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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은 카지노, 한국은 SNG, 파티게임즈 '실적개선' 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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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이사 선임 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 파티게임즈 김현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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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계속된 부진으로 적자를 면치 못한 파티게임즈가 실적개선에 칼을 뽑아 들었다. 국내는 자사 대표작 ‘아이러브커피’ 후속작으로, 해외에는 20종 이상 ‘카지노’ 게임으로 수익 창출을 꾀한다. 국내와 해외 모두 ‘실적개선’에 힘쓰겠다는 각오다.

파티게임즈는 19일(금),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2016년 사업 방향 및 주요 게임 라인업을 공개했다. 대표이사 선임 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파티게임즈가 국내에서 점하고 있는 ‘SNG 명가’로서 우위를 계속 끌어가면서, 소셜카지노를 통해 북미, 동남아 등 해외서도 활로를 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국내에선 SNG, 해외에선 소셜카지노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사진제공: 파티게임즈)

이 같은 행보는 2015년 5월 약 227억 원을 들여 다다소프트 지분 전량을 인수할 때 이미 결정됐다고 볼 수 있다. 다다소프트는 과거 한게임과 넷마블에서 다년간 웹보드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한 인력이 주축이 된 회사로, 김현수 대표는 웹보드게임사 프리챌게임을 시작으로 국내 웹보드게임 대표 주자 한게임 (현 NHN엔터)와 CJ E&M(현 넷마블) 상무를 지냈다.

다다소프트는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소셜카지노 ‘카지노스타’로 평균 월 이용자수(MAU) 75만 명 이상을 기록해 페이스북 카지노게임 통합 1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따라서 파티게임즈가 실적개선을 위해 다다소프트의 소셜카지노 자산을 활용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인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사진제공: 파티게임즈)

파티게임즈는 당장 오는 3월 내에 다다소프트 대표작 ‘카지노스타’를 모바일로 내놓고, 장기적으로 소셜카지노 23~30종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모든 작품은 페이스북과 모바일,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슬롯 머신은 물론 홀덤, 블랙잭 등 대중적인 테이블 카드게임이 라인업을 채운다.

오늘날 전세계 소셜카지노 시장은 한화로 약 4조 원, 글로벌 유저는 8,000만 명에 달한다. 고정 유저층도 두텁고, 매년 27%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북미 시장 규모가 압도적이라 해외 진출을 노리는 게임사가 전략적으로 소셜카지노를 내놓기도 한다. 


▲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파티게임즈 및 산하 스튜디오 주요 인사들

국내 실적 견인은 SNG와 RPG 콤비플레이로

소셜카지노가 벌어들이는 해외 매출로 급한 불을 끈다면, 국내에선 파티게임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SNG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파티게임즈는 유저가 직접 카페를 운영하는 SNG ‘아이러브커피’의 흥행을 바탕으로 상장사까지 됐다. 비록 후속작 ‘아이러브파스타’가 기대 이하의 조촐한 성적을 거두며 추진력을 잃긴 했지만, 그럼에도 SNG는 여전히 파티게임즈의 주력 콘텐츠다.

이에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 시리즈 신작 ‘아이러브아일랜드’와 ‘아이러브커피 2’를 선보이는 한편, 중국 애플 앱스토어 ‘시뮬레이션 장르’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기적난난(국내명 미정)’을 들여온다. 세 작품 모두 파티게임즈의 주요 타겟층인 여성 게이머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 전작 주인공들의 과거를 그린 '아이러브커피 2' (사진제공: 파티게임즈)


▲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인 RPG도 준비했다 (사진제공: 파티게임즈)

파티게임즈에게 SNG가 자존심이 담긴 ‘직구’라면, 국내 시장에 대세로 자리매김한 RPG는 ‘변화구’다. 주력 상품인 SNG로 여성 게이머에게 어필할 수는 있지만, 그 외 코어 유저층을 확보하기 위해선 결국 RPG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15년 구글플레이 게임 카테고리 총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RPG는 전체 매출 순위 100위 가운데 절반(49.4%)을 차지할 정도로 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장르다. 이에 파티게임즈는 올해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RPG 신작 ‘프로젝트SS(가칭)’과 ‘바닐라택틱스(가칭)’을 선보인다.

파티게임즈 김현수 대표는 “파티게임즈는 한때 소위 ‘카카오 키즈’라 불리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아니 실망스러운 결과만을 내놓았다. 현재 파티게임즈는 커다란 갈림길에 서있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 유저들에게 인정 받는’ 개발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2016년에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2016년 파티게임즈 신작 라인업 소개 영상 (영상제공: 파티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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