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사 > 전체

아키에이지 기행기 2부, 현상수배범이 된 불쌍한 중년

/ 1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전편 보기]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1부, 80일간의 세계 일주 그 첫발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2부, 현상수배범이 된 불쌍한 중년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3부, 배를 띄워 보물섬으로 '출발'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4부, 감옥에 수감된 중년... '탈옥이다'
▶ 그란비아의 아키에이지 기행기 5부, 공성전을 생각하니 '피가 끓는다' 

햇살은 밝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는 솔즈리드 반도, 그에게 있어 이 지역은 더 이상 적수가 없는 익숙한 땅입니다. 이 곳에 질려버린 그는 새롭고 더 재미있는 세상을 만나기 위해 서쪽에 위치한 릴리엇 구릉지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 곳에는 재미있는 일뿐만 아닌 그가 모르는 위험한 존재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보다 더 괴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럼 지금부터 그가 어떠한 난관과 역경을 만나고 극복해내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찰 일지 6장 -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바람그늘 마을을 지나 가리여울 마을로 이동하던 그는 갈림길에서 매우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상인을 만나게 됩니다. 상인은 부상 때문에 마을로 운반해야 되는 짐을 나를 수 없어 매우 난처한 상황에 빠져 있군요. 유난히 오지랖이 넓은 그가 상인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그가 짐을 등에 질 수가 없어 난감해 합니다.

아하, 바로 초승달 왕좌에서 받았던 ‘낡은 날틀’을 등에 메고 있어서 그랬던 거군요.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어리석음을 생각 못하고 오로지 날틀 탓을 하는 그를 보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날틀을 등에서 내린 그가 상인을 대신해 무거운 짐을 마을로 옮겨주었습니다. 무사히 마을에 도착한 상인은 매우 기쁜 표정으로 감사하며 보답을 준비합니다. 그가 그토록 원하던 늘씬하고 날렵해 보이는 멋진 갈색 릴리엇 말입니다. 그는 환호성을 크게 지르며 새로 받은 말의 이름을 평소 그의 절친의 이름인 ‘송재경’으로 지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이번 여행도 순탄치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다음날 여행자금이 필요했던 그는 이제까지 타고 다니던 당나귀를 마구간에 넘겨버립니다. 마구간에 팔린 늙은 당나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등에 태웠던 주인이 자신을 배신하였다는 슬픔에 빠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기에 그 슬픔은 더욱 클 것 같군요.


관찰 일지 7장 - 무너진 성채에서 보물을 외치다

가리여울 마을에서 하룻밤 쉬기로 마음먹고 여관으로 들어간 그는 얼큰하게 취한 다른 모험가들에게 성채 안의 보물상자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모험가들은 소란스럽게 떠들며 무너진 성채의 보물을 찾기 위해서는 성채 꼭대기 층으로 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는군요. 모험가들의 말만 믿고 많은 우여 곡절 끝에 성채에 도착한 그는 보물을 찾기 위해 곳곳을 살펴봅니다. 그러던 도중 보물이 숨겨져 있을 법한 탑 입구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굳게 닫힌 문을 여는 방법 알 수가 없어 이내 고민에 빠집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 검은 그림자가 그의 뒤를 덮었습니다. 이를 눈치채고 돌아본 그의 뒤에는 지난 솔즈리드 반도에서 만났던 몬스터와 똑같이 생긴 몬스터가 그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당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는 습격을 피해 몬스터를 단칼에 쓰러뜨리는데 성공 하였습니다. 몬스터는 쓰러지며 독특한 모양의 인장을 바닥에 떨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몬스터가 쓰러지기 전 3개의 인장을 합치면 문을 열수 있는 열쇠를 만들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뭔가 이상하다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저 몬스터는 분명 머리가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말을 하는 거지?”

