을 잘 수용한 작품이었죠. 게다가 콘솔 전용이 아닌 PC판으로도 발매됐기 때문에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모았습니다. 지금도 다수의 게이머들이 즐기고 있는 인기 FPS 중 하나죠.

2010년도에는 언급할 게임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배틀필드 온라인’입니다. 네오위즈 피망을 통해 2010년 3월부터 서비스됐던 게임이죠. 네오위즈와 EA가 공동개발을 약속한 07년 6월부터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매니아들에게는 아쉽고 초보들에게는 어려운 어중간한 결과물이 되는 바람에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지금 봐도 살짝 아쉬운 작품이죠.

‘배틀필드’ 시리지의 연대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옛 향수에 젖어 쓰다보니 본 코너가 ‘이구동성’이란 것도 잊고 마구 써 내려갔는데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정리를 해보면, 사실 ‘배틀필드’ 시리즈는 유서 깊고 전통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매니아 게임이라고 보는 게 옳습니다. ‘배틀필드3’도 얼마나 그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으나, 퀄리티가 워낙 높은 만큼 성과를 한번 기대해 봅니다. 국내 온라인 FPS 위주로 즐겨온 독자 분들도 이런 작품은 한번쯤 구입해 플레이해봐도 나쁘지 않겠네요.


▲ EA DICE가 제작 중인 `배틀필드 3` 플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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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필드 3 2011. 10. 25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FPS
제작사
다이스
게임소개
'배틀필드 3'는 장비를 활용한 대규모 전투가 특징인 '배틀필드' 시리즈 세 번째 넘버링 작품이다. 나토군과 중동연합의 치열한 현대전을 소재로 삼은 '배틀필드 3'는 총 8개의 맵과 5종류의 클래스, 48종의 탈...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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