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현재 블레이드앤소울에서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며칠만 시장을 검색해보면 아이템의 시세가 하루가 다르게 급등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게임 내 금화 가치가 점점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이미 만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이 금화를 사용할 곳이 소모품 구매에만 한정되고 있어 금전이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에 기인한다.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어떠한 방법이 필요할까? 이를 조사하고자 게임메카에서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하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가의 신규 의상이 추가되면 그 동안 쌓여있는 금화가 소모되면서 다소 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의복이 아무리 많이 추가된다고 게임 내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다며 더욱 많은 유저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무기 및 장비를 강화 함으로서 금전의 소모를 늘리고 화폐 가치를 높이자는 의견이다. 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에는 이미 보패 합성과 보석 장착이라는 강화 시스템이 존재한다. 이러한 강화는 한번 하고 나면 반복적으로 할 필요성이 없다. 해당 의견에서의 강화라는 것은 한 아이템을 계속 해 강화 나가는 방안을 제시한 것. 하지만 이 의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유저가 적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반영하는 것은 매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10일 업데이트를 통해 각종 보석을 얻을 수 있는 '세력 전투 보석함'이 추가 되었다. 이러한 복불복 아이템을 더욱 추가해서 금전 소비를 늘리고 화폐 가치를 높이자는 의견이다. 일부 유저는 꼭 복불복이 아닐지라도 금화를 투자하여 자신의 캐릭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의견을 덧붙이기도 하였다.

블레이드앤소울에서 막대한 부를 쌓고 있는 유저는 대부분 만레벨 유저다. 이러한 유저들을 대상으로 소모품의 필요성을 강화해 금전의 소비를 늘리고 화폐 가치를 높이자는 의견이다. 하지만 숙련된 유저는 소모품의 기능성에 기대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던전을 공략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반론도 제시된 의견이다.

지금까지 의견과 상반되는 내용으로서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의견을 제시한 유저도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유저가 더욱 많아 해당 의견은 큰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타 의견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한 근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금전을 버는 사용자로 인해 금전의 가치가 더욱 떨어진다는 것. 때문에 블레이드앤소울은 지난 10월 9일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는 37776개의 계정을 영구 이용제한 조치하였다. 하지만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는 완벽하게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확실하게 근절할 방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모든 제작의 핵심인 영석의 수급이 어렵기 때문에 모든 아이템의 가격이 상승한다며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제작에 들어가는 영석에 비해 세력 일일 퀘스트를 통해 얻는 영석의 수는 매우 부족하다는 것. 이 현상은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 영석의 수가 줄어들어 더욱 심화 되었다. 이에 대해 제작에 들어가는 영석의 수를 줄이거나 일일 퀘스트로 얻을 수 있는 영석의 개수를 늘려달라고 건의를 하기도 하였다.

숙련된 유저들은 던전을 대신 공략해주고 전리품을 양보하는 일명 '버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유저들이 하루에 수백~수천 금의 수익을 얻기 때문에 화폐의 가치가 더욱 떨어진다는 것. 주로 '버스'는 만레벨 던전인 '바다뱀 보급기지'나 '핏빛 상어항'에서 이루어진다. 만레벨까지 부를 축적한 유저라면 '버스'를 이용해 장비를 빠르게 맞추는걸 선택하는 유저가 적지 않다.

하지만 그 비용 또한 적지 않은 편으로 '핏빛 상어항'의 경우 천금이 상회하는 금액에 '버스'가 운영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 정도의 금액을 보유한 유저가 많지 않기에 '현금 거래'를 통해 버스 비용을 확보하고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쌓이는 금화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인플레이션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어 버스에 대한 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되었다.

글: 게임메카 정태원 기자 (김섬월, sumwol828@gamemeca.com)