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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오리지널로 돌아간다! `호드VS얼라` 전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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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프로덕션 디렉터 `제이 알렌 브렉`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차기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 소식에 떠들썩하다. WOW 프로덕션 디렉터 제이 알렌 브렉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콘셉트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문화로 완성시켰다”며, “새로운 색을 지닌 종족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고 판다리아 제작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권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시아라는 특정 타겟을 정한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신규 직업인 수도승의 특징과 신규 콘텐츠 소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아래는 이날 진행된 제이 알렌 브렉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아시아 영향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했는데, 어디서 영감을 얻었는가?

제이 알렌 브렉: 판다와 판다렌은 워크래프트의 ‘첸’부터 있었던 캐릭터다. ‘첸’은 판다와 쿵푸, 무공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판다리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와 설정을 얻어야 하는데, 이는 한국과 중국에서 가져왔다.


▲아시아권의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판다렌

판다리아가 아시아권 플레이어에게 어필하기 위함인가?

제이 알렌 브렉: 판다리아 제작에 아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시아라는 특정 타겟을 목표로 했다기 보다는 모든 플레이어를 타겟으로 잡았다. 판다렌이라는 새로운 색을 지닌 종족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 아시아 문화를 WOW에 맞게 디자인하기 위해 노력했다.

판다리아의 콘셉트는 전쟁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게임 상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

제이 알렌 브렉: 지난 WOW의 확장팩들은 일리단, 아서스, 데스윙 같은 공통의 적을 등장시켰다. 하지만 이번 확장팩은 모험을 좋아하는 판다렌을 어떻게 추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 이에 가장 적합한 것은 진영 간의 갈등이라고 판단했다.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분쟁을 통해 스토리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특히 ‘샤’라는 악한 기운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게임을 진행하는 중점이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오리지널의 얼라이언스 vs 호드 구도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치열한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

판다리아에는 유명한 보스가 없는건가?

제이 알렌 브렉: 판다리아에서는 공통이 큰 보스를 등장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물론 던전 내용 가운데는 보스가 등장한다. 하지만 일리단이나 아서스, 데스윙 같은 유명한 보스가 아닌, 네파리안이나 초갈과 같은 중간급 보스를 등장시킬 예정이다. 판다리아는 진영 간의 갈등에 집중할 것이다.

이전 확장팩의 스토리나 공격대 던전의 보스 몬스터를 보면 주요 인물이 타락한다는 틀을 가지고 있었다. 혹시 판다리아에서 갈등 구도를 가지는 것이 이러한 타락 스토리를 바꾸기 위함인가?

제이 알렌 브렉: 타락을 버리기 위함은 아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타락을 유지할 예정인데, 판다리아에서는 ‘샤’라는 악의 기운에 휩싸이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샤’가 타락의 기운이라고 했는데, 혹시 워크래프트3의 영웅 첸이 타락하는 것인가?

제이 알렌 브렉: 타락하지 않았다. 첸은 판다리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으로, 아제로스를 모험하고 판다렌에게 전해줄 것이다. 물론 또 다른 확장팩이 등장할 때쯤에는 첸이 타락할 수도 있다. (웃음)

에피소드를 만드는 개발 과정은 어떠했나?

제이 알렌 브렉: 이야기를 만들고 기능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특히 판다리아라는 콘셉트가 늦게 나온 감이 있다. 새로운 확장팩에 대해 개발 팀과 디자인 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그 중에서 ‘판다’라는 부분이 제기되었고, 곧 제작에 들어갔다. 회의에서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그 중에서 어떤 것을 가져올 것인지, 그리고 구축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판다리아가 등장한 것은 대격변의 지각 변동 때문이다. 만약 플레이어가 아제로스를 초기화시키려는 알갈론을 저지하지 않고 아웃랜드로 도주했다면, 데스윙이 없는 아주 깨끗한 아제로스로 탈바꿈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제이 알렌 브렉: (웃음) 굉장히 좋은 질문이다. 이것은 WOW를 개발하면서 처음 듣는 질문이다. 사실 알갈론을 디자인할 때 플레이어가 알갈론을 저지하고 아제로스를 구할 수 있으리란 믿음이 있었다. 믿음이 너무나 확고했기에 다른 상황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못했다. (웃음)

판다리아의 출시일을 알려줄 수 있는가?

제이 알렌 브렉: 출시일과 관련된 이야기는 매우 어렵다. 아직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지도 않아 출시일을 말해주긴 어려울 것 같다.

판다리아에서 중립 영웅인 판다렌을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종족으로 만들었다. 혹시 추후 다른 종족도 플레이어가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들 계획이 있는가?

