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벗은 엔씨소프트 비밀병기 `와일드스타`

▲ `와일드스타` 게임스컴 2011 영상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MMORPG ‘와일드스타’가 게임스컴 2011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엔씨소프트는 8월 17일 독일 퀼른 시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의 게임박람회 게임스컴 2011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신작 ‘와일드스타’를 공식 발표했다. 게임스컴 2011을 통해 첫 선을 보이는 ‘와일드스타’는 가상의 행성 ‘넥서스’를 배경으로 한 SF MMORPG이다. 카바인 스튜디오의 제레미 가프니(Jeremy Gaffney) 개발 총괄은 “WOW 복제가 아니다(Not a WOW Clone)”라는 강렬한 멘트로 차세대 MMORPG를 지향하는 ‘와일드스타’의 개발방향을 강조했다. 카바인 스튜디오의 말에 따르면 ‘와일드스타’의 제작비는 5천만 달러에서 7천만 달러 선이다.

▲ SF 세계관을 기반으로 삼는 `와일드스타`

게임스컴 2011에 앞서 8월 1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엔씨소프트의 컨퍼런스 콜에서 이재호 CFO는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개발된 만큼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차별성이 있으며,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에서 선보인 중세 판타지와는 또 다른 세계관에 기본을 두고 있다”라고 ‘와일드스타’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와일드스타’는 플레이어의 ‘선택’을 중시한다. 이러한 특징은 캐릭터의 육성 방식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시작할 때 진영과 종족, 직업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와일드스타’의 세상인 ‘넥서스’ 행성에 방문한 ‘동기’를 선택하게 된다. ‘개인적 선택’이라 명명된 해당 시스템은 플레이어가 선택한 동기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게임 속 세계와 상호작용하게 된다.

▲ `와일드스타`의 캐릭터 콘셉아트

현재 ‘와일드스타’에는 총 4종의 ‘개인적 선택’ 요소가 존재하며, 이번 게임스컴에는 ‘모험가’와 ‘정착민’ 2종이 공개된다. ‘모험가’는 게임 속 세상을 탐험하는 것을 주요 동기로 삼으며 ‘정착민’은 미개척 행성인 ‘넥서스’에서 새로운 형태의 삶을 구축해 나간다. 이 외에도 적군을 물리치며 높은 계급과 명예를 거머쥘 ‘군인’과 ‘넥서스’의 어두운 비밀과 원래 행성에서 거주하던 강력한 종족 ‘엘단’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를 파헤치는 ‘과학자’가 ‘개인적 선택’에 포함되어 있다.

똑같은 MMORPG를 즐기는 플레이어라도 성향에 따라 ‘솔로’, ‘파티’, ‘PVP’ 등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분화된다. 카바인 스튜디오는 MMORPG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플레이 방식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와일드스타’를 제작할 계획이라 밝혔다. 홀로 조용히 게임을 즐기는 ‘솔로’ 플레이부터 대다수의 유저가 참여하는 대규모 레이드까지 각 부분을 특화 하되, 서로 다른 플레이스타일로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연결다리를 구축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으로 ‘와일드스타’를 즐기도록 이끌겠다는 것이 카바인 스튜디오의 개발 목표다.

▲ `와일드스타` 플레이 스크린샷

‘와일드스타’는 자유도를 중시한 ‘샌드박스’형과 진입장벽이 낮은 ‘테마파크’형을 적절히 혼합한 진행 방식을 채택한다. 선택의 폭은 넓으나 적응하기 어려운 ‘샌드박스’ 방식과 접근성은 높으나 게임 진행이 단조로워지기 쉬운 ‘테마파크’형을 결합하여 서로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진행 방식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카바인 스튜디오는 MMORPG에 만연한 ‘몬스터 사냥’, ‘새로운 지역 방문’ 등과 차별화되고, 보다 창의적인 방식으로 플레이어를 게임 속 세계로 인도하는 퀘스트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 외에도 ‘와일드스타’는 소셜 네트워크와의 연동 시스템을 지원한다. SNS내에서 같이 게임을 즐길 친구를 찾거나 게임에 방문하지 않아도 접속 중인 유저와 연락하는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요소가 ‘와일드스타’에 도입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이재호 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게임스컴 2011의 반응을 토대로 ‘와일드스타’의 구체적인 CBT 및 OBT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