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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와 엔씨, 7월 '정규 시즌'과 '모바일게임'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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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9일에 진행된 kt 전 당시 'NC 다이노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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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NC 다이노스’의 달이었다. 파죽의 15연승을 달성하며 숨쉴 틈 없이 달려온 것이다. 지난 21일에 진행된 한화와의 대결에서 패해 연승 기록은 깨졌으나 두산과의 격차를 급격하게 좁히며 정규 시즌 1위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NC’ 입장에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7월 경기가 승부처다. 연승이 깨진 후 전력이 분산되며 연패로 돌아서는 ‘연승 후유증’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 주부터 바짝 승리를 챙겨 기세를 되찾아야 한다.

중요한 타이밍을 앞두고 있는 것은 엔씨소프트도 마찬가지다.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 정규 시즌 1위를 노리고 있다면 엔씨소프트는 하반기에 모바일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 첫 타자가 타석에 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23일 사전 출시 후 몸을 풀고 있는  ‘헌터스 어드벤처’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는 7월부터 모바일게임에 박차를 가한다.

온라인게임에서는 무겁고, 하드한 이미지를 강조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에서는 색다른 ‘유니폼’을 입는다. MMORPG처럼 규모가 큰 게임부터 가벼운 캐주얼게임까지 넓은 영역을 아우르는 다채로움으로 승부를 건다. 엔씨소프트가 구성한 모바일 선수 라인업 역시 이러한 방향성과 맞아 떨어진다. 홈런이 기대되는 강타자와 믿을 만한 해외 용병, 엔씨소프트에 없던 새로운 매력으로 분위기를 띄워줄 퍼블리싱 타이틀까지 탄탄한 선수층이 대기 중이다.

이 중 1번 타자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을 알리는 ‘헌터스 어드벤처’다. 중국에서 물 건너온 남다른 용병 ‘헌터스 어드벤처’는 유적을 탐험하는 헌터라는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시키는 콘셉트에 게임을 즐기며 키운 다양한 캐릭터를 한꺼번에 활용할 수 있는 ‘탈 것 모험’이나 ‘레이드’와 같은 독특한 1인 플레이 콘텐츠도 갖췄다.


▲ 지난 23일 사전 오픈한 '헌터스 어드벤처'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하반기에 등판하는 퍼블리싱 타이틀은 ‘헌터스 어드벤처’ 혼자가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중 현재 준비 중인 퍼블리싱 신작 3종을 타석에 내보낼 예정이다. 다시 말해 하반기에 등장할 퍼블리싱 타이틀은 4종으로 압축된다. 여기에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통해 등판하는 ‘팡야 모바일’도 가볍고 빠른 한 타가 기대된다. 이들의 역할은 ‘큰 한방’보다는 강타자 등장에 앞서 경기 흐름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홈런’이 기대되는 강타자도 나선다. 먼저 자사의 대표 IP ‘리니지’로 만들어낸 RPG 신작 ‘리니지 RK’가 있다. 이 게임은 캐릭터 수집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RPG다운 바탕에 실시간 전투 ‘혈맹전’을 붙여 개성을 더했다.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이 ‘리니지 RK’를 강타를 기대할 수 있는 4번 타자와 같다. 4분기에도 기대되는 강타자가 기다리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또 다른 ‘리니지’ 모바일 ‘리니지 M’과 중국 진출 후 한국과 대만 등판을 위해 몸을 풀고 있는 ‘블소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다.


▲ 3분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 RK'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특히 이 세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자사를 대표하는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로 직접 만든 모바일게임인 만큼 등판 성적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과연 간판게임 3종의 면면이 어떨지 주의 깊게 지켜볼 부분이다.

여기에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강력한 용병까지 갖추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준비 중인 ‘리니지 2: 아덴의 새벽’과 현지를 넘어 한국에서도 세를 넓히고 있는 중국 스네일게임즈의 ‘리니지 2: 혈맹’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앞서 소개한 ‘리니지: RK’와 함께 두 게임 모두 3분기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엔씨소프트의 초반 화력을 높이는 든든한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리니지 2: 아덴의 새벽'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즈)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앞서 소개한 ‘팡야 모바일’과 ‘블소 모바일’은 한국과 함께 대만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엔트리브의 또 다른 대표작 ‘소환사가 되고 싶어’가 4분기 중 메이저 무대라 할 수 있는 중국과 대만에 나선다. 여기에 6월에 한국에 등판한 ‘헌터스 어드벤쳐’가 4분기 중에 일본으로 나아간다.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가 자사 북미 모바일 스튜디오를 통해 서양 시장에 소프트론칭에 나서는 신작이 준비되어 있다.

2016년에 드디어 모바일게임 사업에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는 엔씨소프트는 다가오는 하반기 시즌을 맞이해 다채로운 선수진을 갖추고 있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라인업을 시도하며 모바일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쌓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단단한 라인업을 갖춘 엔씨소프트가 과연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에 시원한 홈런 한 방을 날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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