제이 알렌 브렉: 새로운 종족을 추가할 때 생각하는 것은, 게임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그리고 플레이어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 지다. 이에 대해서 많은 회의가 이뤄졌는데, 일단 판다렌은 유명하고 개발진에서도 꼭 구현하고 싶었던 종족이다. 게다가 팬들도 굉장히 좋아한다. 이러한 점이 모여 ‘판다렌’이라는 종족을 추가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워크래프트3의 종족들이 WOW에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판다리이에 집중해야 하므로, 타 종족이 나올 것이라는 확답을 주기는 어렵다.

판다렌이 드림웍스의 쿵푸 팬더와 비슷하다. 혹시 쿵푸 팬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있는가?

제이 알렌 브렉: 판다렌은 쿵푸 펜더에서 왔다. 사실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판다렌이라는 종족이 워크래프트3부터 있었던 캐릭터다. 워크래프트3의 판다렌을 WOW에 어떻게 가져올 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였다. 개인적으로 쿵푸 펜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고, 개발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판다렌 종족의 탈 것은 무엇인가?

제이 알렌 브렉: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탈것은 물론 춤도 결정되지 않았고, 여성 판다렌의 경우도 콘셉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판다렌의 외모는 남성 하나만 정해져 있는 상황이다.

WOW의 수도사가 디아블로3의 수도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제이 알렌 브렉: 디아블로는 액션 게임인 만큼 액션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WOW의 수도사는 아시아 무술의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 때문에 자동 공격 시스템이 아닌 플레이어가 직접 공격을 입력하는 특별한 시스템을 디자인했다.

수도사가 죽음의 기사와 같이 영웅 직업으로 등장하는가?

제이 알렌 브렉: 이번 판다리아의 안개를 준비하면서 수도사의 초기 레벨을 몇으로 잡을 것인지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판다리아는 몇 만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세계가 대격변을 통해서 공개되는 것이므로 높은 레벨이 아닌 1레벨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영웅 직업으로 등장한 죽음의 기사는 캐릭터 생성 시 높은 레벨부터 시작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도사는 영웅 직업이 아니라고 본다.

수도사를 플레이해본 결과, 탱커, 딜러, 힐러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직업이었다. ‘판다렌’은 민첩 위주에 기와 포스를 사용하는 형태인데, 힘과 체력이 필요한 탱커, 주문을 사용하는 힐러의 경우 어떤 플레이가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제이 알렌 브렉: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로 게임에서 어떻게 공격하고 치유하는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사는 타 직업과 다른 기술, 무공들을 가지고 있다. 기술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제이 알렌 브렉: 수도사의 각 기술 애니메이션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판다렌 종족이라는 부분에 집중하는 중이고, 각 직업마다 애니메이션을 새로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판다렌이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캐릭터 최대 슬롯은 10개다. 수도사가 추가되면 11개의 직업이 되는데, 캐릭터 슬롯을 늘려줄 예정은 없는가?

제이 알렌 브렉: 직업과 캐릭터 수가 10개로 동일해진 것은 우연이다. 캐릭터 슬롯을 보다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을 이해한다. 캐릭터 슬롯은 확장 불가능으로 정해진 사항이 아니므로, 추가하는 방향을 고려해보겠다.

판다리아에서 특성 시스템이 완전히 뒤바뀐다. 밸런스에 문제는 없는가?

제이 알렌 브렉: 직업간 밸런스에 대한 부분은 개발진에서 많은 논의가 이뤄지는 사항이다. 개발진 내부에 밸런스를 수치화하는 툴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밸런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진행 중인 4.3 패치에서 밸런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 판다리아는 더 이상 밸런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판다리아에서 애완 동물 전투 시스템에 대해 알려달라.

제이 알렌 브렉: 오리지널에 처음 애완동물이 나올 때부터 애완동물 전투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지금은 애완동물이 WOW에 중요한 콘텐츠가 되었고, 이를 활용하여 플레이어가 좋아할 콘텐츠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애완동물 전투다. 플레이어는 이 전투를 즐기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으리라 본다.

스타크래프트2에는 맵 에디터가 있어 멋진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혹시 WOW에도 맵 에디터 같은 툴을 제공할 계획이 없는가?

제이 알렌 브렉: 스타크래프트2의 맵 에디터는 상당한 기능을 가진 툴이라 생각한다. 워크래프트3에도 맵 에디터가 있었는데, 플레이어가 직접 맵을 만드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 스타크래프트2는 유저가 맵을 만들 것을 염두하고 만든 게임이기에 맵 에디터를 제공하여, 보다 다양한 맵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WOW는 이를 고려하고 만든 게임이 아니다. 특히 WOW의 맵 자체에는 중요한 내용이 들어있지 않지만, 서버 관련 데이터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유저가 직접 맵을 만들 수 있는 툴을 제공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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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네 번째 확장팩 '판다리아의 안개'에는 신규 종족 '판다렌'과 신규 클래스 `수도사'가 추가된다. '수도사'는 '기'를 에너지로 사용하며 이를 활용해 공격, 방어, 치유 등 원하는 역할...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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