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사이퍼즈 미소녀게임단 `선정성 논란`

▲ 여성유저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사이퍼즈 미소녀 게임단` (사진 제공: 넥슨)

넥슨의 AOS ‘사이퍼즈’가 공식 홍보 모델단 ‘사이퍼즈 미소녀게임단’을 선보이고 27일 기념 화보집을 냈다. 실제 사용자들로 이루어진 이번 미소녀게임단은 창단과 동시에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화보집의 선정성으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사이퍼즈’는 지난 6월 27일 여성 유저를 대상으로 ‘사이퍼즈 미소녀게임단’(이하 미소녀게임단)을 모집했다. 모집연령 15세 이상으로 실시된 이번 콘테스트에 ‘사이퍼즈’를 즐기던 많은 여성 유저들이 지원하며 큰 관심이 모였다.

지원자가 많은 만큼 심사 단계도 까다로웠다. 약 200여명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후보자들이 유저들의 까다로운 인기투표에 올랐다. 유저투표 외에도 네오플은 자체적인 오디션을 열어 지원자들의 게임실력 등도 평가했다. 이후 엄선된 심사단계를 거쳐 8명의 여성유저들이 ‘사이퍼즈’를 대표하는 미소녀게임단으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7월 27일, 네오플은 창단식을 통해 미소녀게임단을 공식적으로 소개하고, 온라인 기념 화보집을 공개하며 유저 홍보 모델단의 첫 행보를 알렸다.

미소녀게임단의 온라인 화보집은 게임단 각자의 개성에 맞게 큐트, 청순, 섹시의 세 가지 컨셉으로 촬영된 사진 이미지와 함께 개인 프로필이 포함됐다. 해당 이미지는 12세, 15세, 18세 이상으로 관람 등급이 구분됐으며, 인증절차를 거친 플레이어만 화보집을 볼 수 있다.

▲ 화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고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이퍼즈’의 미소녀게임단은 지금까지의 게임 홍보모델과 달리 실제 게임 유저가 직접 모델로 선정돼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남성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홍보모델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게다가 ‘사이퍼즈’가 여성 유저가 많은 게임이라는 이미지까지 생겨 사용자 수 증가에 대한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반 여성 유저를 상품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령대별로 이용등급을 구분하긴 했지만 노출수위가 높은 편이고, 일부 사진에는 “소란스런 밤이 될 거 같아”라는 자극적인 문구까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식 홈페이지에는 배너가 그대로 드러나 청소년들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해 주민등록번호 도용 등의 편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나 블로그 등에는 18세 이용자용 화보를 무단으로 가져와 게시하는 경우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넥슨 ‘사이퍼즈’ 관계자는  “사이퍼즈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게임인 만큼 연령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었고, 수위에 관해서는 인증절차도 제공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라며, “이번 화보집은 각자의 개성과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형식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답했다.

남성 사용자가 주를 이룬 게임업계에서 모델을 이용한 마케팅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노골적으로 성인 마케팅을 펼치는 게임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이퍼즈’의 모델은 일반인이며, 선정성에 따라 이용등급을 나눈 점에서 `미소녀게임단`이란 취지의 당위성 논란은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