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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스마트폰 앱 등급분류 추진 ‘구글·애플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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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포함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연령 등급제가 북미에서 시행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규모의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이 이를 반대하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일 스마트폰과 타블렛PC의 어플리케이션이 폭력이나 외설적 내용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해당 문제를 막기 위해 북미 통신사업자 연합 단체인 이동통신산업협회(이하 CTIA)가 연령 등급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TIA에 의해 밝혀진 등급제는 6세, 10세, 13세, 17세 이상과 18세 이상(성인)까지 총 5단계로 분류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PC게임이나 비디오게임과 마찬가지로 이른 시일 내에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 등급위원회(이하 ESRB)을 통해 기준이 확립되고 시행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미디어 연구조사기관인 CSM은 8세 미만의 어린이 52%가 스마트폰과 타블렛PC를 활용해 모바일 콘텐츠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부모가 아이들의 무선 인터넷 사용을 관리·감독하는 데 해당 등급제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TIA의 데이비드 디그스 부회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은 게임처럼 엔터테인먼트를 전달하는 확고한 채널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등급제가 시행되면 소비자가 어플리케이션의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이를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등급제가 시행되면 앞으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콘텐츠에 폭력이나 외설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는지에 답변해야 하고, 사용자의 위치 데이터 수집 공유에 동의해야 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이에 맞는 등급이 분류되는 방식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규모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이 등급제를 거부하고 있어 시행여부는 미지수다.

우선 구글 측의 크리스토퍼 대변인은 “우리는 안드로이드마켓 어플리케이션 등급제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고, 이미 세계적으로 잘 구동되고 있다”면서 “개발자와 이용자를 위해서라도 다른 시스템이 아닌 자체 등급제를 유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참고로 현재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은 성인 등급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만 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애플 측 톰 노이마이어 대변인은 이번 등급제에 대해 답변을 아예 거부한 상태다.

이 외에 마이크로소프트, AT&T, Verizon Wireless, T-mobile USA, Sprint Nextel, US cellular와 같은 기업·통신사 등은 이번 등급제에 참여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AT&T, Verizon Wireless는 앱스토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고, 이 외에 나머지는 구글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모바일 폰을 판매하고 있어 서로 엮이는 부분이 많다.

데이비드 디그스 CTIA 부회장은 “우리가 제시한 등급제는 그들(구글, 애플)의 등급 시스템과 공통되는 부분이 많고, 단순히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구글과 애플이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글과 애플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CTIA와 ESRB가 어떤 방식으로 등급제를 적용시켜 나갈 것인지 매우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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