그는 의문이 들긴 했지만 개의치 않고 나머지 인장을 모아 열쇠를 만드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굳게 닫힌 성채 문을 열고 꼭대기 층에 도착한 그는 드디어 대망의 보물상자를 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보물상자 안에는 달랑 종이 쪽지 한 장만 들어 있군요. 너무나 어이가 없었는지 그는 쪽지를 바로 바닥에 팽개친 채로 툴툴거리며 성채를 떠납니다.

※ 역자주: 해당 쪽지는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퀘스트 시작 아이템입니다.


관찰 일지 8장 - 좋은 그란비아, 나쁜 마법진, 이상한 괴물

무너진 성채 꼭대기에서 아래를 본 그는 갑자기 얼굴 표정이 밝아지며 무언가 기가 막힌 생각이 떠오른 것처럼 보이는군요. 갑자기 그가 이전 상인을 도와줄 때 등에서 내렸던 날틀을 등에 메고 탑 꼭대기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이 높은 탑에서 지난번 초승달 왕좌에서 실패했던 멋진 비행을 다시 한 번 느껴보기 위함일까요? 드넓은 하늘을 나는 그의 표정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즐거워 보입니다.

한층 즐거운 기분으로 무너진 성채에서 날틀을 타고 북쪽으로 내려오던 그는 우연히 수상한 마법진을 발견하게 됩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매우 흥분한 듯 급하게 날틀의 방향을 마법진 쪽으로 바꾸었습니다.

수상한 마법진과 함께 가마솥, 이상한 마법재료들이 쌓여있는걸 본 그는 매우 흥분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연금술사라도 된 듯 이것저것 가마솥에 넣던 도중 갑자기 솥 단지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더니 마법진에서 거대한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값비싼 보물이 나타날 줄 기대했던 그의 얼굴에는 갑작스런 괴물의 등장으로 놀라움과 실망감이 역력합니다. 크게 실망한 그는 툴툴거리며 괴물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발길을 돌립니다. 이 몬스터를 잡으면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관찰 일지 9장 -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다

바람그늘 마을을 지나 여행을 계속 하고 있던 그는 여신의 손톱자국 근처에서 구슬피 우는 한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 여성은 여신의 손톱자국에 있는 다후타 교단 광신도들이 숲을 망가뜨리고 마을을 침략한다며 슬퍼하고 있군요. 그는 그녀에게 걱정 말라며 또 오지랖 넓게 자신이 악당들을 처치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다후타 교단 무리들을 처치하기 위해 여신의 손톱자국을 살피던 중 그는 위험한 물건을 발견 하게 됩니다. 바로 다후타 교단 특제 폭약입니다. 다후타 교단 무리들이 폭약까지 사용해 마을을 불태우려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안 그가 화를 내며 폭약을 다후타 교단 아지트 여기저기에 사용해 터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폭약을 너무 많이 터트린 탓일까요? 폭약이 터지면서 주변에 있는 나무로 불이 번지고 커다란 산불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 불은 계속 퍼져 온 산을 불태웠고 바람을 타고 바람그늘 마을까지 번지고 말았습니다. 폭약의 위험성을 모르고 함부로 사용하면 이런 큰 화를 불러일으키는 법입니다. 결국 그는 바람그늘 마을의 최대의 적으로 현상수배까지 걸린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그에게 부탁을 했던 여성은 정신을 잃고 실신하기까지 했다고 하는군요.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수 없던 그는 결국 남쪽의 가랑돌 평원으로 꽁지 빠지게 도망을 치고 맙니다.

누이안 중년의 여정은 앞으로도 아래 지도에 계속해서 기록될 예정이니?지켜봐주세요.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엑스엘게임즈
게임소개
'아키에이지'는 첫 번째라는 의미의 'Arche'와 시대라는 뜻의 'Age'를 합친 제목의 MMORPG로, 크라이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누이안과 하리하란 동맹간 갈등을 그린 '아키에이지'는 가상 ... 자세히
이승범 기자 기사 제보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5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