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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 언리얼엔진의 에픽게임스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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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센트(좌)와 에픽게임스(우)의 로고

중국 주요 게임업체, 텐센트가 ‘언리얼 엔진’,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의 개발사 에픽게임스의 지분 일부를 사들였다. 이에 중국을 넘어 글로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는 텐센트와 전세계적으로 개발력을 인정받은 에픽게임스의 향후 협력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19일, ‘전략적 투자를 목적으로 에픽게임스의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텐센트가 사들인 지분의 규모 및 액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며, 거래는 한 달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건 이전에도 텐센트와 에픽게임스는 중국 게임 업체에 대한 언리얼 엔진 라이선스 관련 업무를 통해 수년 간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지분 인수 건에 대해 에픽게임스의 마이클 캡스 대표는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도 회사는 이전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됨을 강조했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게임 퍼블리싱 경험과 풍부한 유저 베이스를 보유한 텐센트를 통해 중국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의도를 내비쳤다.

따라서 ‘기어스 오브 워’를 비롯한 향후 에픽게임스의 중국 진출 전망 역시 밝다. 마이클 캡스 대표는 “자사는 발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지역을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의사를 전했다. 또한 “텐센트는 매력적인 시장 및 플랫폼 진출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향후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보다 신중한 자세로 차세대 게임 분야에 전념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텐센트의 데이비드 윌러스틴 부사장은 “텐센트와 에픽게임스는 서로 배울 것이 많은 관계다. 앞으로 에픽게임스가 현재를 넘어 차세대 게임 시대에서도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1998년 11월 설립된 텐센트는 온라인 채팅 서비스 ‘QQ메신저’를 통해 기반을 다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3년 8월 텐센트게임즈를 설립하며 온라인게임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후 자사의 ‘QQ메신저’와 연계된 적극적인 마케팅과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의 현지 퍼블리싱을 통해 게임 분야에서도 괄목할 발전을 일궈냈다.

2011년 텐센트의 총매출은 284억 9607위안(약 6조원)에 달하며, 이 중 게임 부불 매출은 전체의 55.5%인 158억 1960억 위원(약 3조원)이다. 특히 게임 부분의 매출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66% 이상 크게 뛰어오르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 2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를 인수한 텐센트가 이번에는 에픽게임스의 지분을 인수하자 관계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텐센트는 2011년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웹게임 ‘춘추전국시대’를 직접 퍼블리싱한 것에 이어 지난 4월 국내 주요 모바일 채팅 프로그램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진출 및 지원 역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을 넘어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텐센트와 이를 통해 중국 시장에 대한 방향을 찾고자 하는 에픽게임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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